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김여환의 건강제안] 꼿꼿한 허리 빵빵한 엉덩이 나이 들어서도 유지법

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 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201701김여환01

동네 헬스장에 가서 매일 운동을 하는데, 뱃살은 왜 그대로일까?

보통 사람의 헬스장 일상은 이렇다. 근력 머신 몇 가지를 살랑살랑 하고 30분에서 한 시간은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출렁거리는 뱃살이 걱정되어 검정색 굵은 훌라후프를 돌리고,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 꺼꾸리도 한다. 마지막으로 벨트나 롤러 마사지는 꼭 포함시킨다. 그리고 운동으로 소비한 시간 이상의 샤워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운동습관으로는 상체가 굽고 하체가 빈약해지는 중년 이후의 몸을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다.

다르게 먹고, 다르게 움직여라

60대의 한 여성회원은 매일 2시간씩 20년을 헬스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체는 비대하고 하체는 빈약한 체형이 됐다. 아름다운 체형이 꼭 건강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른 정렬은 근골격계의 통증을 예방하는 데 분명히 필요한 요소이다.

나이가 들면 흉추의 유연성이 떨어져 등이 굽고 거북이처럼 목은 앞으로 빠진다. 60년 이상을 중력으로 지쳐버린 엉덩이 근육은 끝도 없이 아래로 축축 늘어진다. 이것이 직립 보행하는 인류의 자연스러운 체형이다.

발레리나처럼 긴 목, 꼿꼿한 허리 그리고 빵빵한 엉덩이 근육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태반주사나 영양주사를 맞기보다는 다르게 먹고, 다르게 움직여야 변한다.

중년 이후 하체 단련은 스모 스쿼트로~

엉덩이는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 3가지로 되어 있다. 나이 들면 대둔근 밑에 있는 중둔근이 약해진다. 그래서 할머니의 엉덩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운데보다는 옆이 빈약해 보인다. 중둔근은 약해지면 트렌델렌버그 징후(걸음 걸을 때 골반이 한쪽 방향으로 떨어지는 것)가 보이므로 외관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중요한 근육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기 좋은 몸이 기능도 좋다. 중둔근은 다리를 옆으로 들어 올릴 때 골반 양쪽으로 딱딱하게 힘이 들어가는 부위이다. 그래서 중년 이후 하체를 단련시키기 위해서는 허벅지 안쪽의 내전근과 중둔근을 강화시키기는 ‘스모 스쿼트’를 하는 것이 좋다.

스모 스쿼트는 스모선수들이 허벅지에 살이 많아서 스쿼트 자세를 하면 발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향하게 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201701김여환02

201701김여환03

헐리우드 스타들의 몸매 가꾸기에 좋다고 해서 ‘헐리우드 스쿼트’라고도 하고, 발레리나처럼 발을 턴아웃(외전)해서 스쿼트를 하기 때문에 ‘쁠리에 스쿼트’라고도 한다.

허벅지 앞쪽에 힘을 주는 일반 스쿼트와는 달리 허벅지 안쪽에 힘을 주면서 깊게 앉았다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꼬리뼈가 뒤로 빠지지 않게 하면서 천천히 일어난다.

모든 동작과 마찬가지로 여러 번 하는 것보다 한 번을 해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이 정확하게 자극되어야 몸이 변한다. 하루에 15개씩 3세트 하다가 익숙해지면 덤벨을 양손에 들고 무게를 주면서 한다.

중년 이후 근육 단련에 좋은 단호박 영양밥 DIY

고지방 저탄수화물식단이 유행이다. 이것은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 수 있지만 마른 비만을 유발해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단순하게 사는 것은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먹는 것은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현명하지 못하다. 아직은 과학이 각 식품에 든 고유의 영양소를 앞서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건강을 위해서 복잡하게 먹기로 결심했다.

20161119_093519

1. 단호박을 전자레인지에 5분 익힌다. 위를 살짝 잘라 뚜껑을 만들고, 숟가락으로 속을 파낸다.

2. 찹쌀, 귀리, 흑미, 검정콩, 흰콩, 병아리콩, 대추, 밤, 은행, 표고, 천일염 약간을 넣고 영양밥을 미리 해둔다.

3. 단호박에 영양밥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 찜기에 20분에서 30분간 찐다.

김여환 프로필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김여환의 건강제안] 평생 한 번이라도 다리 일자로 찢어 봤나요?

    2017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 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경주시는 경로당이 609개이다. 노인 인구가 평균 18.8%로, 지역에 따라 서너 군데 제외하면 초고령사회(20%이상)의 인구구조를 가진다. 경로당 진료를 해보니 노인의 대부분은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렸다. 골병이 들어 뼈마디가 아프다고 했다. 그런데 경주 황오동의 한 경로당은 달랐다. 몸이 아픈 분이 별로 없었다. 78세, 76세 어르신이 다리를 일자로 찢을 만큼 유연했다. 그것도 앞뒤와

  • [김여환의 건강제안] 여자의 뱃살 그것이 알고 싶을 때…

    201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볕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 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여자들의 뱃살은 세대 초월 특급 고민이다. 방심하면 바로 찌고, 한 번 찐 살은 좀체 빠지지도 않는다. 뱃살에 우는 여자들의 고민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Q 한의학에서는 배가 따뜻해야 살이 안 찌고 건강하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기초대사량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따뜻하다는 것은 주관적인 단어라서

  • [김여환의 건강제안] 건강의 중심 “아킬레스건을 늘려라”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 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젊었을 때 내 몸은 나하고는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 되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박완서, 소설가 약점의 대명사 아킬레스 아킬레스건은 발목 뒤의 굵은 힘줄이다. 말랑말랑한 근육이 단단한 뼈에 붙을 때에는 희고

  • [김여환의 건강제안] 식스팩 만드는 식탁 레시피

    201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 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You are what you eat.) – 빅터 린드라 신분에 따라 먹는 것이 정해진 시대가 있었다. 1825년 사바랭은 ‘미식예찬’에서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라고 했다. 200년이 지난 지금, 음식에 대한 계급은 사라져서 최소한 맛만큼은 민주화가 되었다. 그러나 음식은 여전히

  • [2017년 01월 특집] 현직의사가 알려주는 2017년 정유년 띠별 건강운세

    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의학박사】 ‘2017년, 나는 어떤 건강운을 타고 났을까?’ 미신이라며 믿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재미 삼아 점쳐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태어난 띠를 보고 그 해의 건강운을 점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한 해의 기운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도는 참고해도 좋다는 게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