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당뇨병 상태로 조사됐다.
당뇨병 전 단계(내당능)로 불리는 공복 혈당장애까지 합치면 노년 인구의 절반(47.4%)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당뇨병 임박 환자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30세 이상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하면 10명 중 3명(30.0%)이 환자이거나, 공복 혈당장애로 당뇨병 직전 그룹에 속해 있다.
조상대대로 대식가로 유전자가 진화되어 온 서양인과는 달리 한국인은 가난으로 인해 적게 먹는 체질로 진화되어 왔다. 그런 탓에 약간의 과식에도 쉽게 당뇨나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이 발생하기 쉬운 체질로 진화돼 왔던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먹던 것과 같은 곡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되 소식을 하고 매일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증진시켜야 한다. 특히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었던 보리밥과 현미밥이 더욱 좋다.
쌀 중에 함유된 미량 영양소의 분포를 보면 쌀눈에 66%, 쌀겨층에 29%가 함유되어 있고 우리가 먹는 백미에는 단지 5%의 영양소만이 함유되어 있을 뿐이다.
백미는 빈 껍질 같은 식사다. 한자 뜻풀이를 보아도 현미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찌꺼기를 뜻하는 찌꺼기 박(또는 지게미 박)자는 쌀미(米)변에 흰백(白)을 붙여 ‘粕’으로 썼다. 이는 백미가 찌꺼기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쌀겨를 뜻하는 겨 강자는 쌀미(米)변에 몸 튼튼할 강, 또는 편안할 강(康)을 붙여 ‘糠’으로 썼다. 이는 쌀겨가 있는 현미가 몸을 튼튼하게 한다는 뜻이다. 수천 년 전에 만든 한자가 이미 쌀의 비밀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현미를 싹 띄운 것이 발아현미인데 효소, 비타민류, 미네랄류, 아미노산류, 불포화지방산류, 식이섬유, 감마오리자놀, 엽록소, 이노시톨과 같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분 이외에도 항산화물질, GABA, 옥타코사놀, 페룰라산과 토코트리에놀, 피토스테롤, 피틴산, PEP저해물질 등 생소한 영양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현미보다 발아현미의 영양과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므로 일본에서는 발아현미 보급을 준국책사업으로 지정하여 국가에서 연구와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 호소가와 전 총리가 극히 이례적으로 직접 TV광고 모델로 출연하여 발아현미 먹기에 앞장서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