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라미체 성형외과 민희준 대표원장】
때아닌 꽃이 피었다. 바야흐로 꽃중년 시대, 꽃노년 시대다. 나이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늙어 보이는 것은 누구나 질색이다. 너도나도 젊고 당당한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젊은 자식들도 부모가 늙는 것이 싫은 건 마찬가지다.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어느새 늙어버린 부모에게 세월의 흔적을 지워주려는 효도성형까지 등장했다. 얼굴은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머금지만 그 시간을 되돌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주름 개선, 처짐 개선, 꺼짐 개선 등에 효과적인 다양한 회춘성형법을 소개한다.
세월 이기는 장사 있다
주름지고, 꺼지고, 처지고…. 얼굴은 좀처럼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인정사정없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증명한다. 라미체 성형외과 민희준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이 현저히 줄어들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지방도 점점 줄어든다.”며 “이런 현상 때문에 주름이 생기고 눈가나 볼 등이 움푹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줄어드는 콜라겐이 문제다. 피부 진피에서 만들어진 콜라겐 섬유는 표피에 탱탱한 탄력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점점 줄어들수록 피부는 더 주름지고 더 처지고 더 꺼진다. 그래서 회춘성형의 목표는 주름은 팽팽하게 펴고, 처진 살은 올리며, 꺼진 살은 볼록하게 채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보기 싫게 튀어나온 부분까지 매끈하게 없애면 더 젊어질 수 있다. 그 방법을 알아본다.
팽팽한 자신감! 주름 펴는 회춘성형법
1. 주사 하나로 간단히! 보톡스
주름을 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보톡스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기를 통해 피부 속에 넣는 시술이다. 이 약물은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근육의 힘을 약화시키는 원리로 주름을 편다. 주로 표정을 짓거나 웃을 때 주름이 깊게 생기는 이마, 미간, 눈가, 콧등, 입 주위에 시술했을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는 주름을 없애는 동시에 약효가 유지되는 동안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보톡스 시술은 10분 정도면 끝나며, 회복시간이 필요 없다. 시술받은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약효가 6개월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2. 심한 주름에는~ 안면거상술
주름이나 피부 처짐이 심하다면 안면거상술을 선택할 수 있다. 민희준 원장은 “안면거상술은 깊은 주름과 심한 피부 처짐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안면거상술은 귀 뒤쪽이나 두피를 절개해서 늘어진 피부와 지방을 제거한 다음 피부를 팽팽하게 당기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최소한의 절개로도 수술할 수 있게 됐다. 귀 뒤쪽에 작은 부분만 절개해서 흉터가 잘 보이지 않고, 헤어스타일로 가릴 수도 있어 예전보다 흉터에 대한 부담감이 덜한 편이다.
수술시간은 2시간 정도이며 1~2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보톡스와는 달리 한 번의 수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탱탱한 자신감! 처짐 극복 회춘성형법
맥스(MACS) 리프트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처지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숙명이다. 피부 밑을 지지하는 구조들이 약해지는 현상과 아래로 끌어내리는 중력의 합작품이 바로 미끄러지듯 처져버린 피부다. 탄력을 잃고 축축 처지는 피부는 맥스(MACS) 리프트로 해결할 수 있다. 민희준 원장은 “맥스 리프트란 처진 피부층을 특수한 실을 이용하여 교정하는 수술”이라고 설명한다.
피부 밑 안면근육과 목 부분의 연부조직을 녹지 않는 실을 이용하여 둥글게 엮어서 귀 앞부분에 고정시킨다. 주로 처진 볼살을 올려주거나 볼의 주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의 리프팅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흉터가 생기며 회복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맥스 리프트는 수술 시 절개 범위가 작아 출혈과 흉터가 거의 없는 편이다.
민희준 원장은 “맥스 리프트 수술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회복 시간은 일주일 정도”라고 설명한다. 수술 10일 후에는 꿰맨 실을 뽑는다.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효과는 반영구적이다.
빵빵한 자신감! 꺼짐 극복 회춘성형법
PRP 자가혈 지방이식
푹 꺼진 볼이나 움푹 들어간 눈은 어딘가 아파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이런 푹 꺼진 얼굴에 입체감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지방이식이다. 민희준 원장은 “지방이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꺼진 볼에 볼륨을 주는 데는 PRP 자가혈 지방이식이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PRP 자가혈 지방이식은 자가지방이식과 PRP 시술을 결합한 방법이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얻은 본인 혈액 속 고농축 혈소판과 지방흡입으로 빼서 추출한 순수지방을 함께 주입하는 시술이다. 기존의 지방이식보다 지방세포의 생착률이 높아서 한 번의 시술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PRP 자가혈 지방이식을 하면 빵빵하게 차오른 볼살과 더불어 피부톤이 밝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인의 체질이나 관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회 시술로 1~3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PRP 자가혈 지방이식 후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시술 직후부터 부기가 빠질 때까지는 냉찜질하는 것이 좋다. 잘 때는 푹신한 베개를 2~3개 받쳐서 자는 것이 부기나 통증에 도움을 준다.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리고 자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민희준 원장은 “이식된 조직에 혈관이 자라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불룩한 눈 밑 지방은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할 뿐 아니라 항상 피곤해 보이는 인상도 줄 수 있다. 눈 밑 지방을 없애면 눈 밑이 평평해지면서 한층 젊어 보이고 생기 있어 보이게 된다. 민희준 원장은 “눈 밑 지방은 레이저를 이용해 결막을 절개하여 수술하므로 눈에 보이는 흉터가 거의 없으며 시술 시간도 30분 정도로 짧다.”고 설명한다.
수술방법은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다. 피부가 늘어지고 지방이 볼록한 경우라면 지방을 빼내는 동시에 아래 속눈썹 라인을 레이저로 절개하며 늘어진 피부를 잘라낸다. 상황에 따라 지방제거와 함께 움푹한 팬 부분에는 지방을 넣어 눈 밑을 평평하게 해주는 ‘눈밑 지방 재배치’를 할 수 있다.
피부가 늘어지지 않고 지방만 볼록한 경우는 눈 밑 결막의 일부분을 레이저로 절개한 뒤 지방을 노출시킨다. 이때 눈을 눌러 튀어나온 지방을 잘라내고 지혈한 후 한 두땀 정도 꿰맨다.
눈밑 지방을 제거한 후에도 부기가 빠질 때까지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눈물을 많이 흘리거나 눈꺼풀을 비비고, 눈을 꽉 감는 행동 등은 피해야 한다. 렌즈 착용은 3주 정도, 눈화장은 2주일 후부터 하는 것이 좋고, 흡연과 음주는 한 달은 하지 말아야 한다.
민희준 원장은 “회춘성형은 연령대 및 피부 노화 정도에 맞는 정확한 진단과 세심한 디자인이 먼저”라며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 및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무조건 젊어지겠다는 욕심보다는 자신의 주름, 처짐 정도에 적합한 시술이나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안티에이징 방법 중에서 어떤 것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술인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민희준 원장은 동안성형, 양악수술 등이 전문이며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자문의 및 외래교수다. 미국 University of Pittsburgh Medical Center, 대만 Chang Gung memorial Hospital을 연수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미용성형학회, 대한두개악안면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