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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노인들의 우울증 적극적인 치료가 ‘정답’

201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노인들이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펴져 있다. 우울증이 노화의 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심한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데 노인들의 자살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우울증과 치매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우울증이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보고는 없으나 우울증이 치매를 흉내낼 수는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이 갖고 있는 여러 증상들을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우울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생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질병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하기

가끔 우울해지는 것은 인생살이의 한 부분일 수 있다. 일례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던가, 은퇴를 했다던가, 자식들이 떠나가 버린 경우에 슬퍼지면서 좌절감을 맛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우울증은 오랜 세월 지속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보여주게 된다. 한 전문기관(National Institutes of Mental Health)은 다음의 증상들 중에 1~2개가 2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우울증을 의심해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1. 예민해지면서 감정적으로 비어 있게 될 때

2. 안절부절못하거나 과민해질 때

3. 수면장애, 잠들기 힘들거나 너무 긴 시간 잘 때

4. 과식이나 절식을 하면서 체중에 변화가 올 때

5.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기억에 문제가 있거나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

우울증 치료

심리상담을 받는 것은 중요하지만 우울증은 생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마땅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 복용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심리상담이나 대화요법도 효과가 있다. 많은 경우에 이 두 가지를 같이 받게 된다.

우울증은 부정적인 생각이 압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점을 바꾸어주는 대화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치하여 뇌의 신경단위의 배선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 물론 많은 연습과 시간이 걸리게 된다.

신체활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도와주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특히 신체활동은 신경세포의 성장을 도와준다. 하루에 30분씩 운동을 했더니 우울증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사회적으로 격리되어 있다는 사실 역시 우울증의 위험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친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나이에 속하던지 친구는 중요하지만, 노인이 된 다음에는 친구가 더 소중하게 된다.<Healthy Years, Jul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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