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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특집] 내 몸에 쌓여있는 항생제 독 해독법

2009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도약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최준영 교수】

2006년 2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후염 등 급성 상기도감염 환자에 대한 병원별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했다.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병원과 높은 병원이 공개되면서 온 사회가 벌집 쑤신 듯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9년 1월 현재 우리의 의료 현실은 좀 바뀌었을까?

단순 감기환자 5명을 선별, 동네 의원 5곳에서 진료를 받게 한 결과 아직도 ‘항생제 남용’은 여전했다. 단순 감기 환자 2명에게 항생제 처방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동네의원의 경우 감기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57%에 이른다는 우려할 만한 수치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항생제 남용은 계속되고 있고, 지금은 사정도 더 복잡해졌다. 약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축, 수산물 등을 통해서도 알게 모르게 항생제를 섭취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차곡차곡 내 몸에 축적되고 있는 항생제 독…이 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묘책은 과연 없을까? 그 방법을 알아본다.

기적의 약 항생제의 두 얼굴

?아직도 세계 위인전을 들추면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알렉산더 플레밍.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1929년에 만들어진 페니실린은 20세기 약 가운데 단연 최고의 약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페니실린은 수많은 생명을 살려낸 기적의 약이었다. 세균성질환들을 정복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8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의료 현실은 어떤가?

페니실린부터 시작된 항생제는 날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막강 파워를 지닌 광범위 항생제로 변모를 일신했고, 각종 감염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숲이 깊으면 그늘도 지는 법!

효과 확실하고 빨리 낫고… 항생제의 단면만을 좇아 이 병, 저 병에 무분별하게 남용한 결과 오히려 항생제의 해악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나선 형국이다.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최준영 교수는 “항생제의 남용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생제 공격을 여러 번 받은 세균이 항생제에 대응하는 힘, 즉 내성을 키운다는 데 있다.”고 밝히고 “항생제의 내성은 장차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해 그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광범위 항생제는 우리 몸속 세균들을 일망타진하는 방식이어서 더더욱 문제가 된다.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유익한 세균들도 무차별적으로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최준영 교수는 “항생제를 남용하지 말아야 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항생제가 우리 몸의 정상균도 모두 죽여버린다는 데 있다.”고 밝히고 “그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 저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덧붙인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장내 균들의 정상적인 활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실험적으로 장내 균을 없애버리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감기에 잘 걸리고 각종 질병에도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많은 질병을 불러들일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게 최준영 교수의 우려이다.

항생제 남용 줄이려면…

분명 항생제는 인류의 건강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명약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무분별한 사용으로 우리는 지금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금 치료가 가능한 각종 감염증들이 향후 10년 후에는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결핵과 같은 고질적인 질병에서도 기존의 치료제로는 잘 듣지 않는 새로운 변종들이 보고되기도 했다.

자,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분명하다. 어떻게든 항생제를 적게 쓰고 적절하게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준영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생제 내성국가로 분류될 만큼 항생제 남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약사, 환자, 제약사, 정부 등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의사는 항생제를 적절히 처방해야 하고 환자는 감기가 안 낫는다며 보다 센 약을 원하거나 함부로 항생제 처방을 요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준영 교수는 “특히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쓰는 대표적인 예가 감기에 쓰는 경우”라고 밝히고 “결론적으로 말해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풍토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게 최준영 교수의 입장이다.

항생제 대신 천연 항생제는 어때요?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천연물질로 세균감염을 막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의 자연 속에는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물질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천연항생제로는 아로마오일이나 올리브 잎 추출물, 프로폴리스, 청미래덩쿨, 매실, 녹두나물, 고들빼기, 된장·청국장 등의 유산균 식품, 겨자, 민들레, 어성초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천연 항생제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각종 감염성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례로 감기로 인해 목이 부었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민들레를 진하게 달인 물로 입가심을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내 몸에 쌓여있는 항생제 독 해독하는 법

사용 즉시 세균 퇴치가 가능하고 효과도 빠르고… 그래서 다들 열광했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두려움을 주고 있다. 더 이상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세균의 역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답은 뻔하다. 항생제 남용은 절대 안 된다는 것. 그런데 우리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가 또 있다. 항생제가 사람에게만 쓰여지는 게 아니라는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축, 수산물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인체 내로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항생제의 내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 구석구석에 항생제의 독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축적돼 있는 항생제 독을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아마도 모든 사람들의 궁금증일 것이다. 이 물음에 최준영 교수는 “항생제는 일종의 화학약품으로 우리 몸에 들어가면 분명 하나의 독성물질이 된다.”고 밝히고 “특히 많이 먹으면 해독기능을 담당하는 간이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한다.

그 결과 간이 나빠지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해독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몸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준영 교수가 소개하는 내 몸의 항생제 독 해독하는 법

1. 내 몸의 소화기능을 좋게 해야 합니다

항생제 해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화기능을 좋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화기능은 간의 해독작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요건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먹을 때는 먹고 안 먹을 때는 안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몸에서 소화제가 만들어집니다. 계속 해서 먹으면 미처 소화제가 만들어질 시간이 없게 되고 그 결과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물이 그대로 우리 장속에서 독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장속에 나쁜 균이 득세하게 되어 이 나쁜 균들에 의해 간의 해독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간기능을 나쁘게 해서 항생제 같은 화학약품이 우리 몸에 들어와도 제대로 해독시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먹을 때 먹고 안 먹을 때는 안 먹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우리 몸의 소화세포는 고무장갑처럼 돌기세포가 많이 있습니다. 이를 미세융모라고 합니다. 이러한 미세융모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많이 손상이 됩니다. 이렇게 손상된 미세융모 세포는 안 먹을 때 다시 재생이 되는데 아무 때나 수시로 음식물을 먹게 되면 그 음식물을 소화시키느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됩니다. 그 결과 소화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것은 간세포의 해독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간식이나 야식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또 단 것은 줄여야 합니다. 단 것은 장 운동을 떨어뜨립니다. 그 결과 간의 해독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단 것은 면역력도 떨어뜨리고 나쁜 균들의 먹이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 또한 간의 해독능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2. 간 해독을 돕는 영양물질을 섭취합니다

간의 해독기능을 도와주는 기능성 물질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제입니다.

※ 아미노산은 육류나 생선, 식물성단백질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육류는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따라서 생선이나 식물성단백질을 통해 질 좋은 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간의 해독기능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권장되는 식품으로는 생선이나 콩, 그리고 야채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은 시금치, 아욱 등을 먹으면 간의 기능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비타민 또한 간의 해독기능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브로콜리, 무, 양배추, 견과류도 권장되고, 현미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미네랄 섭취도 간의 해독기능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네랄 공급원은 소금 섭취에 유의하는 것입니다. 소금 중 천일염은 미네랄의 보고입니다. 따라서 소금은 반드시 천일염을 먹도록 하고 과일이나 채소, 해조류 등에도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돼 있으므로 이들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항산화제 또한 간의 해독기능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하는 물질입니다. 특히 녹차나 카레, 딸기, 포도 등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특히 과일을 먹을 때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농약 걱정을 할 수도 있지만 깨끗이 닦아 먹으면 농약의 해로움보다 과일 껍질에 들어있는 영양소의 효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운동도 아주 좋은 간 해독제입니다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의 혈액순환이 촉진되면서 우리 몸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독들이 빠져나와 간으로 가서 해독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땀을 통해서도 해독이 되고 호흡을 통해서도 해독이 되므로 항생제 독을 없애는 데도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사우나나 찜질방을 이용하는 것도 우리 몸에 쌓여있는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맑은 공기도 좋은 해독제입니다

맑은 공기에는 산소 용존율이 높습니다. 산소 포화도가 높다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호흡을 하면 우리 몸의 해독기관인 간도 산소를 공급받아 보다 원활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몸속의 장기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영양분과 더불어 산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5. 요가나 명상도 하면 좋아요!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소화기능도 떨어뜨리고 간의 해독기능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요가나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요가나 명상은 스트레스를 받아 부조화를 초래한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적당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간의 해독기능도 좋아지게 됩니다.

최준영 교수는 “이상의 방법들은 항생제 독뿐만 아니라 바나나맛, 딸기맛, 포도맛, 그리고 각종 소스 등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의 독, 농약의 독 등 이래저래 먹고 있는 각종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평소 내 몸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건강한 삶을 사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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