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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깜빡깜빡 기억력 막는 똑똑한 대처법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뇌의 기억 기능에도 변화가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노인들의 학습, 저장, 회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지만 이에 대하여 대처를 하고 있으면 기억에 관한 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노화가 진행되면 대뇌피질과 해마가 있는 측두엽에 위축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생활습성과 교육, 운동 및 지능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 기억중추의 기능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Neuropsychologia, June 2016). 이때 그 대책으로 추천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① 암호화(encoding)

기억 과정들 중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입력된 정보가 어떻게 암호화되었는지 또는 학습하게 되었는지가 기억의 보존과 회상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

암호화는 집중 여부와 연결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는 예로 차를 주차장에 주차할 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서 기억해 두라는 것이다. 깊은숨을 쉬면 주의력에 도움이 된다. 잠시 동안 차를 주차한 장소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니면 큰소리로 위치를 말해보는 방법도 있다. 이때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잘 조직된 정보는 저장과 회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② 저장

저장이란 입력된 정보를 어느 기간 동안 보존하는 기능이다. 일단 기억으로 입력된 내용은 해마에 단기간 저장된다. 다음에는 잊게 되거나 아니면 대뇌피질로 이관되어 장기 기억으로 남게 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다음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7~8시간 잠을 자면서 장기간 기억이 확실하게 색인된다. 조사에 의하면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있을 때 나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기억에 나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새롭게 기억된 내용은 전부터 갖고 있었던 내용과 함께 기억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전의 기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기록을 남기고, 항목들을 작성하고, 머리글자나 리듬으로 바꾸면 기억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③ 회상

노화가 진행되면서 저장된 기억을 되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하루의 계획을 미리 세우면서 어떤 신호를 만드는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전부터 저장하고 있던 기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사람 이름이나 어떤 사건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볼 때, 기억할 당시의 분위기를 돌이켜 보면 도움이 된다. 또는 주변 상황에 대한 기억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저지방, 영양식, 건강한 체중유지, 정기적인 운동,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 충분한 수면, 적극적인 사회생활, 필요하다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 요청, 당뇨병과 같이 기억에 나쁘게 작용할 수 있는 만성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담당의사의 도움 받기 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Janua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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