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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건강법] 무더위 쫓고 건강까지 챙기는 여름철 별미 3인방

2003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여행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수희 기자】

【도움말 | 유승원 한의원장】

보리·메밀·옥수수 색다른 맛으로 즐기는 노하우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등과 이마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왠지 입맛도 없고 쉽게 피로해져 기운을 잃기도 쉽다. 자칫 무기력하기 쉬운 여름철, 더위도 쫓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별미식 3가지를 소개한다.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오늘은 뭘 먹을까 하는 고민을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된다.

여름철 찬 음식만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좋지 않지만 별미식으로 섭취하면 몸에 쌓인 열을 식혀주어 더위를 쫓는 효과가 큰 여름 먹거리가 있다.

그중 보리·메밀·옥수수·칡은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지치지 않게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여름철 보약구실을 톡톡히 해내는 건강식.

특히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메밀과 옥수수를 음식 또는 차로 만들어 먹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보리와 칡을 많이 이용해 섭취하면 큰 도움이 된다.

당뇨·성인병 예방에 효과 좋아요 – 보리

지금까지 보리밥은 가난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리는 쌀에 비해 철분, 비타민 B,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식품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의 신체기능 저하를 막아주며, 식이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어 장의 운동과 소화를 도와 변비해소는 물론 포화지방산 같은 발암물질을 흡수·배설시켜 대장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 B는 피로회복, 기억력유지, 항산화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현대인에게 더없이 좋은 건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눈을 벗겨내지 않은 통보리가 더욱 효과적이다. 보리눈에는 칼륨, 칼슘, 비타민 C, 마그네슘, 구리, 망간, 아연 등 온갖 영양소가 들어있어 성인병 예방은 물론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을 현저히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각종 나물이나 열무김치를 넣어 쓱쓱 비벼먹는 보리밥은 특히 된장과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음식.

또한, 여름철에 허기졌을 때 보리를 볶아서 갈아 미숫가루처럼 마시면 더위에 지치는 것을 막아주며 평소 보리를 이용한 간식은 40대 이후 여성들에게 뼈를 튼튼히 해주는 효과가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보리가루 채소튀김

【재료】

보리가루 1컵, 쑥갓 50g, 고구마 50g, 양파 50g, 연근 50g, 깻잎 10장, 달걀 1개, 냉수 1/2컵.

【튀김간장】

멸치국물 4큰술, 간장, 무즙 각 1큰술, 설탕, 청주, 다진 실파 각 1작은술.

【만드는 법】

① 쑥갓은 줄기를 짧게 다듬어 씻어 물기를 없애고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0.5cm두께로 둥글게 썰어 놓는다.

② 양파는 2등분해 0.5cm 두께로 썰어 양파의 켜가 빠지지 않도록 꼬지를 끼워놓고 연근은 껍질을 벗겨 0.4cm 두께로 썰어 놓는다.

③ 냉수에 달걀을 넣고 푼 후 보리가루를 넣어 가볍게 섞는다.

④ 깻잎, 쑥갓, 고구마, 양파, 연근에 보리가루를 묻힌 후 ③의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다.

⑤ 튀김간장을 준비해 곁들인다.

고혈압·변비를 예방해요 – 메밀

메밀에는 비타민 B1, B2, E, D를 비롯, 단백질, 고급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를 비롯해 지방간, 고혈압, 심근경색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메밀에 들어 있는 루틴은 모세혈관의 저항력을 높여 혈관이 터지지 않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뇌출혈 예방에도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메밀을 말려 가루내어 국수나 묵을 만들어 먹는데, 여름철 식욕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우는 매우 좋은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따라서 신경성 위염 증세를 갖고 있거나 여름철 더위에 지쳐 허기지거나 입맛이 없고 소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 또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메밀은 아주 좋은 음식이다.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밀은 국수나 떡을 만들어 먹으면 오장육부의 노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또 베개로 만들어 베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특히 메밀국수는 무와 궁합이 잘 맞는 만큼 무즙을 많이 넣어서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메밀은 오래 먹으면 몸이 냉해지고 설사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임산부, 노약자는 별식으로 가끔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빛깔이 희고 고운 메밀보다는 거뭇거뭇한 껍질이 섞여 있는 것이 영양가도 높고 통변이 잘 되어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높다.

메밀총떡(메밀부침)

총떡은 메밀 피를 만들어 소를 채워 김밥처럼 말은 것으로,기호에 따라 김치, 두부, 숙주나물 등을 넣기도 한다.

【재료】

메밀가루 1컵, 소금 약간, 물 1/3컵, 무 300g, 소금 1작은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깨소금·소금·참기름 약간씩, 표고버섯 4장, 실파 30g.

【만드는 법】

① 메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곱게 체에 내린 후 소금과 물을 넣어 걸쭉하게 반죽한다.

② 무는 채 썰고 냄비에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잘 볶아 부드럽게 준비한다.

③ 표고버섯은 채 썰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하고 실파도 4cm 길이로 썰어 함께 살짝 볶는다.

④ 그릇에 준비해둔 ②와 ③을 넣고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한다.

⑤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①의 메밀가루 반죽을 한국자씩 놓고 잘 펴서 넓게 전병을 부친다.

⑥ ⑤의 메밀 전병에 ④의 소를 넣어 돌돌 만 후 한입 크기로 썬다.

당뇨, 신장허약, 산후풍에 좋아요 – 옥수수

옥수수는 비타민 A와 E가 비교적 많이 들어 있는데 그 중 비타민 E는 노화된 간장의 조직세포를 재생시키는 노화방지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옥수수를 오래 먹으면 위를 보하고 허해진 체력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옥수수차를 마시거나 옥수수를 가루내어 쌀과 혼합식을 하는 것이 좋고, 냉증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에도 옥수수를 이용해 차, 떡, 국수 등 여러 가지로 활용해서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가 있다.

특히 옥수수 수염은 산후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달여서 꾸준히 차로 마시면 몸 속의 노폐물을 없애주면서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가 있다. 신장이 약하거나 당뇨로 인한 갈증에도 옥수수 수염차나 옥수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흔히 옥수수는 찌거나 구워 먹는데 그럴 경우 소화율이 30% 정도이고 가루를 내서 먹으면 80~90%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옥수수를 가루내어 이용하는 것이 좋다. 총각무와 궁합이 잘 맞는다.

찹쌀옥수수튀김

【재료】

찹쌀가루 2컵, 옥수수알 1컵, 뜨거운 물 6∼8큰술,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튀김기름.

【시럽재료】

식용유 2큰술, 황설탕 1컵

【만드는 법】

① 찹쌀가루는 설탕과 소금을 넣어 손으로 비벼 체에 한 번 내린 후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한다. 경단 반죽보다는 약간 진 정도가 적당하다.

② 삶은 옥수수를 알만 떼어 반죽에 넣고 골고루 섞은 후, 반죽을 조금씩 떼어 동그랗게 빚는다.

③ 180℃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낸다.

④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설탕을 넣어 젓지 말고 그대로 녹인다.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숟가락으로 떠올려 보아 끈기가 생기면 튀긴 찹쌀 옥수수를 넣어 재빨리 굴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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