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
지난달에는 내 몸 안의 허리 보호 장비인 자연 복대를 차는 방법을 배웠다. 자연 복대를 차는 이유는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 손상된 허리디스크가 더는 상하지 않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늘 자연 복대를 차고 생활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 복대를 찬 상태에서 숨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수영장에서 수영 동작을 배워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운 다음 호흡법을 배워야만 지속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연 복대를 차느라고 호흡을 멈추고 있으면 허리디스크가 낫기 전에 숨이 먼저 막히게 될 것이므로.
자연 복대 숨쉬기란 자연 복대를 찬 상태, 즉 복근을 살짝 수축한 상태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다.
자연 복대 차고 숨쉬기?
1. 앉은 자세 혹은 편안히 선 자세에서 시작한다.
2. 허리를 쭉 펴면서 뒤로 젖히고 양쪽 견갑골이 서로 마주 닿을 정도로 가슴을 활짝 연다.
3. 5월호에서 배운 대로 자연 복대를 찬다. 즉, 최대근력의 10% 정도로 복근을 수축한다.
4. 위 1~3단계가 아주 자연스럽게 숙달된 상태에서 숨쉬기를 시작한다.
5. 양손의 손가락 끝을 구부려 배꼽 양쪽으로부터 2cm 정도 되는 부위를 살짝 눌러 뱃가죽이 딱딱한 것을 느끼고 그 딱딱함을 유지하면서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쉰다.
6. 코로 충분히 숨을 들이쉰 다음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쉬되 뱃가죽의 딱딱함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대개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복근 수축을 유지하는 단계는 쉽게 터득을 하는 데 비해 입으로 숨을 천천히 내쉬는 동안 복근 수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한다. 숨을 내쉬면서 복근의 긴장도가 확연히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숨을 내쉬면서도 자연 복대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제 자연 복대를 차고 장도에 오를 준비가 된 것이다.
정선근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및 시카고 재활센터에서 장기연수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으로 근골격계 및 스포츠 재활, 척추재활, 관절염, 수압팽창클리닉, 절단지 재활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