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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건강] 꽃청춘의 조건 남성호르몬 사수법 7가지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신동엽과 박수홍은 웃고 허지웅은 울었다. 최근 예능 방송에서는 방송인들의 남성호르몬 수치 공개가 줄을 이었다. 수치가 높은 신동엽과 박수홍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고, 수치가 비교적 낮았던 허지웅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 장면을 봤다면 도대체 남성호르몬이 뭐기에 그들을 울리고 웃게 하는지,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남자의 몸에는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남성갱년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남성호르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한때 직장인 노래방 애창곡 2위로 꼽힌 적 있는 가수 노라조 <슈퍼맨>이라는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올백머리 근육빵빵 난 슈퍼맨…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돌아라 지구 열두 바퀴…’

초인적인 힘을 가진 슈퍼맨은 지금도 많은 남성이 열광하는 슈퍼 히어로다. 이 슈퍼맨처럼 근육 빵빵한 몸, 넘치는 힘, 그리고 지치지 않는 활력을 가지려면 부족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남성호르몬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분비가 지나치게 적으면 슈퍼맨 흉내는커녕 슈퍼에도 못 갈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남성갱년기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 바로 남성갱년기 증상이다. 여성에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서 여성갱년기가 생기듯, 남성도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면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남성호르몬이 감소한다.”며 “남성갱년기는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3.5ng/ml 미만일 때 남성갱년기라고 하고, 3.0ng/ml 이하인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남성갱년기는 노화를 촉진하고 신체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중년 이후의 남성 건강에 큰 적이다. 50대 전후부터 발생해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60세 이후에는 약 30%에서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생기는 남성갱년기 증상은 서서히 조금씩 나타나 변화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간혹 증상을 느껴도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증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거나 나이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남성갱년기 증상은 아래와 같다.

1. 활력이 떨어지고 두통, 수면장애, 전신피로, 졸림 등이 나타난다.

2. 성욕이 줄어들고, 발기부전 등과 같은 성 기능 문제가 생긴다.

3. 우울, 불안, 무기력을 느끼게 된다.

4. 기억력이 떨어진다.

5. 피부가 약해지고, 모발이 얇아지고 탈모가 생긴다.

6. 근육량과 근력은 감소하고 체지방은 늘어난다.

7. 적혈구 농도가 떨어지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이 저하되며 인슐린 저항도가 올라간다.

8. 골밀도가 감소한다(심한 남성 골다공증의 약 40%가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이성원 교수는 “남성호르몬이 매우 부족하면 정상인 남성에 비해 일반적인 사망률이 88% 증가한다.”고 덧붙인다. 앞의 증상을 통해 남성호르몬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채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남성갱년기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

1.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

2.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

4. 나는 키가 줄었다. □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

6. 나는 슬프거나 불안감이 있다. □

7.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

8. 나는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

9. 나는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리다. □

10. 나는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

※ 10개 문항 중 1번이나 7번 항목에 해당하거나, 1,7번을 제외한 8가지 항목 중 3개 문항 이상 해당하면 남성갱년기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 및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를 추천한다.

남성호르몬을 천금같이~ 남성호르몬 지키는 좋은 습관 7가지

1 흡연, 음주 등 나쁜 습관을 버리자!

과도한 음주, 흡연 등 몸에 해로운 습관은 남성호르몬 수치 역시 떨어뜨린다. 지금 당장 금연부터 시작하자.

2 스트레스를 날리자!

과도한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 유지에 치명적이다. 중년 이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책임감, 퇴직 불안감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흔하다. 이러한 직장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대책을 세워 그대로 실천해보는 것이 좋다.

3 규칙적으로 살자!

이성원 교수는 “남성호르몬 유지에는 규칙적인 생활, 정기적인 성생활, 충분한 수면과 휴식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4 무기질이 많고, 저지방 음식을 먹자!

툭하면 삼겹살에 소주, 식사 대신 치킨에 맥주 같은 식습관을 오래 유지하면 남성호르몬을 지킬 수 없다. 무기질이 많고 저지방 위주의 식사가 남성호르몬 유지에 좋다.

5 적절하게 운동하자!

비만은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원인이다. 내 몸에 맞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정해서 꾸준히 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자.

6 고혈압, 당뇨병, 간질환 등이 있다면 더욱 신경 쓰자!

고혈압, 당뇨병, 간질환 같은 질환이 있을 때 먹는 여러 약물의 영향으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건강한 생활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간질환 등을 예방하고 혈압, 혈당 조절을 잘하자.

7 행복한 대화를 많이 하자!

주위 사람들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사회활동 및 취미활동, 가족과의 대화 등으로 얻는 정서적 지지는 남성호르몬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성원 교수는 “남성갱년기는 중년 이후 남성 건강 악화의 주범”이라며 “노화를 막을 수는 없어도 남성 건강을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는 있다.”고 조언한다. 남성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남성호르몬을 지키는 좋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다.

남성갱년기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검사 결과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서 이로 인해 발기부전, 근육량과 근력 감소를 비롯한 여러 증상을 보이거나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을 때 보충 치료를 해야 한다.

이성원 교수는 “남성호르몬의 특징상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갱년기 환자는 큰 부작용이 없지만 남성갱년기가 없는 일반인의 남성호르몬 보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은 성욕, 성적 활동도, 야간 발기, 사정액 증가 등 성기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무기력, 우울증과 같은 기분 개선, 골밀도 증가로 인한 골절 예방, 근육의 양과 강도 향상, 전신 상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성원 교수는 “호르몬 치료 동안 주기적으로 치료 효과, 부작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전립선에 대한 신중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전립선암 환자는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성원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남성갱년기, 발기부전, 고환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교환교수를 역임했고, 미국비뇨기과학회, 국제성의학회,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 남성과학회, 대한갱년기학회, 대한평활근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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