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건강칼럼] 단백질 부족은 위암의 싹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사람은 초식동물이 아니다. 초식동물은 위가 4개인데, 사람은 단 1개뿐이다. 곡식을 주로 먹는 닭과 조류들은 모이주머니와 모래주머니가 있는데 인간은 그것조차도 못 가졌으니, 인간의 위는 초식이나 곡식 동물과는 전혀 다른 계통이다.

사람의 위에서는 매일 2L의 위액이 쏟아져 나온다. 소화효소는 펩신(pepsin)이라는 ‘펩타이드(단백질) 분해효소’ 단 한 가지만 나온다. 그것은 수십만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의 음식이 주로 단백질 성분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당연히 인류는 대부분의 세월을 수렵으로 연명해왔으니, 그것은 지당한 현상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단백질을 주로 먹는 서구인들에게서는 위염, 위궤양, 위암이 거의 없다. 반면 곡류를 주로 먹는 동남아 민족에게는 그것들이 가장 많다.

매년 여러 번씩 위염을 경험하며, 위궤양, 가슴앓이 약은 동남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위암은 아시아의 전매특허이며, 우리나라는 위암왕국이었다. 소위 식사조절, 식이요법 또는 음식을 조심해서 먹는 사람일수록 위암에 걸릴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진다. 식이요법, 식사조절 한다는 것이 주로 고기는 안 먹고 곡식·채식을 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위암에 걸릴 준비를 하는 사람이다. 그 증거로 단백질이 주식인 북유럽인들에게는 위암이 없고,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특히 한국인에게 위암이 가장 많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다.

거기다가 한국인은 늘 “바쁘다 바빠”라며 살아간다. 성미 급한 사람들은 술도 빨리 마시고 줄담배도 마구 피워댄다. 그런 사람에게 위암은 물론 식도암, 후두암, 폐암, 췌장암이 더 많을 것임은 두말할 필요 없다.

또한 그런 사람일수록 정상적인 식사를 등한시한다. 이것은 술보다 더 나쁘다. 이때는 빈속에 위산과 펩신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위벽 자체를 소화시키게 되어 세포의 악성변화(Dysplasia)를 주도한다.

현대인들은 성질이 급해져서 땀도 더 많이 흘린다. 땀을 많이 흘릴수록 더 짜고 더 뜨겁게 먹는다. 소금에 절인 음식과 안주나 염장식품을 무차별하게 먹어댄다. 여기서 나오는 아질산염과 HCA, 니트로사민 등은 소화기와 호흡기의 내벽세포를 박살내는 공격조의 발암물질(Carcinogen)인데도, 그런 건 관심 밖의 일이다.

위암 걸린 사람을 면담해 보면 한결같이 스트레스가 많고, 이전에 위염과 위궤양 경험이 화려했던 분들이다.

그 위염과 위궤양이라는 것은 헬리코박터(Helicobacter pylori)라는 세균과 연관이 있는데, 지금은 그것의 감염 여부를 면역혈청학검사로 편안하고 재빨리 진단해내어 위암인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미 급한 사람들은 “그런 검사 받을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그저 지나는 길에 약이나 사먹고 그냥 지낸다. 이것이 바로 위염과 위궤양을 위암으로 발전시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위에서는 위액이 나오고 가스트린(gastrin)이라는 물질이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장에서는 장액이 나오고 DIP라는 물질이 혈액 속으로 분비된다. 하지만 암세포가 되면 정상세포에서 나오던 그런 물질 대신 암특유물질(CA72. SCC, CEA)을 혈액 속으로 방출하게 된다. 면역혈청검사에서는 바로 이 암특유물질인 종양항원(Cancer antigen)을 찾아내어 암의 크기가 아직 크지 않은 초기암(Early Ca.) 진단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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