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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건강] “쉬쉬~ 남편에게는 비밀이에요” 여자라서 괴로운 요실금 대책

2008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대항병원 비뇨기과 여성요실금클리닉 윤종민 과장

운동 좋아하는 열혈 아줌마 A 씨. 그녀에게 요즘 말못할 고민이 생겼다. 자기도 모르게 찔끔~ 소변이 새어버리는 민망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이들 다 키워놓고 좋아하는 운동이나 하면서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려던 계획마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고. 그러나 열혈 아줌마답게 용기를 내서 병원을 찾았다.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기엔 너무 억울하니까!

방광과 요도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것을 요실금이라고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요실금!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커피만 마셔도, 혹은 웃다가, 기침하다, 걷다가…. 소변이 찔끔, 혹은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려워져 화장실 문 앞까지 가서 또 찔끔 흘려버리게 되는 곤란한 경우가 잦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출산, 폐경, 노화 등이 주원인인 요실금은 주로 50~60대 여성에게 나타나지만 최근 젊은 여성에게도 증가 추세다. 외국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25세 이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50% 정도가 한 번쯤 요실금을 경험 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요실금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의 괄약근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침·재채기를 할 때, 크게 웃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등의 일상생활을 할 때, 줄넘기·조깅·에어로빅 등 운동을 할 때 불편을 초래하는 증상을 보인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특정 물질에 대해 예민성을 나타내거나(물이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화장실에 가고 싶다든지), 소변을 참을 수 없어 화장실에 가는 도중 실례를 한다거나, 방금 소변을 봤는데 또 금세 마려운 증상을 보인다.

▲혼합성 요실금은 이 두 가지가 혼합되어 나타난다.
2달 이상 소변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본인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요실금 치료, 수술만이 능사?

흔히 요실금 치료엔 수술이 정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술은 복압성 및 혼합성 요실금일 때 이용하며, 복압성일 때 그 예후가 가장 좋다. 특히 테이프요법은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며 한 번에 15분 정도의 시술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따로 수술치료를 하지 않고 약물 치료를 하면서 케겔훈련 및 물리치료 등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이외에 혼합성 요실금은 수술과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항병원 비뇨기과 여성요실금클리닉 윤종민 과장은 “요실금을 치료하는 데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미혼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는 수술보다 수술 외의 치료가 더 선호될 수 있고, 또 같은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더라도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증상에 따라,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에 따라 수술이나 그밖의 케겔 및 방광훈련, 바이오피드백, 자기장 등을 이용한 기타 치료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요실금을 막아라!

평소 요실금을 예방하고 싶다면 케겔훈련을 올바르게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윤종민 과장은 “젊은 여성의 요실금은 비만이나 변비에 의해서라는 보고가 있으므로 비만이나 과도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카페인 등 특정물질에 예민한 경우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이 요실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않고 바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배뇨습관으로 방광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소변을 볼 때는 적절하게 참은 후 볼 수 있도록 방광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적절한 양은 200∼300cc 즉, 종이컵 1∼2개의 분량이다.(종이컵 1개 150cc)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건강하고 신나는 노년을 즐기고 싶다면 젊은 시절부터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거져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요실금 예방법

◆ 방광 자극하는 음식 피하기
(알코올, 카페인 함유 제품, 맵거나 신 음식 등은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다.)
◆ 금연하기(흡연은 기침을 유발하여 방광을 자극한다.)
◆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복압성 요실금은 비만일 경우에 잘 생긴다.)
◆ 방광훈련 및 케겔훈련 하기

☞ 건강 tip
케겔훈련 잘 하는 요령!

실제로 케겔훈련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 윤 과장의 지적이다. 케겔훈련이 익숙하지 않을 때는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3개월 간 꾸준히 같은 시간에 반복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정확한 부위 외에는 힘을 빼는 것이 요령이다. 항문과 질 주위 근육만 선택적으로 조이고 풀어야 한다. 또 강도를 높여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한 번에 세게 오랫동안 조였다가 조인 시간의 배만큼 천천히 푸는 것을 10회 반복한 후, 3·3·4번 즉 10번을 빠르게 조였다가 풀어준다. 이렇게 하루 5~6분씩 5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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