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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행복한 건강인 양주철 옹

2005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웃고 사세요! 웃음은 최고의 보약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의 전망을 따지면서 얼마나 많은 부와 명예를 가져다줄 것인가 하는 작은 계산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일인가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조건일 것이다.

이처럼 평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런데 실제로 그런 행복한 사람이 있다. 젊은 시절 모든 것을 다 받쳐서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했고, 이제는 삶의 풍요 속에서 여유 있는 인생을 즐기고 있는 양주철 옹(84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생이 바쁘고 즐겁다는 그의 행복한 삶을 들어본다.

나이를 먹으면 반드시 필요한 5가지가 있다. ‘노반(老半), 노본(老本), 노건(老健), 노우(老友), 노락(老樂)’이 그것이다. 이를 풀이하면 부부, 돈, 건강, 친구, 즐거운 생활을 말하는데 이 5가지를 누리면서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것은 그야말로 복받은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이 다섯 가지를 다 누리며 살지 못한다.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주철 옹은 선택받은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이 다섯 가지 오복을 소롯이 누리며 살고 있는 주인공인 까닭이다.

몇 년 전 도시생활을 접고 지금은 경기도에 소재한 실버타운에서 여가활동과 의료혜택 등을 부족함 없이 받으면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규칙적이고 건강하며 여유가 배어있는 하루하루로 그의 노후는 윤택하고 아름답다.

건강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

평생을 철도청에서 근무한 양주철 옹은 젊은 날에 “일에 미쳤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일에 빠져서 살았다. 말단에서부터 서울역장까지 그는 욕심없이 한 계단 한 계단씩 최선을 다해서 밟아 올라갔다.

“항상 고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했고 스마일 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또한 무슨 일이 주어지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 혼자서 연구도 많이 했고 새롭고 좋은 방향을 위해서 부단한 노력도 했습니다. 아마도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그런 기운들이 지금까지 제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이렇듯 매사 적극적으로 생활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개척하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격이 건강에 있어서도 밑거름이 됐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유독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신문, 잡지, 책에서 건강에 관한 기사들을 모조리 스크랩을 하면서 건강을 챙길 정도로 건강에 대한 사랑도 유별났다.

그런 그가 제일로 치는 건강철칙은 ‘마음의 안정’이다. 우선 마음이 편해야 몸도 건강해지고 인생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게 되지만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웃어 넘겨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말이 쉽지 그렇게 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죠. 그러나 노력해야 합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진리이니까요. 찡그린 얼굴이 아닌 활짝 웃으면서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요, 건강의 지름길입니다.” 라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그가 평생을 두고 실천해온 그만의 건강 비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양주철 옹의 특별한 건강비결 5가지

첫 번째 건강비결 – 소식

실버타운에서 생활하는 양주철 옹은 영양사가 매끼 때마다 철저한 칼로리 계산과 함께 야채 위주의 건강 식사를 제공한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만이 가졌던 소식(小食)의 원칙 하에 식사를 하는데 육식은 피하고 채식 위주로 영양과 질이 풍부한 식품만 섭취를 한다.
양주철 옹은 “음식은 현대인의 질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40세 이후 최대 사망 원인인 암의 40%는 부적절한 식사 때문에 생깁니다. 30%는 흡연 탓, 나머지 원인은 유전과 환경요인 등입니다.” 라고 말한다.
그만큼 평소의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 그런 그는 늘 소식(小食)을 실천한다. 그렇게 하면 몸이 훨씬 가볍고 원기가 왕성하게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아침 식사 전에 가볍게 야채주스 한 잔을 꼭 마신다고 한다. 시금치, 배추, 당근, 능금 등을 갈아 180cc정도를 마신다. 점심에는 현미밥을, 저녁에는 녹즙과 현미밥을 챙겨서 먹는다고 한다.

두 번째 건강비결 – 배드민턴

20년 전부터 시작한 배드민턴은 그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 중에 하나이다. 구기종목을 좋아해서 예전에는 탁구를 했지만 지금은 꾸준히 배드민턴을 한다고 한다.

“배드민턴은 전신운동을 할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아침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 나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할 수 있어 벗도 사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라며 배드민턴에 대한 예찬을 펼친다.

세 번째 건강비결 – 맑은 공기

매일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양주철 옹은 맑은 공기와 물이야말로 최고의 보약이라고 한다.
실버타운 내에는 많은 운동기구들이 갖춰져 있지만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건강을 지키는 일등 공신은 맑은 공기라는 것이다. 늘 걷는 습관과 함께 맑은 공기를 코로 들이마시는 호흡법이야말로 간단한 운동이며 최고의 보약이다.

네 번째 건강비결 – 은행 10알

양주철 옹은 은행을 하루에 10알씩 꼭꼭 먹는다.

“은행은 다 먹은 우유팩에 넣어서 전자렌지에 넣고 살짝 돌려서 먹으면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습니다. 은행은 기침과 천식을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숙취, 전신피로, 대하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먹으면 안 좋으니 적당히 먹어주면 설사, 배아픔도 없어서 참 좋습니다.” 라고 말한다.

다섯 번째 건강비결 – 숙변 제거

양주철 옹은 건강의 기본은 마음의 숙변, 대장의 숙변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질병의 원인은 숙변에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건강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몸과 마음의 숙변을 제거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공개하는 마음의 숙변을 제거하는 비법은 항상 시원스럽게 웃으면서 마음속의 좋지 않은 찌꺼기들을 배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평소 소식을 하면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의 숙변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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