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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고질병! 디스크, 최신요법 총공개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이들부터 고령화로 인한 노인들까지 모든 연령대에 골고루 분포해 있는 디스크 환자들. 수술 없이 물리치료만으로도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디스크 환자들도 많다. 예전의 재래식 수술과 달리 통증과 입원기간 그리고 부작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디스크 최신 수술요법을 살펴본다.

허리디스크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환자의 75∼80%가 한 달 정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고 시간이 좀 걸려도 자연치유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돼 있거나 대소변을 못 볼 정도의 심한 디스크 등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그런데도 이런 저런 핑계로 수술을 미루거나 피하다보면 상태가 악화되어 마비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중요한 신경이 죽기도 한다.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자신의 디스크 증상을 잘 체크하여 알맞은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
그럼 안세병원 신경외과 임정환 과장의 도움말로 최신 디스크 수술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디스크 수핵 탈출증 심할 때 효과 신경내시경 디스크 수술

신경내시경 수술은 기존 레이저 수술로 해결할 수 없었던 심한 디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내시경 수핵 수술의 한 방법이다. 과거 절제하는 재래식 수술과 달리 볼펜 굵기의 관을 수술부위에 집어넣는 이 수술법은 입원이 필요 없어 4시간 후에 퇴원이 가능하고 약 3∼4일 후 바로 직장복귀가 가능해 공부하는 학생이나 병가가 곤란한 직장인에게 좋다. 또한 국소마취를 하므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노인환자, 신체적 혹은 선천적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

안세병원 신경외과 임정환 과장은 “국소마취를 한 후 볼펜 굵기의 관을 먼저 삽입하는데 수술기구(디스크를 집어내는 집게)를 넣는 관에 내시경이 붙어있어 안전하게 집게를 집어넣어서 정확하게 디스크 탈출이 된 것을 끄집어 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 수술법은 국소마취가 가능해 환자와 의사가 수술 중에 대화를 할 수 있어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주고, 수술 중 수술에 대한 호전상황도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재래식 수술의 합병증 중 가장 위험한 신경손상, 신경 유착증의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내시경 수술이 효과적인 환자

▶학생이나 직장인

▶디스크 수핵탈출증이 심한 환자

▶전신마취가 어려운 노인환자

▶신체적 또는 선천적 질병이 있는 환자

중증 디스크 환자들을 위한 미세 현미경 디스크 수술(사진 있음)

미세 현미경 수술은 미세 현미경으로 수술부위를 수십 배 확대한 후 직접 육안으로 들여다보면서 수술한다. 따라서 시술방법은 피부를 절개하고 하는 재래식 수술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수술부위를 확대할 수 있는 미세 현미경의 발달로 절개부위를 1.5∼2.5㎝ 정도로 최소화 할 수 있게 되면서 근육과 혈관, 척추 연골판 등 정상조직이 손상될 위험성을 크게 낮춰준다.

“미세 현미경을 사용하게 되면 육안으로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없는 미세한 혈관과 신경들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이나 위험성이 높은 수술에서는 신경내시경 수술보다 자주 이용되고 있다.”라고 임 과장은 설명한다.

특히 신경내시경 수술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심한 디스크 환자, 척추관 협착증 환자, 디스크로 인해 하반신 마비 등 증세가 심한 디스크 환자에게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미세 현미경 수술은 우선 전신마취를 한 후 수술할 부위를 절개해 피부를 열고 그 부위를 미세 현미경으로 확대시켜 놓고 수술을 한다.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므로 수술 후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1∼2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지만 중증디스크 환자의 경우 2주 정도 입원해야 하는 재래식 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은 짧은 편이다.

☞미세 현미경 디스크 수술이 효과적인 환자

▶신경내시경 수술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는 심한 디스크 환자

▶척추관 협착증 환자

▶척수신경의 장애로 하반신 마비인 환자

▶디스크로 인해 대소변 또는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환자

만성 요통 환자에게 좋은 디스크 수핵 성형술(사진과 자료그림 있음)

디스크 수핵 성형술은 수술부위에 국소마취를 한 다음 0.8㎜의 가는 주사바늘을 척추에 삽입하고 이를 통해 고주파를 발사하는 것이다. 이때 척추를 압박하는 디스크 수핵을 저온에서 만든 고밀도 이온장이 녹여서 제거하고 나오면서, 수핵을 수축 응고시켜 치료하게 된다.

특히 고온이 아닌 저온(45∼55도)에서의 안전한 시술이 이루어지므로 수술 후 합병증이나 통증이 거의 없다. 주로 디스크가 터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요통 환자들이 이용한다.

디스크 수핵 성형술처럼 심부에 온열을 주어 디스크를 치료하는 기존의 고주파 열치료술은 수핵은 제거하지 못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만을 차단한다. 따라서 효과를 보려면 최소 3∼6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수술 후 재발 가능성도 높다.

임 과장은 “고주파 열치료술은 수핵에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만을 차단하고 수핵은 제거하지 못했지만 수핵 성형술은 디스크내의 수핵을 제거하기 때문에 디스크 내압을 낮추어 통증을 없애준다.”라고 말한다.

신경내시경 수술과 마찬가지로 국소마취가 가능한 디스크 수핵 성형술의 수술시간은 5분 정도로 아주 짧다. 또한 약 50도 정도의 낮은 열을 통한 수술로 열에 의한 수술 중의 통증이나 손상이 거의 없으며 0.8㎜의 가는 바늘만을 사용하므로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다.

☞디스크 수핵 성형술이 효과적인 환자

▶초기 디스크 환자

▶만성요통 환자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

▶신체적 또는 선천적 질병이 있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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