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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질병] 지긋지긋 천식 해결책 없나?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한사랑 이비인후과 박창식 원장】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유아 4명 중 1명 정도는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늘어나는 환경성 질환과 더불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천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천식은 기도가 수축하고 염증이 생기는 흔한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평소에도 기관지에 염증이 존재하므로 정상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가벼운 자극에도 천식환자들은 쉽게 기도가 좁아지게 되어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자 특히 주의

한사랑 이비인후과 박창식 원장은 “천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점차적으로 폐기능이 약해집니다. 아직까지 천식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만 하면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천식을 발병시키는 인자는 감염성 질환과 달리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 가족 중에 천식환자가 있을 시 발병률이 높으며,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이 외부의 어떤 유발인자에 노출되어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면 천식이 나타난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들로는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등이며 밀폐된 주거환경일수록 유발요인이 많다. 또한 대기와 실내공기 오염, 특히 이산화황, 오존, 산화질소 등은 알레르기 반응을 증가시키고 천식을 악화시킨다. 더불어 비만과 천식 발생도 관련이 있으며 체중감량이 천식을 호전시킨다.

“천식의 증상이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요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신의 천식 증상을 일으키는 유발인자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회피한다면 천식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박 원장은 말한다.

<천식 유발요인들>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등

▶이산화황, 오존, 산화질소 등

▶비만

금연하고 유발인자 관리해야

천식은 특별한 완치방법이 없는 만큼 꾸준히 일상생활 속에서 유발인자를 줄여주며 관리해야 한다. 평소 올바른 천식 예방법을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우선 천식을 예방하려면 남녀 모두 금연해야 한다. 임신 중의 흡연은 신생아의 폐 성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생후 1년 이내에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4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간접흡연으로 아이의 기관지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실제로 부모의 흡연은 3세 이전 어린이에게서 기관지 질환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절대 금연해야 한다.

더불어 보존제와 황색색소가 들어있는 음식물도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박 원장은 “천식유발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흡인성 항원에 노출되면 천식의 증세가 심해지므로 평소 일상생활에서 항원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흔한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경우, 가급적 바닥은 카페트보다 리놀륨이나 나무로 대치하고 천으로 된 소파나 가구 대신 비닐이나 가죽으로 된 것을 사용한다. 커튼 역시 블라인더나 세탁하기 편한 천으로 된 것을 이용한다. 천으로 된 물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매주 55∼60도의 물을 사용하여 세탁한다. 또한 오존과 질소산화물, 분진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공기가 오염되기 쉬운 밀폐된 공간은 피하도록 한다.

<일상생활 속 천식예방법>

▶금연한다.

▶보존제, 황색색소가 들어간 음식물은 피한다.

▶천보다 비닐이나 가죽제품을 이용한다.

▶카페트 사용은 피한다.

▶밀폐된 공간을 피한다.

천식에 대한 궁금증 Q&A

▶천식은 유전성이 강하다?

Yes. 천식은 유전이 되는 질환이므로 집안 식구 중에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발병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아토피 질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천식의 발병 위험이 큽니다.

▶감기가 심해지면 천식이 될 수 있다?

No. 감기는 천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인자이긴 하지만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천식의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 감기를 앓고 난 후부터 천식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천식의 소인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감기를 심하게 앓는다 해도 천식은 생기지 않습니다.

▶천식은 밤에 더 심해진다?

Yes. 우리 몸에는 내분비 물질이 있어 하루 주기에 맞춰 물질을 분비합니다. 이러한 내분비 물질 가운데 코티솔이란 물질이 천식으로 인한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코티솔은 아침에 분비가 많다가 밤에 분비가 줄어들게 되어 밤에 천식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밤에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거나 건조해지는 것도 밤에 천식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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