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불임 원인은 남녀 각각 50%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일 것이다. 종족 보존이라는 거창한 이유를 들지 않더라도 자식은, 아이는 우리 삶의 근간이다. 모두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목숨까지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 자식을 낳지 못해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하이미즈한의원 박영철 원장은 “누구나 결혼을 하면 임신이 쉽게 되는 줄 알지만 임신이 되기까지에는 참으로 놀라운 인체 메커니즘이 작용한다.”고 밝히고 “배란과 수정, 착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임신 과정에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크고 작은 원인들에 의해 불임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최근들어 그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우려스럽다.
박영철 원장은 그 이유로 “식습관의 변화, 환경오염, 성문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려 있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날로 늦어지는 결혼 연령”이라고 말한다.
자연적인 임신 능력은 남녀 모두 24세에서 최대가 되고 그 이후부터는 매년 감소돼 35세 이상이 되면 수정 능력이 뚜렷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임 치료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임신 적령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불임 치료는 전인 치료를~
박영철 원장에 따르면 “불임에 대한 한의학적인 접근은 최대한 우리 인체의 자연적인 회복기능을 높이는 데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
일례로 한방에서는 불임을 자궁이나 난소 등 단순히 생식기 이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신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하여 몸이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 임신은 그 다음에 뒤따르는 자연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다. 한방은 이런 치유능력을 최대한 도와주고 방해물을 제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적인 불임 치료의 시작은 당사자인 부부가 서로 바람직한 임신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맞춰져 있다.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 다양한 영양섭취 등을 습관화하고 스트레스, 피로, 지나친 성관계, 술, 담배, 편식 등을 피한다면 얼마든지 불임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영철 원장은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불임을 막는 난막강화요법을 개발, 불임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불임 막는 난막강화요법이 뭐길래?
불임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난막강화요법.
그것은 박영철 원장이 오랫동안 불임 연구에 몰두해왔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한방의 우수성으로 여성병 치료의 중심이 되겠다며 의욕적인 행보를 내디뎠지만 임상에서 종종 부딪히는 불임 여성의 아픔은 그에게 적잖은 부담이었다.
‘방법이 없을까?’ 전통적인 한방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것이 불임 연구의 시작이었다.
그리하여 비로소 세상에 내놓은 결실 하나! 난막강화요법이 바로 그것이다. 불임 극복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비밀은 과연 뭘까?
이 물음에 박영철 원장은 “난막강화요법은 불임 환자의 난소기능을 획기적으로 좋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히고 “환자의 노력과 의료인의 도움이 서로 적절히 배합돼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소개하는 난막강화요법은 크게 4가지 치료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운동은 불임의 훌륭한 치료사
대부분의 불임 여성들은 운동을 무척 게을리 한다. 평생 돈 안 들이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인 데도 생소하게 받아들인다. 불임 여성 중 비만인 경우 운동을 하면 살도 빠지고 몸도 좋아지며 임신 확률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운동은 스트레칭-근육운동-유산소운동의 순서로 해주면 좋다.
? 태반 성분인 경구용 자하거 음용
여기서 말하는 자하거란 <동의보감>에서 말한 인태반을 말하는 것으로 건강한 사람의 태반을 건조한 것을 말한다.
자하거의 약효에 대해서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때부터 언급됐을 정도다.
이러한 자하거를 음용하면 난소나 자궁의 기능을 빠른 시간에 회복하고 강화시켜 주는 약효가 있는 것으로 임상에서 밝혀졌다.
박영철 원장에 따르면 “자하거는 호르몬의 균형 회복 및 성선기능 개선에 놀라운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난소를 적출한 실험동물에서 난소기능의 감퇴를 정상화시킴이 확인되었다는 것. 실제로 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77%의 환자들이 성선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인다.
? 불임 막는 식사요법도 중요!
불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식사요법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만약 비만하다면 저녁 식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후 정상체중을 회복하거나 마른 사람들은 단백질과 채소, 해물 위주의 식단을 하는 것이 좋다. 생선과 해조류는 남녀 불문하고 생식기의 기능 회복과 강화에 무척 도움이 된다. 특히 아들을 원한다면 굴을 비롯한 어패류와 미역, 다시마 등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궁소보태탕으로 난소와 자궁 내막을 튼튼히~
한약재 중에서 난소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들이 더러 있다. 음양곽, 파극, 여정실 등의 약재들이 그런 약효를 나타낸다.
이들 약과 20가지의 약재로 구성된 궁소보태탕은 자궁·난소의 기능을 좋게 하고, 호르몬의 균형을 스스로 찾게 하며, 내막 또한 튼튼히 하는 효과가 있어 임신이 잘 되게 하고 착상율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박영철 원장은 “난막강화요법을 430례의 임상 환자에게 적용해 본 결과 배란을 도와주는 에스트라디올의 수치는 높여주고 자궁 내막을 두텁게 하여 착상을 도와주는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도 월등히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탕약과 병행하는 자하거요법은 자궁과 난소 기능을 호전시켜 불임을 극복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철 원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으로 각종 여성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 주인공이다. 특히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소중한 여성 몸 이야기 <자궁의 일생>을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