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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지카 바이러스의 새로운 위험성 경고 “뇌의 위축 초래할 수 있다!”

201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볕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조사가 나왔다. 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실험실 쥐의 신경줄기세포를 죽이면서 뇌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신경줄기세포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기도 하면서 뇌에서 신경세포들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전문지(Cell Stem Cell Aug 18 2016)에 의하면, 성인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문제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조사에 의하면, 한 종류의 모기(Aedes aegypti)에 의한 바이러스는 인간 두뇌의 백질에 영향을 주면서 자율신경질환과 비슷한 다발성경화증이나 길리안-바레증후군을 유발하여 허약증이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Callahan MD)에 의하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성인의 기억과 학습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연구조사가 있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기억과 실행 결정 능력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는 이렇게~

● 적당한 의복착용.

긴소매와 바지를 착용하고, 발도 잘 덮어 모기에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아이들에게는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방충제 사용.

지카 모기에 효과가 있는 방충제 사용을 선택한다. 예로 DEET, picaridin, oil of lemoneucalyptus 또는 PMD 등은 지카 재단에서 인정된 바 있다. 그러나 2살 이하 또는 3살 이하인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임신한 여자나 수유하고 있는 여자들에게는 안전하다.

● 환경적인 위험에 대하여.

모기는 고여 있는 물에 알을 낳을 수 있으므로 집 근처에 있는 꽃병, 통, 새장 등은 옮기거나 물을 비워주어야 한다. 또한 모기가 숨어 있을 만한 곳에 방충제를 살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지카를 여행계획에 포함시켜라.

말라리아, 뎅기열, 또는 지카가 유행하고 있는 곳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가 성행위를 통하여 전염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을 다녀온 남자들은 최소한 90일 동안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임신한 여자들은 이런 지역을 절대로 여행해서는 안 된다.

지카 모기는 작고 조용히 날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도시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주로 목뒤와 발을 물리게 된다. 지카 모기는 낮게 나는 모기로 먼 곳보다는 150피트나 300피트 이내에서 사람을 물게 된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75%의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감염 증상을 보여주는 기간은 수일부터 일주일 정도이고,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볼 수 있다. 두통, 허약감, 근육통, 결막염, 피부 발진, 관절통, 인후통, 복통 및 설사 등이다. 여기에 더하여 신경증상으로는 지속적인 피로감, 두통, 뻣뻣한 목, 손가락 간질거림, 느리게 내리는 결정사항 및 단기간 기억장애가 최고로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특히 임신한 여자들은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하여 지카 감염의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지카 감염에 대한 치료로는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를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7~11년이 걸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그때까지는 환경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로 모기가 번식할 만한 곳을 없애주며, 집 근처에 소독약을 뿌리는 방법을 취하게 된다. 결국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지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길이다.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Janua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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