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미국의 엘머 게이츠(Elmer Gaits) 박사는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인간이 토해내는 숨을 액체 공기로 냉각시키면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 침전물의 색깔이 호흡을 할 때의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일례로 화를 내고 있을 때의 침전물은→ 밤색이고, 슬픔, 고통을 느낄 때는→ 회색이며, 후회로 괴로워할 때는→ 분홍색, 기뻐할 때는→ 청색을 띤다는 거였다. 그중에서 화가 났을 때 생기는 밤색 침전물에는 무서운 독소가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즉 밤색 침전물을 쥐에게 주사했더니 그 쥐는 불과 수분 만에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몸에 치명적인 독소가 되는 화, 그 위험한 덫에서 벗어날 해법을 소개한다.
1. 겸손하자. 정신적인 고민은 90% 이상이 자기 자신의 교만심에서 출발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격언들을 낭독하고 오늘 하루 동안은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사람을 만나면 항상 겸손과 양보로 대하려고 애쓰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
쇠바퀴가 달린 손수레를 끌고 아스팔트길을 가면 길, 손수레, 일꾼, 옆을 걸어가는 사람이 다 아프다. 그러지 말고 고무바퀴를 달아서 부드럽게 둥실둥실 인생을 굴려가자.
2. 분명히 상대방이 잘못했을 경우에도 절대로 노하지 말자.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오히려 상대방을 위로하자. 분명히 화내야 할 경우에 화내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위로할 만큼 넓은 아량의 소유자가 되면 절로 행복해진다.
3. 상대방이 사과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경우에는 못 보고 못 들은 척 해서 슬쩍 넘어가자. 이 세상에는 화를 내서 평화롭게 해결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일시적으로 해결되는 듯해도 반드시 후유증이 남는다. 화내면 화를 내는 자신과 상대방, 제3자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해독을 끼치며, 그중에서도 화를 내는 자신이 가장 큰 해를 입는다.
4. 공개석상에서 남을 비난하고 욕을 하면 반드시 보복 당한다. 화내야 할 그 순간을 꾹 참고 며칠 지난 후에 남이 안 보는 곳에서 흉금을 털어 놓고 서로 진지하게 토의하면 만사가 해결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는 단순하다. 한 걸음 양보하면 된다. 조금 밑지듯 살면 된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은 진리다. 그렇게 살 때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