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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백세인클럽] 암 유발인자로 의심받고 있는 것들

2017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자연치료)】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부동의 사망률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우리 모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암! 그래서 마련했다. 우리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면서 호시탐탐 우리 몸을 노리는 암 유발인자들, 어떤 것이 있을까??

일터에서의 발암물질들

사람들은 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만약 일터에 발암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 잘 살펴보아야 한다. 직업과 관련된 발암물질들이 확인된 바 있는데, 이는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부터 어떤 특정 암의 발생이 높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스베스토스를 취급하면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정상인들에 비하여 10배나 더 높은 발암률을 보여준 바 있다.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자.

여기에 언급한 몇 가지의 화학물질들만 암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고, 그밖에도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수많은 화학물질들에 대한 전반적인 검색은 불가능하므로 다음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더 많은 화학물질들의 성질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암과 연관되어 있는 여부에 대하여도 알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http://www.nlm.nih.gov/pubs/factsheets/factsheets.html

http://www.nlm.nih.gov/pubs/factsheet/factsubj/html

빼도 박도 못할 암 유발인자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 암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다. 또 몇 가지의 발암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꼭 암으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상처를 입거나 몸 여기저기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암과 상관없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암은 전염되지 않으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사람에 따라서는 암 발생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음의 몇 가지는 여러 연구와 자료를 통해 발암위험을 올려주는 것으로 합리적인 의심을 받고 있는 것들이다.

1. 노화 : 노화는 거의 확실하게 발암위험을 높여주게 된다. 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암에 걸리지만 65세 이상 된 사람들에게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2. 흡연, 알코올, 여러 바이러스나 특정한 세균 : 흡연은 가장 확실한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일 년에 18만 명이 흡연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담배를 직접 피우는 사람은 물론이고, 2차 흡연을 하는 사람도 발암위험이 올라가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은 폐, 인후, 인두, 구강, 식도, 방광, 신장, 위, 췌장 및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3. 햇볕 :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은 물론이고, 인공 태양이나 피부를 태우기 위한 램프로부터 나오는 자외선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정오부터 늦은 오후까지의 햇볕은 적극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닷가에 있는 모래사장은 자외선을 반사시켜 더욱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긴소매에, 긴 차양이 있는 모자에,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을 차단시켜야 한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주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4. 이온화 방사선 : 우주로부터 오는 방사선, 지하로부터 오는 방사선(라돈 가스) X-선과 같은 이온화된 방사선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원자폭탄이나 원자력발전소 사고 때 발생하는 방사선 낙진은 백혈병,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및 위암과 같은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

라돈 가스는 아무런 냄새나 색깔이 없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을 통하여 라돈 가스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 상당히 많은 미국의 집들이 라돈 가스에 오염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라돈 가스는 폐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여주게 된다.

5. 의료시설에서 나오는 방사능 : 의사 사무실이나 병원에서 많이 쓰이는 X-선 검사는 약한 방사선이지만, 아주 안전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X-선 촬영으로 얻는 이익이 아주 적은 위험에 비하여 훨씬 더 크기 때문에 X-선 촬영은 많이 쓰이는 편이다. 그러나 요즈음 많이 쓰이는 CT 촬영은 그리 안전하지 않다는 새로운 보고가 있다. 특히 암 치료에 쓰이는 방사선치료 역시 해당 암을 제압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방사선 조사로부터 올 수 있는 발암위험은 피할 수 없게 된다.

6. 특정한 화학물질이나 다른 물질들 : 특정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직업과 관련된 암들 참조)이나 집안에 널려 있는 각종 페인트들이나 특정한 화학물질들은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평소부터 관심을 갖고 마땅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7. 특정 호르몬 : 갱년기 때 발생하는 불쾌한 증상들에 쓰이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제스테론이 유방암 발생, 심근경색증, 뇌졸중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8. 가족력 : 대부분의 암들은 유전인자에 발생하는 돌연변이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가족들 간에 비슷한 암이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가족이라는 한 가지의 요건만으로 암이 발생하기보다는 비슷한 생활환경으로 인한 유전인자의 표현으로 발암 위험이 올라갈 수 있게 된다.

9. 운동부족, 건강하지 않은 음식생활 및 과체중 : 좋지 않은 음식생활을 하는 사람이나, 운동부족인 사람, 그리고 과체중인 사람들은 특정한 암에 더 잘 걸린다. 연구조사에 의하면, 고지방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대장, 자궁 및 전립선에 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운동부족이면서 과체중인 사람들은 유방, 대장, 식도, 신장 및 자궁에 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한 음식생활, 활발한 운동생활 및 적정수준의 체중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발암위험을 크게 낮추어준다.

10. 기타 발암위험 요소들 : 만성 스트레스나 우울증, 무기력증과 같은 심신의학적인 요소들 역시 발암과 어떤 식으로든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의학계의 시각이다.

암 역학 및 유전연구소가 발표한 발암물질들

DCEG란 암 역학 및 유전 연구소(Division of Cancer Epidemiology & Genetics)의 약자이다. 이 연구소에서 발표한 발암물질들 중에서 중요한 것들만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1. 광부들과 디젤 매연 연구 : 2012년 3월에 발표된 <광부들과 디젤 매연 연구>라는 내용의 연구조사가 있다. 모두 1만 2315명에 달하는 비금속 광부들에게 실시한 연구조사였다. 이들에게 흡연이나 다른 폐암의 위험요소들을 제외한 후, 광부들이 일하는 갱도에서 사용되는 디젤 엔진 차량으로부터 나오는 매연이 이들의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20년에 걸쳐서 알아본 것이었다. 이 연구조사를 진행한 과학자(Debra T. Silverman)는 이 둘 사이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디젤 매연이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의심은 1955년부터 있어왔다. 동물실험에서 디젤 매연이 암을 유발함이 관찰되었던 것이다. 해당 기관에서는 1989년도에 디젤 매연이 발암 가능 물질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디젤 매연은 이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고속도로 근처, 항만, 철도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디젤 매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밀한 과학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많은 참가자들을 포용하는 연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그 결과 디젤 매연에 노출된 사람은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발암 위험 요소에 노출되었을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디젤 매연이 폐암 발생에 3~5배 정도 더 작용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디젤 매연에 노출된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이 높은 디젤 매연에 노출된 경우에는 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7배나 더 높아지게 된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여 디젤 매연 소립자들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담배로부터의 발암물질과 디젤 매연으로부터의 발암물질이 작용하는 기전이 같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2. 휴대 전화와 뇌암 : 휴대전화 사용으로 귀에 가까운 부위의 뇌에 전달되는 고주파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어온 바 있다. 휴대전화 사용이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는 즈음에, 일반인들은 물론 미국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바 있다. 이에 대해 DCEG는 물론 덴마크에서 상당히 광범위한 연구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그 결과 약간의 상반된 의견도 있었지만 휴대전화 사용과 뇌암 발생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3. 제약 계통 : 제약계통과 의료 장비가 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DCEG의 연구조사 결과가 다음의 분야에 상당한 효과를 준 바 있다. 우선 호르몬 치료에 준 영향이다. 1970년대에 갱년기 여자들에게 사용된 호르몬제(estrogen-progestin)가 유방암 발생위험을 올려준다는 것과 함께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 잘못된 인식으로 인하여 임신 전에 쓰여진 여성호르몬(Diethylstilbesterol=DES)이 나중에 태아에게 상당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이 발견된 바 있다. 여기에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도 포함된다.

한편 유방성형에 쓰이는 실리콘과 유방암 발생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음이 밝혀진 바 있다. 이 밖에도 특정한 약물들이 발암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려진 바 있다.

(immunosuppressive drugs, alkylating agent chemotherapy, chloramphenicol, melphalan) references Avoid Carcinogen at work, NCI Risk Factors, NCI Division of Cancer Epidemiology & Genetics(DC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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