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식량이 부족했던 근대까지도 지방은 탄수화물, 단백질과 더불어 중요한 3대 영양소로 대접받아 왔지만 먹을거리가 풍부해진 요즈음엔 비만의 주범으로, 또 콜레스테롤 상승과 성인병의 주범으로 배척당하는 경향이 있다.
지방의 90% 이상은 주로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지방을 이루는 지방산의 종류와 성분비에 따라 몸에 이로운 지방과 반대로 몸에 해로운 지방으로 확연히 구별된다.
지방은 크게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누어진다. 포화지방산은 포화도와 분자량이 높아 상온에서도 굳어지는 굳기름 형태의 지방이다.
이러한 굳은 기름은 스낵, 라면 같은 튀김식품을 먹을 때 손 등에 기름이 묻지 않게 하는 장점 등이 있으므로 가공식품용 지방으로 가장 선호하는 기름이다.
하지만 포화지방산은 소화가 어렵고 소화되어 흡수된 것도 혈관 내에서 다시 굳어져 혈관을 막아버리기도 하므로 콜레스테롤 상승, 심장병·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쁜 지방이다. 전문가들은 포화지방산 섭취를 최대한 줄이라고 강조한다.
포화지방산은 동물성으로는 대표적으로 쇠기름이 있고 식물성으로는 야자유, 팜유 등이 있으며 인공적으로 합성한 지방인 트랜스지방도 있다.
반대로 들기름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낮은 온도에서도 잘 엉기지 않고, 점도도 낮아 물고기나 물개처럼 찬물 속에 사는 동물의 몸이나 식물의 씨앗 등에 많은 지방이다.
요즈음 인기를 끌고 있는 오메가3, 등푸른 생선 속의 DHA, EPA, 들기름, 올리브유, 쌀겨기름(미강유) 등이 바로 불포화지방산류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풀 교수는 한 실험에서 흰쥐에게 리놀산을 빼고 그 밖의 영양소는 모두 포함된 사료를 주었다. 그랬더니 전신에 피부병을 일으키고 생식능력도 잃어버리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리놀산이 부족하면 세포막의 대사과정이 저하되어 세포 내부에 필요한 물질을 흡수 또는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고 노화를 초래하여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현미가 발아할 때는 현미 중의 지방(약 3% 함유)이 발아 효소의 작용으로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레산으로 변화한다.
리놀산과 리놀레산은 혈액이나 혈관 벽에 달라붙어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을 제거하는 성질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한 리놀산과 리놀레산이 함께 듬뿍 들어 있는 발아현미를 섭취하면 이들 물질들이 인체 내에서 DHA의 전구물질(원료가 되는 물질)로 작용하므로 학습능력 향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