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끈적끈적 질질 흐르는 참마의 점액질을 우습게 여겨선 안 될 것 같다. 천연 호르몬의 보고이자 갱년기장애를 개선하는 최적의 식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참마에 숨어 있는 건강비밀, 그 효능 속으로 들어가보자.?
별미식 참마의 이유 있는 인기
“평소 참마를 즐겨 먹는 편이에요. 참마를 갈아 먹으면 속이 편안해져서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청량리에 사는 김순미 주부는 열렬한 참마 애용자다. 갈아서 먹기도 하고 우유에 타서 먹으며 가족들의 건강비결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 지금부터 우리도 참마의 효능에 관심을 가져보자. 장기 복용하면 놀라운 건강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참마는 예로부터 자양강장의 대표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에서는 산약으로 불리며 생약으로 널리 사용돼온 전력이 있기도 하다.
참마가 자양강장 식품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참마에 들어있는 디오스게닌(diosgenin)이라는 스테로이드 물질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여성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으로 변환돼 몸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따라서 참마는 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증상에 좋은 효과가 있다. 일례로 갱년기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예방,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참마는 꼭 생으로 먹어야 참마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 특히 연세가 있거나 허약체질인 사람이 먹으면 더 좋다.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도 억제
참마를 떠올리면 미끈한 성분도 함께 연상될 것이다. 이 성분은 당 단백질과 다당류로부터 유래하는 성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당 단백질은 가열하면 변성되고 점도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참마를 가열할 때 점성이 줄어드는 것은 다당류에 비해 당 단백질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으로 먹으면 점도 성분이 변성되지 않고, 점도의 효용을 빠짐없이 얻을 수 있다. 이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첫째, 소화관의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다.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 배설될 때까지 줄곧 소화관을 지나간다. 그때 소화관을 덮는 점막이 얇으면 내벽이 상처를 입어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참마를 섭취하면 이같은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참마의 점도가 내막을 덮어주어 염증 발생을 막기 때문이다.
둘째, 참마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감자류나 곡류에 함유된 단백질은 생으로 먹으면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분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참마에는 아밀라아제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생식이 가능하다.
아밀라아제는 열에 약해 가열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효소의 기능을 남김없이 섭취하기 위해서라도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참마를 먹거나 강판에 갈 때 가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참마의 한 성분인 수산칼슘 때문이다. 수산칼슘은 바늘모양의 결정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이 피부를 찔러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참마를 얼린 다음 주스를 만들면 바늘모양의 결정이 깨져 가려움을 막을 수 있다. 또 수산칼슘은 껍질 부분에 많고 중심부에는 거의 함유돼 있지 않다. 따라서 껍질을 두껍게 깎은 다음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내 몸에 좋은 참마주스 만들기
【재료】
(2인분) 참마 150g, 우유 200ml, 설탕 2큰술, 얼음 2~3개
【만드는 법】
1 참마는 껍질을 깎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믹서기에 분량의 참마, 우유, 설탕을 넣고 15초 정도 돌린다.
3 2에 얼음을 넣고 다시 15초 정도 돌리면 완성.
*나눠서 냉동보존(1개월 정도)도 가능!
*바나나, 사과, 잼, 벌꿀 등을 기호에 맞게 넣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