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부산 파라다이스의원 김진목 의학박사】
배우 김태희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다.?미스코리아 금나나도 마찬가지다.?둘 다 설명이 필요 없는 내로라 하는 톱스타들이다.?얼굴 되지, 몸매 되지…그래서 모두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그런데 유독 이 둘을 질투나게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공부까지 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시샘 반, 부러움 반으로 흔히 하는 말,
“이기적인 유전자를 타고 났어!”
도대체 유전자가 뭐길래?
얼굴 돼, 몸매 돼, 거기다가 똑똑하기까지 하다고 해서?이기적인 유전자의 소유자로 꼽히는 김태희와 금나나….
정말 이들의 비범함은 유전자 때문일까?
그것이 궁금하다면 잠시 주목하자. 내 몸의 유전자에 숨어 있는 비밀을 캐보자.
PART 1. 박찬호 선수의 아들 딸은 키가 클까? 작을까?
프로야구 선수로 입지적인 명성을 날려 온 박찬호 선수. 과연 박찬호 선수의 아들, 딸은 어른이 되었을 때 키가 클까? 아니면 작을까?
무슨 뜬금없는 질문이냐 하겠지만 잠시 생각해보자. 참고로 박찬호 선수의 키는 189c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빠를 닮는다면 키가 클 것이고, 엄마를 닮는다면 보통 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최근들어 환경이나 영양이 키의 성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모의 키는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바로 그것이다. 유전자는 바로 그런 것이다.
부산 파라다이스의원 김진목 의학박사는 “아빠와 엄마의 어떤 특성이 자식에게로 전해지는 고유의 형질을 유전자”라고 말하고 “일반적으로 ‘나’라는 존재는 아빠와 엄마의 유전자를 반반씩 받아서 태어나게 된다.”고 말한다.
키가 크거나 혹은 작거나, 대머리거나 혹은 아니거나, 피부가 희거나 검거나 하는 나의 특징들은 아버지의 유전자 50%와 어머니의 유전자 50%가 서로 만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부모로부터 전해져서 내 모습을 결정하고, 타고난 재주까지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이번 기회에 유전자에 대한 공부를 살짝 해보는 건 어떨까?
PART 2. 나를 만든 프로그램 유전자가 뭐길래?
잠시 학창시절 생물학 시간으로 되돌아가보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말 중 하나는 우리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일 것이다. 무려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졌다는 말에 모두들 입 딱 벌리고 놀란 경험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 몸은 세포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은 간세포로 이루어진 장기이고, 근육은 근육세포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그래서 세포는 내 생명의 근원이 된다.
그런데 이 세포를 잘라보면 그 안에 핵이 들어있다. 이를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유전자가 바로 이 핵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김진목 박사는 “세포의 핵을 열어보면 두 개씩 짝을 이룬 23쌍의 실뭉치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바로 염색체”라고 밝히고 “유전자는 이 염색체 안에 들어있다.”고 말한다.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하나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하나가 서로 붙어서 한 쌍의 염색체를 이루고 이렇게 만들어진 23쌍의 염색체가 내 머리 색깔을 결정하고, 내 피부 색깔도 좌우하며, 심지어 내 성격까지도 결정짓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내 몸의 유전자는 세포 하나에 대략 3만~4만 개 정도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때로 표면에 나서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 몸 깊숙이 숨어있기도 하면서 나의 특징을 만들어내는 실세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일러 우리는 흔히 우성과 열성이라는 표현을 쓴다. 얼른 이해가 안 간다면 다시 박찬호 선수의 아들, 딸 이야기를 참고하자.
박찬호 선수의 아들과 딸은 아빠처럼 키가 큰 인자 반과 엄마처럼 키가 보통일 인자 반씩을 갖고 태어난다.
그런데 운 좋게도 키를 크게 하는 유전자가 많이 작용해서 키가 크게 된다면 키가 큰 유전인자를 일러 ‘우성’이라고 한다.? 반면 보통 키가 될 인자는 ‘열성’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우성은 밖으로 드러난 인자이고, 열성은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인자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박찬호 선수의 아들과 딸의 키 유전자 중 어떤 것이 우성이고 열성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아직까지 그 비밀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유전자의 특성만 놓고 본다면 배우 김태희처럼 예쁘고 똑똑한 자식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영향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것이고, 우성과 열성의 신비한 매커니즘 속에서 최고의 행운도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남보다 뛰어나지도 못한 나, 그렇다고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닌 내가 김태희처럼 잘난 딸을 둘 확률은 제로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지레 포기부터 하지 말자. 내 몸의 유전자를 변화시켜서 그런 기적을 일궈낼 확률이 전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PART 3. 내 몸의 유전자도 바뀔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박찬호 선수의 오른쪽 팔이 왼쪽보다 길다고 한다. 그것은 박찬호 선수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야구를 많이 하다 보니 후천적으로 오른쪽 팔이 길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진목 박사는 “이렇게 후천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전문용어로 ‘개체변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개체변이는 원래 유전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박찬호 선수의 아들과 딸인 경우 팔 길이는 양쪽이 똑같이 태어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유전자는 바뀌지 않는다는 말로 이해될 수 있다.
정말 그럴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내 몸의 유전자는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갖고 태어나는 유전자는 결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학자들도 그렇게 말들 한다.
그러나 여기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하나의 사례를 참고하자.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두 사람의 유전자는 똑같다. 유전자가 같기 때문에 생김새도 똑같고, 성격도 동일하며, 키나 몸무게도 똑같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비록 일란성 쌍둥이일지라도 성격이나 건강상태는 서로 많이 다른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왜일까?
심사숙고 끝에 과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비록 같은 유전자를 타고 났다 할지라도 환경에 따라서 신체구조나 성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개인의 성격이나 건강은 유전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환경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김진목 박사는 “과학적인 이론과 달리 실제로는 내가 갖고 태어난 유전적 특성은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밝히고 “그것은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또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PART 4. 좋은 유전자 물려주는 노하우 11가지
비록 똑같은 유전자를 타고 났다 하더라도 환경에 따라서 신체 구조나 성격까지 바뀔 수 있다는 일란성 쌍둥이의 예는 유전자 연구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연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 두 가지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오늘 비록 허약하고 불행한 유전자를 타고 났다 할지라도 나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좋은 유전자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오늘 비록 건강하고 행복한 유전자를 타고 났다 하더라도 자칫 방심하면 나쁜 유전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이 결론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어느 누구도 내 몸의 유전자를 나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들 내 몸의 유전자를 건강하고 좋게 만들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진목 박사는 “내 몸의 유전자를 건강한 유전자, 좋은 유전자로 만들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올바른 생활태도를 갖는 것”이라고 밝히고 “그것은 건강하게 살기 위한 조건이 되며, 또 김태희나 금나나 같은 똑똑한 자식을 가질 수 있는 비결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소개하는 올바른 생활태도는 어떠해야 할까? 김진목 박사의 도움말로 요약한다.
비결 ① 긍정적인 마음을 갖자
마음이 편안할 때는 심장이 천천히 규칙적으로 뛴다. 그런데 만약 놀라거나 화가 났을 때는 쿵쾅거리며 빨리 뛰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때는 혈압도 올라가고 호흡도 빨라진다. 진땀이 흐르기도 한다.
이러한 내 마음의 변화는 내 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것은 결국 내 몸 깊숙이 들어있는 유전자에게도 스트레스가 된다. 따라서 매사 느긋하고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자. 즐겁게 낙천적으로 생각하자. 그러면 내 몸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고 그런 긍정의 힘은 내 몸의 유전자까지도 좋게 변화시킨다.
그런데 문제는 긍정적인 마음 갖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만약 당신도 그런 사람이라면 우선 자신을 믿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모든 것이 잘 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불어넣으면 무의식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자주 웃는 것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뇌 운동 가운데 가장 좋은 운동으로 꼽히는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고 심혈관 기능을 강화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평소 의식적으로 자주 웃는 연습을 해보자. 행복해서 웃기보다는 웃다 보면 행복해지는 것이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고 뭔가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욕심을 버리는 것도 마음의 평안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비결 ② 올바른 식생활을 하자
02오늘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든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나쁜 음식을 먹었는데 내 몸이 좋아질 리 없고, 좋은 음식을 먹었는데 내 몸이 나빠질 이유가 없다. 그래서 올바른 식생활은 건강을 지키는 바로미터다.
그렇다면 내 몸의 유전자를 좋게 하는 올바른 식생활은 어떠해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다. 필수 영양소를 두루 섭취하기 위해서는 우리 땅에서 난 제철 자연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최선이다. 단, 음식물의 소화 과정에서 노폐물이 많이 발생하는 육류나 지방류의 섭취는 줄이고 채소와 과일, 잡곡류를 충분히 먹는다는 생각으로 식단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공해가 심각한 오늘날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지혜도 필요하다. 농약을 사용해 생산한 농산물, 대량 밀집 사육해 항생제로 키운 육류나 양식 어류, 수입식품, 유전자조작식품, 화학조미료·방부제·유해 첨가물이 든 가공식품은 피하고 안전하게 생산된 자연식품을 주로 먹자. 자연식품을 단순하게 조리해서 먹는 것이 식품의 영양소와 생명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식사를 할 때는 적게 먹고 오래 씹는 것도 중요하다. 과식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소화기관에 정체된 음식물은 부패하면서 각 기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혈액을 오염시키고 질병을 부추기는 활성산소를 대량 발생시키는데 이는 유전자의 변질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주범이 될 수 있다.
생수를 자주 마시는 것도 실천하자.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내 몸의 유전자 환경도 좋게 만든다. 어른의 경우 하루 2리터의 물을 식사 전후 시간대를 피해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비결 ③ 건강한 집에서 살자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만들려면 반드시 우리 생활 곳곳에 범람하고 있는 유해물질을 밀어내야 한다. 외관상 화려해 보이는 오늘의 우리 집은 사실 온갖 유해물질의 집합소와도 같다. 건축자재와 가구, 생활용품은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해 화학물질은 내 몸속을 교란하는 원흉이 된다. 호르몬 분비 체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면역계, 신경계 등 우리 몸 전반, 구석구석에 악영향을 미친다. 내 몸의 유전자도 마찬가지다. 변질되거나 혼란을 일으켜 각종 질병을 만들고 좋은 유전자도 물려줄 수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집안 구석구석 포진돼 있는 합성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편리하다고 많이 쓰는 플라스틱을 추방하고 합성세제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방향제, 살충제도 멀리하고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천연제품을 이용하자.
또 있다. 유해 화학물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기도 철저히 해야 한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온 집안의 문을 활짝 열어 전체 환기를 시키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휘발성 공해물질이 밖으로 나가도록 항상 공기 소통에 신경을 쓰자.
특히 건강을 생각한다면 천연 자재로 지어 공기 소통이 원활한 전통 한옥 등이 이상적인 주거 형태일 것이다.
비결 ④ 건강에 좋은 옷을 입자
우리 몸에서 피부는 호흡작용과 노폐물 배설작용, 흡수작용, 체온조절작용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만큼 피부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것은 건강뿐 아니라 유전자 환경에도 중요한 사항이다.
우선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합성섬유로 된 옷은 유해 화학물질을 내뿜고 통풍과 흡수를 방해하며, 피부 마찰로 인한 정전기가 발생해 피부에 해롭다.
따라서 합성섬유 대신 천연섬유를, 특히 순면으로 된 옷이 가장 좋다. 순면 옷은 피부로 배출된 땀과 노폐물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옷을 세탁할 때 합성세제는 사용하지 말자. 합성세제의 찌꺼기가 옷에 잔류하면 체내로 유입되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빨래를 할 때는 세탁비누나 가루비누 등 천연성분의 세제를 이용하고 천연비누로 빨래를 했더라도 잔류성분이 남지 않게 꼼꼼히 헹구어야 한다. 세탁한 옷을 말릴 때는 햇볕이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바깥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옷을 입을 때도 주의하자. 너무 꽉 조이게 입거나 두껍게 입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 호흡을 방해해 피부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옷은 가능한 얇고 헐렁하게 입도록 하자. 피부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하는 옷 입기 요령이다.
비결 ⑤ 잠은 충분히 자자
잠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바쁘다.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세포를 재생하고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등의 일을 한다. 이 일은 우리의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대사과정 중 하나다.
그런데 만약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야근을 많이 하거나 밤에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경우 우리 몸은 잠자는 동안 해야 할 일을 미처 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는 자못 심각하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내 몸의 유전자 환경도 나쁘게 변한다.
따라서 평소 적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은 좋은 유전자 환경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루 8시간 전후의 수면시간을 정해 충분히 잠을 자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우리의 몸은 규칙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놓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침실을 잘 환기시키고 잠자는 바닥은 조금 딱딱한 것이 좋다. 등을 대고 누우면 척추가 반듯하게 받쳐지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푹신한 침대나 두꺼운 요를 이용하면 척추가 묻혀 내려앉기 때문에 부담을 주게 된다. 낮에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저녁 식사는 간단히 먹고 명상 등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결 ⑥ 적당한 운동을 하자
운동의 효과는 결코 만만찮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액을 깨끗이 하고, 온몸의 세포활동을 강화하고, 심장을 튼튼히 하고, 근육과 뼈를 단련하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 산소 섭취량을 늘려 각 장부의 대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엔도르핀 같은 호르몬의 분비도 증가시켜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땀이나 호흡 등을 통해 내 몸의 노폐물과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해독기능도 갖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모두 높여주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그래서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만드는 데도 운동의 힘은 실로 크다.
운동을 할 때는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선택해 즐기면서 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의 연령과 체력에 맞게 조금씩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 무리하게 하는 운동은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시켜 오히려 해가 된다.
운동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 꼭 수영장이나 헬스장에 가서 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자. 매일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계단 오르기, 가까운 거리 걷기 등 운동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만든다.
비결 ⑦ 쾌변이 이루어지도록 하자
내 몸이 건강하고, 그래서 유전자 환경까지 좋게 만들려면 배설도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면 몸속에 독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독소로 인해 유해가스가 생기면 장내에 있는 유익한 생물을 죽이고, 혈액을 오염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각 장부의 기능까지 방해해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그렇게 되면 내 몸의 유전자에도 변질이 오기 쉽다. 따라서 건강한 유전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배설이 술술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평소 쾌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가능한 정해진 시간에 배변을 해야 한다.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서 배변을 시도하는 습관을 들이자. 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화장실에 가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해조류, 채소, 과일, 잡곡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하고 마음을 편안히 갖도록 하자.
대장이 활발히 움직이도록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윗몸 일으키기처럼 복근 강화 운동이나 걷기처럼 전신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장운동을 촉진한다.
비결 ⑧ 적절한 휴식도 필수!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나쁘게 변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심신의 과로도 빼놓을 수 없다. 몸과 마음을 지나치게 혹사시키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곧바로 유전자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을 해서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이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지나친 정신활동 역시 피로를 만들고 몸의 긴장을 지속시켜 순환부전과 면역력 저하를 부추긴다. 따라서 내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서 좋은 유전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종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노력도 필요하다. 긴장된 생활이 계속됐다면 명상 등을 통해 심신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반드시 갖도록 하자.
비결 ⑨ 올바른 호흡을 하자
인간은 산소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체내에서 연소라는 산화반응을 거쳐 탄산가스와 물이 되면서 에너지가 된다. 이때 산소가 부족하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산화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가 없다. 설상가상 에너지가 되지 못한 음식물은 불완전 연소되어 노폐물로 체내에 축적되고 유해한 탄산가스도 제대로 배출되지 않게 되면서 혈액을 오염시키고 신체 기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 된다.
따라서 평소 우리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도록 올바른 호흡을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하기 위한 올바른 호흡법은 산소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깊은 호흡을 해야 한다. 갓난아기가 하는 복식호흡이 바로 깊이 숨을 쉬는 바른 호흡법이다.
복식호흡을 하면 횡격막이 오르내리고 복근이 움직여서 내장운동이 되어 장부의 기능이 원활해진다. 또 온몸의 혈액순환도 촉진된다. 호르몬 분비도 왕성해지고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루기도 한다.
복식호흡을 하는 방법은 우선 척추를 바로 세우고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선다. 숨을 내쉴 때는 아랫배에 힘을 주어 배를 쑥 넣으면서 천천히 길게 내쉬고, 그 반동으로 아랫배가 불룩해지도록 숨을 들이마시면 된다. 입은 다물고 코로 숨을 쉬며 들이마신 숨은 잠시 멈춘 채 있으면 보다 효과적이다. 하루종일 호흡을 의식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짬짬이 연습을 하다보면 바른 호흡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이 될 것이다.
비결 ⑩ 즐거운 취미생활을 갖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는 스트레스가 왕창왕창 쌓이면서 내 몸의 면역력도 떨어진다. 그런 반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면역력도 덩달아 올라간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활동은 설령 그것이 좀 힘든 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정신적인 만족감으로 기분 좋은 피로감을 느끼게 해서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내 몸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책임이 따르는 직업적 일을 마냥 즐겁게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신나게 매달릴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것이 좋다. 음악 감상, 애완동물 기르기, 댄스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만들어 몰두하다보면 심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즐겁게 몰입할 있는 대상을 만드는 것이 내 몸의 유전자를 건강하게 하는 비결임을 잊지 말자.
비결 ⑪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자
우리가 온갖 난치병으로 고통 받기 시작한 것은 자연을 떠나오면서부터다.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았던 시절에는 우리 몸을 공격하는 유해물질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반드시 되돌려야 할 것은 자연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공해물질을 펑펑 쏟아내고 반자연적인 식품을 먹고, 편리함만을 좇아 자연과의 공존을 거부해서는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 자연친화적인 생활 자체가 우리의 유전자 환경을 좋게 만드는 최고의 비결임을 명심하자.
깨끗한 햇빛과 맑은 물, 신선한 공기, 울창한 숲과 나무, 살아있는 흙 등 우리가 삶터에서 밀어낸 자연을 다시금 되찾아야 한다.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유전자 환경을 만드는 지름길이며,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김진목 박사는 “오늘 비록 내가 평범한 유전자, 허약하고 불행한 유전자를 타고 났다 하더라도 좌절은 금물”이라고 밝히고 “여기 소개한 생활 실천법을 꾸준히 실천해 유전자 환경을 좋게 한다면 얼마든지 내 몸의 유전자도 건강한 유전자, 좋은 유전자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결국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되고 또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비결도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