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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건강] 자궁 보존하면서 회복 빠른 자궁근종 용해술

2005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

40대 이후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악성으로 변할 수 있는 종양일 경우 절제술이나 자궁 적출술을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수술 후에는 자궁을 보존할 수 없게 돼 젊은 여성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최근 이런 단점을 극복, 수술 대신 고주파열을 이용해 자궁근종을 간편하게 치료해 주목받고 있는 자궁근종 용해술에 대해 살펴본다.

자궁근종은 자궁벽의 근육조직에서 생기는 혹으로 주로 자궁체부에서 잘 생기며 크기는 땅콩 알 만한 크기부터 축구공 만한 크기까지 있다.

자궁근종은 주로 30~40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35세 이상인 여성 4명 가운데 1명 꼴로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 중일 때는 근종이 빨리 자라고 폐경기 이후에는 근종이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든다.

30~40대 여성 4명 중 1명에게 발생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는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양성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근종 또는 평활근종이라고 불립니다. 임상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왕성할 때 근종의 성장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경 전이나 폐경 이후에는 자궁근종의 발생이 드뭅니다.”라고 설명한다.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20~50%에서는 비정상 자궁출혈, 하복부의 통증, 빈뇨나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궁근종의 5% 정도는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임신, 분만, 산욕기에 유산, 조산, 난산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자궁근종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데 있다. 아무런 증상없이 지내다가 산부인과 진찰을 받던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간혹 자궁 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월경과다의 형태로 나타나며, 자궁의 내강에 생기는 점막하근종인 경우에 심하다.

그 외 아랫배의 통증, 만성출혈에 의한 빈혈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근종이 점점 커지면서 자궁 앞에 있는 방광을 압박하게 되므로 소변이 자주 마렵기도 하다.

<이런 증상 나타나면 자궁근종 의심해보세요>

☞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월경기간이 길어진다.

☞ 종양의 자극으로 백색냉이 증가한다.

☞ 불규칙적인 자궁출혈이 수반된다.

☞ 소변을 자주본다.

☞ 변비가 생기거나 혈변이 나온다.

크고 악성일 경우에만 수술

자궁의 벽은 장막, 근층,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근종은 발생하는 양상에 따라 자궁의 표면으로 튀어나오는 장막하근종, 자궁근층 속에 생기는 벽내근종, 자궁의 내강에 생기는 점막하근종 등으로 구분한다.

장막하근종은 외부에서 진찰하면 자궁의 표면에서 만져지며 토란처럼 생긴 여러 개의 울퉁불퉁한 자궁근종이 자주 발견된다.

벽내근종은 커감에 따라 월경 이상이 나타나고, 점막하근종은 근종이 내막 한 꺼풀을 사이에 두고 내강에 돌출하므로 진찰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이라도 큰 출혈을 일으킨다. 특히 벽내근종과 점막하근종은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자궁근종의 진단은 대개 임상증상과 골반 내진에 의해서 진단된다. 필요시 초음파 등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비록 몸속에 자궁근종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이정재 교수에 의하면 “근종의 크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악성화 할 가능성이 있거나 크기가 너무 큰 것, 근종이 자궁경부에 위치하거나 지나치게 돌출한 경우에만 수술하게 된다.”고 밝히고 “자궁근종이 커지지 않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대개 6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시행하여 자궁근종의 상태를 관찰하게 된다.”고 말한다.

<수술해야 될 자궁근종>

☞ 크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악성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

☞ 석회화 변성이 되어있고 너무 큰 것.

☞ 자궁경부에 위치하거나 음도(대음순 바깥쪽)에 돌출한 경우.

☞ 출혈과 통증이 심하고 크기가 큰 경우.

자궁보존하고 회복 빠른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근종에 대한 기존의 치료법은 미혼이거나 자궁보존을 원할 경우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했고, 더 이상 임신을 원하지 않을 경우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수술법 대신 고주파 열을 이용해 자궁근종을 가볍게 치료하는 자궁근종 용해술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자궁근종 용해술이란 특수하게 제작된 전극을 근종 내에 삽입하고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제너레이터에 연결해 근종 내에 열을 가해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근종 내에 고주파를 가하게 되면 근종에 영양분과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들이 파괴되면서 치료 직후 근종의 성장이 멈추게 되는 원리입니다.”라고 이 교수는 설명한다.

따라서 자궁근종 용해술을 활용하면 고주파열에 의해 근종의 중심부터 괴사가 시작되면서 근종의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근종으로 인해 발생한 월경과다가 개선되고 부정기적인 출혈이나 복부 압박감 등이 없어지면서 3~4주 정도면 자궁근종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 용해술은 자궁근종 치료에서 자궁근종 절제술 또는 자궁적출술 없이 자궁을 보존하며 근종의 크기를 줄여줍니다. 또한 수술로 인한 상처가 발생하지 않아 시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회복기간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합니다.”라고 자궁근종 용해술의 장점을 강조한다.

<자궁근종 용해술 이런 장점 있어요>

☞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의 크기를 줄인다.

☞ 수술 후 부작용이 거의 없다.

☞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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