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김진경 기자】
【도움말 | 밝을명안과 최웅철 원장】
눈꺼풀이 처지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으면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치부하고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상안검 피부 이완증이라 불리는 이 같은 눈꺼풀 처짐 현상은 피부 노화현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엄연한 질환이라고 한다. 시야를 가리고 염증을 발생시킨다는 상안검 피부 이완증은 과연 어떤 질환이며, 그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상안검 피부 이완증이란?
“눈꺼풀에도 각종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대체로 사람들은 눈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 물으면 안구건조증·결막염·각막염·녹내장·백내장 등 안구 자체 관련 질환들만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눈과 관련된 질환에는 안구 자체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눈꺼풀(안검)이나 눈물길(누도) 등 안구 외 눈을 구성하고 있는 기관들에도 각종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 중 우리가 알아보려고 하는 상안검 피부 이완증은 눈꺼풀 질환에 속한다. 윗눈꺼풀 처짐증이라고도 불리는 상안검 피부 이완증은 눈꺼풀의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이로 인해 눈꺼풀이 처지거나 주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쌍꺼풀이 없고 지방이 두꺼운 사람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처럼 윗눈꺼풀이 처져 눈을 덮어버리게 되면 각종 불편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꺼풀이 좀 늘어지는 게 무슨 문제냐,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일.
밝을명안과 최웅철 원장은 “우리의 눈은 안검이라고 불리는 눈꺼풀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 안검이 노화현상으로 인해 처지게 되면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윗눈꺼풀 처짐으로 나타나는 각종 문제들
언뜻 생각하기에는 윗눈꺼풀이 처지게 되면 시야가 잘 안 보이는 것 외에 별다른 불편은 없을 것 같다. 그렇지 않겠는가? 단지 윗눈꺼풀이 처져서 안구의 일부를 덮는 것뿐인데 뭐 그리 큰 불편이 있겠는가?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의 생각만큼 그리 간단하지 않다. 상안검 피부 이완증은 시력저하를 포함한 각종 문제를 초래한다.
첫째, 시력저하 문제
원래 이 질환이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처진 윗눈꺼풀 피부가 속눈썹을 아래로 눌러 각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각막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주면 시력이 저하되므로 아예 영향을 안 미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둘째, 인상의 문제
윗눈꺼풀이 처지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 고개를 약간 들고 보기 때문에 거만하게 보이거나 건방져 보일 수 있다. 또한 윗눈꺼풀이 처질 때 특히 눈 바깥쪽의 피부가 많이 처진다. 그러면 눈 바깥쪽이 늘어진 피부에 눈이 그대로 덮여 삼각형 모양의 보기 싫은 눈매를 만들게 된다. 이는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긴다.
셋째, 염증의 문제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듯이 눈꺼풀이 처질 때에는 눈 바깥쪽 피부가 더 많이 늘어지게 된다. 이 부분이 위아래로 서로 붙게 되면서 짓무르고 염증이 생기는 문제가 나타난다. 이를 ‘바깥 눈구석 염증’이라고 부른다.
넷째, 만성피로의 문제
윗눈꺼풀이 처지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처진 눈꺼풀을 들어올리기 위해 몸에 자주 힘을 주게 된다. 그러면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게 되면서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최웅철 원장은 “상안검 피부 이완증은 여러 가지 불편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수술로 치료 가능
안검 피부 이완증은 경우에 따라 눈 위쪽 주름을 제거하는 상안검 성형 수술과 눈썹을 들어올리는 수술, 간단히 실을 이용해서 이마를 올려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윗눈꺼풀이 처진 경우라면 상안검 성형 수술을 하고, 이마가 많이 처진 경우에는 미관상 눈썹을 들어올리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간단히 실을 이용해서 이마를 올려주는 수술은 어느 정도 교정효과가 있으면서 회복기간이 빨라 많이 시행하고 있는 수술법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눈꺼풀 수술을 하기 전에 “안구 건조증이 있는지 없는지, 시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전반적인 검사를 하고 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최웅철 원장은 당부한다.
<수술시 염두해 두어야 할 사항>
☞ 피부를 많이 제거하면 눈이 잘 안 감기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 받도록 한다.
☞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많은 양의 피부제거는 금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다, 안구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 눈을 감을 때 안구가 올라가지 않는다.)
☞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20대 젊은 사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해 지나치게 큰 기대는 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