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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보고서] 우리 아기 몸에 좋은 먹거리 꼼꼼 분석

2005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166p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식품의약품안전청】

아기에게 어떤 먹거리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 엄마들의 궁금증과 걱정은 한둘이 아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기에게 음식을 먹일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문답식으로 풀이한 ‘영유아 식품가이드’를 발간했다. 아이에게 알맞은 우유와 이유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은 영유아 식품가이드를 살펴보자.

어린이들은 성장 및 활동을 위해서 식품으로부터 많은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선 채소, 과일, 우유 제품은 매일 먹도록 하고 고기, 생선, 달걀, 콩 제품을 골고루 먹으면서 간식은 당분이 적게 든 것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과 함께 밖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어린이 건강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그럼 아기에게 먹일 음식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설명해 놓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영유아 식품가이드’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자.

1세 이전 아기 “꿀 먹이지 마세요”

아기가 1세가 되기 전까지는 꿀을 그대로 또는 음식에 넣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갖추지 않은 아기는 보툴리늄균 포자로 오염된 꿀을 섭취할 경우, 이 포자가 장내에서 균으로 생장하면서 만들어지는 독소에 의해 영아 보툴리누스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분유 탈 때는 “보통 물 이용하세요”

아기에게는 모유가 최상의 식품이지만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여야 할 경우에는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유 전 젖병과 젖꼭지는 깨끗이 씻어 살균하고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제품 설명서에 따라 조유를 하되, 먹는 물을 끓인 후 식혀서(70 이상) 사용한다. 수질오염이 확인되지 않은 지하수나 약수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건강에 좋다는 나무수액, 보리차, 녹차 등과 같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먹고 남은 우유 “반드시 버리세요”

물에 타놓은 분유 또는 먹다 남은 우유는 세균에 쉽게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분유는 아기에게 먹이기 직전에 한 번 먹을 양만큼 타고, 아기가 먹다 남은 우유는 버리는 것이 좋다. 미국 FDA 등에서는 병원에 입원해 분유를 먹는 신생아 및 미숙아에게서 장내 세균의 일종인 엔테로박터 사카자키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경고하면서 조유시 철저한 위생을 강조하고 있다.

이유식은 언제? “생후 5개월 후에 시작하세요”

아기가 대체로 생후 4~5개월이 되면 모유 이외에도 추가로 공급되는 단백질, 지방과 탄수화물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지게 되므로 이 시기부터 이유식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소화효소의 성숙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아기의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식품의 종류와 양을 늘려야 한다. 장 점막이 미숙한 신생아나 영ㆍ유아는 식품단백질이 소화과정을 거쳐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체내에 흡수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돌 이전에는 “계란, 우유, 대두 섭취 피하세요”

아기의 경우 장벽의 구조 및 기능이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식품 단백질이 쉽게 장 점막을 통과해 체내로 들어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계란, 우유, 대두는 영ㆍ유아기에 가장 흔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다. 그밖에 메밀, 땅콩,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와 같은 붉은 살 생선, 조개류, 새우 등의 갑각류, 토마토, 복숭아 등도 알레르기를 잘 일으킬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생후 6개월 이전에는 “과일 섭취 피하세요”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식품이긴 하지만 맛이 좋아 많이 먹기 쉽고, 섣불리 유아에게 먹이기 시작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미국 소아과의사협회에서는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아에게 과일은 영양학적으로 좋은 점이 없으며, 생후 6개월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과일을 주어도 좋다고 했다. 또한 주스형태보다는 과일 그 자체가 영양학적으로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딸기, 토마토, 귤, 오렌지는 생후 1년부터 이용하는 것이 좋고, 초기 이유식 때 포도 같은 것은 아기가 한꺼번에 삼켜 질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씨를 빼고 잘라서 주어야 한다.

젤리는 “5세 이후부터 주세요”

과일향 또는 과즙이 들어간 젤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이다. 그러나 글루코만난이나 곤약으로 만들어진 젤리는 잘 부숴지지 않아 덩어리째 삼키면 목에 걸려 질식사하기 쉽다.

그러므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먹일 때는 반드시 잘게 썰어줘야 한다. 또한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먹을 때도 한 번에 여러 개를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2세 이하 유아는 “전지우유를 섭취하세요”

우유 및 유제품은 어린이에게 에너지와 단백질,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하는 양질의 식품이다. 또한 칼슘의 좋은 급원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과 치아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 1~3세 사이의 유아들의 칼슘 권장량은 500mg인데 우유 2컵 반을 먹으면 충족된다. 그러나 탈지분유 또는 저지방 우유는 열량 및 비타민 A, D의 함량이 낮아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특히 만 2세 이하의 유아들은 반드시 열량 및 비타민 A 함량이 높은 전지(全脂)우유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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