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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의 약재이야기] 향신료의 대명사 생강, 몸이 찬 증상 개선하고 소화흡수 촉진하는 천연 소화제

2005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김호철 경희한의대 교수】

향신료로 쓰이는 생강은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이 원산지로 다년생초본이다. 중국에서는 마늘, 양파, 부추, 교자와 함께 5대 양념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향신료로 사용하는 것 외에 맥주, 소스와 브랜디의 원료, 과자 등에 이용되고 있다.

구토 없애주고 소화 흡수에 좋은 효과

우리가 즐겨먹는 카레에도 생강을 다량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생강이 발한을 촉진시켜 체온을 낮추기 때문이며 열대지방의 요리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생강의 함유성분에는 테레빈유의 기초가 되는 방향과 함께 매운맛 성분으로서 진게론, 쇼가올 등이 있다. 이것은 혈액의 흐름을 잘 조절하여 발한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구토를 없애주는 효능과 소화흡수에 도움이 된다.

또한 매운 성분은 악취를 제거하고 살균작용을 한다. 음식에 생강을 넣는 것은 입맛을 돋우기 위해 넣기도 하지만 살균효과로 이용되는 측면도 있다.

감기로 인하여 구토, 복통, 설사에 생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에는 찬 기운을 밖으로 몰아내고, 구역을 멈추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돌연히 찬기운을 느끼거나 코가 막히거나 기침을 할 경우에 생강과 파뿌리를 끓여서 설탕을 약간 넣은 다음 뜨거울 때 복용하고 이불을 덮고 한잠 자면 말끔히 낫는다.

생강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산 억제작용을 하므로 건위, 음식증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화기능이 둔한 경우에 사용하면 흥분작용을 일으키므로 위의 기능이 허약한 병에 대하여 위의 연동을 강화하고 소화흡수능력을 높여서 장내의 이상발효를 억제하며 가스의 배출을 촉진시킬 수가 있다. 생강을 위장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로 요리로 삶아서 일상적으로 먹으면 서서히 효과가 난다.

몸이 차거나 위기능이 저하되어서 밥맛이 없어지고 뱃속이 그득한 팽만감을 느끼는 경우에 생강을 복용하면 식욕을 증진시킬 수가 있다. 그리고 각종의 자양식품이나 보약에 생강을 몇 개 넣으면 위를 튼튼하게 하고 중화시키는 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

각종의 보익방제 중에는 생강을 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그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생강탕으로 끓여 마시면 숙취와 과음 해소하기도

생강은 구토를 없애는 데에도 주로 사용된다. 음식의 무분별한 섭취나 냉기로 인한 구토, 오심이 나타날 때에 생강즙을 몇 방울 물에 타서 복용하거나 생강 한 조각을 씹어도 구토를 멈추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생강에는 항균작용이 있으며 여러 종류의 세균이나 원충에 의하여 생기는 질환의 치료에 사용된다. 예컨대 세균성이질, 급성장염, 황달성간염, 학질 등에 모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이들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는 생강을 배합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이 외에도 생강은 독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으며 민간요법으로 코피, 감기증상, 해열, 기침, 가래를 없애는 데 생강탕이 사용된다.

이는 생강즙과 썰은 양파를 함께 넣어 끓여 만든 것이다. 또한 끓는 물에 생강즙과 설탕을 넣고, 따끈하게 데운 술에 이 즙을 넣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생강탕은 숙취와 과음에도 효과가 있다.

이처럼 생강은 여러 가지 좋은 효과들을 가지고 있어 일반 가정에서 준비하여 두었다가 차로 하여 마시든가 음식과 함께 조리하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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