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양미경 기자】
【도움말 | 화이트 치과 강제훈 원장】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가장 떠오르는 성형(?)수술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라미네이트’라는 이름도 요상한 치료법일 것이다. 다소 어려운 이름을 가진 이 치료법은 쌍꺼풀이나 코 수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람의 인상자체를 180도 변형시킨다는 것! 열흘이면 마법처럼 얼굴을 바꿀 수 있다는 라미네이트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이었던 영화배우 강혜정, 약간 돌출된 치아 덕분에 웃음이 더욱 돋보였던 가수 전혜빈. 이들이 잠깐의 공백기 후에 다시 매체에 얼굴을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까지 익숙했던 그들의 얼굴이 전혀 달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든 일등공신은 바로 ‘라미네이트’라는 시술이다. 그렇다면 라미네이트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화이트 치과 강제훈 원장은 “라미네이트란 치아 앞면과 옆면을 약간 마모시킨 뒤 라미네이트라는 사기판을 치아에 붙이는 심미보철술”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부러진 치아, 덧니, 벌어진 치아, 변색이나 착색이 된 치아, 불규칙한 치열 등으로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교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시술이다.
열흘 만에 드라마틱한 변화 가능
얼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위턱(상악골)과 아래턱(하악골)의 모양은 치아의 위치와 각도에 의해서 그 모양이 좌우된다. 결국 치아의 상태에 따라 얼굴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치아 교정 후에 사람들의 얼굴에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과거에는 미인의 기준이 눈과 코에 있었다면 이제는 좀 더 근본적인 얼굴 전체의 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철사교정과 라미네이트의 차이는 무엇일까?
“기존에 철사교정은 기간이 오래 걸리고, 브라켓이란 장치 때문에 심미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어서 꺼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라미네이트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 극복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강제훈 원장은 “무엇보다 약 10일 동안 2~3번의 내원으로 치료가 완료된다는 장점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치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라미네이트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나 취업을 앞둔 일반인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라미네이트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라미네이트가 단기간에 콤플렉스 부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치료의 특성상 치아를 마모시켜야 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래서 라미네이트 치료후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발생되기도 한다.
라미네이트는 이 사이가 벌어졌다든지, 원치 않는 치아 색을 가졌다든지, 치아형태가 이상하다든지, 치아의 위치가 조금 이상한 경우 등은 짧은 시간에 치아의 큰 손상 없이 감쪽같이 예쁜 치아를 가지게 해준다.
하지만 라미네이트에 적합하지 않은 치아를 가진 이들에게는 그리 효과가 크지 않다. 예를 들어 이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다면 얇게 제작되는 라미네이트가 형태를 갖추고 내구성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어 떨어지거나 깨지기 쉽고 모양도 자연스럽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정치료를 하거나 치아 전체를 씌우는 치아성형 치료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치아색이 너무 짙다면 얇은 라미네이트로 그 색을 가리기가 어렵다. 이때는 라미네이트 치료 전에 미백술 등으로 치아 색을 밝게 한 후 치료를 하거나 라미네이트나 크라운 내면에 불투과성의 막을 덧대는 방법의 치료법을 택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물론 자연스러움이 떨어지게 된다. 작은 형태 이상과 달리 치아의 손상이 크거나 치아 외벽을 이루는 법랑질의 양이 적다면 라미네이트의 유지에 문제가 되므로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치아 위치도 중요한데 위치가 과도하게 틀어진 경우는 라미네이트 치료법에서처럼 작은 양의 삭제로는 원하는 만큼 효과를 얻을 수가 없다. 특히 잇몸 뼈와 함께 위치 이상을 보이는 치아에서는 거의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그래도 시술을 원한다면 인위적인 신경치료와 함께 많은 치아 삭제의 대가를 치러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흔히들 간과하기 쉬운 문제 중의 하나가 비정상적인 이 맞물림이나 나쁜 습관 등이 있다. 윗니가 아랫니를 덮지 않는 치아의 경우 라미네이트는 깨지기 쉽고 연필이나 머리핀 등 앞니로 어떤 것을 무는 습관, 이를 가는 버릇이 있다면 모든 치료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치아 한 개당 60~100만 원 정도의 비용
라미네이트가 기존의 보철을 통한 교정보다 빠르고 쉬운 대신 치아 한 개 당 60~1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은 무시할 순 없다. 무엇보다 라미네이트는 한 번 붙이면 수정도 까다롭기 때문에 치료 후의 관리가 중요하다.
즉 라미네이트 치료 후에는 앞니로 갈비를 뜯거나 손톱을 깨무는 동작 등은 피해야 하고 색을 함유한 가글 등은 변색을 유발하므로 조심해야 하는 까다로움도 있다. 라미네이트 치료도 일종의 심미보철 치료이기 때문에 잇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함은 물론이다.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씩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고, 치아 사이사이를 청소해줄 수 있는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인 관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