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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학강좌] 상사와 말다툼하지 마라

2008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쑤지엔쥔(작가)】

워싱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되도록 상사와 논쟁하지 마라. 그렇지만 겸손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는 있어야 한다.”

사사건건 상사에게 공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부하직원은 분명 상사에게 미운 털이 박히게 될 것이다. 승진하려면 우선 상사를 잘 따라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나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흥분하고 크게 떠들기를 좋아한다. 반면에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자신의 존엄성을 유지할 줄 안다.”

패트리샤 커크 여사는 매사추세츠 브레인 그룹의 회원이었다.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인 데다 실적도 늘 상위권이었지만 승진의 기회는 좀처럼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그 일 때문에 상사와 다투게 되었다.

“싸우면서 우리는 서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분위기가 굉장히 험악했지요.”

나중에 그녀는 이렇게 회고했다.

“하지만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난 뒤 얼마 안 있어 저는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죠.”

아쉽게도 당시 커크는 ‘정면승부에 대한 집착으로 상사와 맞대결하려 들지 마라’라는 상사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원칙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상사와의 충돌을 항상 피하기만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하직원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자신의 다른 의견을 상사에게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반대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상사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몇 가지 규칙은 아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으로 삼켜야 했던 부하직원들에게 효과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1. 적절한 타이밍을 선택하라

상사를 찾아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는 먼저 상사의 비서에게 그의 최근 컨디션이 어떤지 물어보는 게 좋다.

비서가 따로 없는 상사여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시간을 잘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상사가 업무 마감을 앞두고 있다면 절대 그를 방해하지 마라. 마음이 뒤죽박죽 복잡한 데다 일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면 되도록 상사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점심식사 전이나 휴가철 전후도 피하는 것이 좋다.

2. 자기 감정을 잘 통제하라

만약 당신이 화가 잔뜩 난 상태로 상사를 찾아가서 의견을 개진한다면 상사의 심기를 건드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 쉽다. 그러므로 반드시 분노를 스스로 누그러뜨리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후에 찾아가야 한다. 설령 오랫동안 불만이 쌓였다 하더라도 한꺼번에 폭발하듯 들추어내서는 안 된다. 차근차근 냉정하게 문제를 논해야 한다. 상사의 눈에 회사에 대한 의심과 편견을 가진 직원이 곱게 보일 리 있겠는가. 결국 상사는 그와 한 공간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직원은 다른 밥벌이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3. 포인트를 살려 접근하라

상사에게 문제를 보고할 때는 요점을 직접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상세한 보고서를 제출할 경우에는 상사가 일일이 검토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핵심만 추려서 따로 첨부해도 좋다. 이렇게 하면 당신의 사고수준을 일목요연하게 반영해낼 수 있다.

4. 노련한 융통성을 발휘하라

상사에게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면 반드시 그에게 충분한 선택의 여지를 남겨주도록 한다. 상사의 명백한 잘못을 지적할 때는 최대한 완곡한 어법으로 돌려서 접근하는 게 좋다. 주변에 아무도 없거나 상사의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도 의견을 피력할 때는 ‘제시’하는 어조를 사용하고 ‘부정’하는 어조는 피해야 한다. 또한 제안서를 제출한다면 각 방안의 장단점을 비롯해 실행 가능한 다양한 대처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상사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사에서 상사들과 얼마나 자주 어울릴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그들과 잘 어울린다면 자신의 능력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 그러나 상사와 손발이 맞지 않고 관계가 서먹해지면 당신의 능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100% 실력 발휘를 하기 힘들어지거나 거의 불가능해진다.

당신 안에 잠재된 능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상사와의 관계에서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절대 상사와 정면대결은 하지 마라.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보다 적절한 방법을 모색해보자.

글쓴이 쑤지엔쥔 님은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중국 작가. 주요 저서로는 <인기 있는 사람이 되는 비결>, <인간을 판단하는 열쇠>,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법칙> 등 다수가 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3가지 지혜>(새론북스 刊)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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