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부산 파라다이스의원 김진목 의학박사】
후루룩 후루룩 뚝딱~
라면 한 그릇을 비우는 소리다. 입에 착착 감기는 라면 한 젓가락의 맛, 일품이다. 그러나 라면 한 그릇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을 안다면 넋놓고 좋아라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라면의 진한 국물맛을 내는 만능스프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조미료가 듬뿍 들어 있다. 쫄깃쫄깃 면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합성 첨가물이 사용된다. 각종 첨가물이 범벅을 이뤄 라면은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가 좋아하는 대표 음식이 되었다. 무심코, 혹은 간편해서 너도나도 별 생각없이 한 끼 식사 대용으로 혹은 간식으로 너무도 사랑하는 라면.? 식품첨가물 범벅으로 이루어진 이 식품을 과연 우리 몸도 좋아할까? 이번호에는 필요악 식품첨가물…그 위험한 선택을 집중 조명해본다.
PART 1.?나도 모르게 먹는 식품첨가물
1자, 잠시 시간을 내어 오늘 하루 내가 먹은 음식을 떠올려보자. 아침에 일어나 우유와 토스트 한 조각으로 아침 공복을 해결했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모닝 커피 한 잔으로 정신을 가다듬었다.
오전 11시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아쉬운 대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초코파이 한 개로 황급히 허기를 달랬고, 점심은 회사 근처 중국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사 먹었다.
오후의 나른함을 이기기 위해 또 한 잔의 커피를 마셨고, 거래처 사람과의 미팅에서는 캔음료 한 병을 마셨다. 하루 일과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오후 5시쯤의 출출함은 라면 한 그릇으로 뚝딱 해결했다.
이 같은 하루 일정이 결코 낯설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 대부분의 생활패턴은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뭐가 문젠데?”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너무도 익숙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고, 또 그 속에 어떤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 내가 오늘 아침 무심코 먹은 토스트 한 조각부터가 문제다. 토스트 한 조각이 시중에 상품으로 나오기까지 그 과정을 우리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최종 소비 주체자는 바로 우리들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토스트 한 조각이 왜 문제가 될까? 인공적으로, 화학적으로 처리된 식품첨가물 때문이다. 대부분 수입 밀을 주원료로 해서 만들어지는 토스트 한 조각은 방부제 범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 보존하고 색깔을 희게 유지하기 위해 각종 첨가물이 사용된다.
최초 생산지에서 최후 소비자인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길게는 2년씩이나 걸리는 긴 기간 동안 밀가루가 부패되지 않고 생생한 비결은 오로지 방부제의 힘 덕분이다. 또 있다. 색깔을 하얗게 하기 위해 표백제도 사용되고 빵을 부풀리기 위해 팽창제도 첨가된다. 이런 첨가물들이 너무도 손쉽게, 아무런 대책도 없이 우리 몸속으로 꾸역꾸역 유입되는 것이 오늘 처한 현실이다.
어디 토스트뿐이겠는가? 무심코 집어들었던 초코파이 한 개도 무수한 식품첨가물 범벅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는가? 감미료부터 착색료, 팽창제, 방부제, 표백제 등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총동원돼 한 개의 초코파이가 만들어진다.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벅차다. 커피 한 잔의 향기로움에도, 십리 밖에서도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는 자장면·라면 한 그릇에도 수십 가지의 식품첨가물이 감칠맛을 내고 색깔을 좋게 하고 오래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할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법적 보호까지 받아가며 거리낌 없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다 좋다. 사용해도 된다고 나라에서 허가까지 내줬으니 문제될 게 뭐냐고 항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부산 파라다이스의원 김진목 의학박사는 “이들 식품첨가물들은 원래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던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몸은 이물질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들 첨가물이 우리 몸속에 유입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고 여러 가지 이상증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PART 2.?식품첨가물의 정체베일을 벗겨보자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식품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 있는 식품첨가물.
식품위생법 제2조 제2호에 정의돼 있는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제조, 가공 또는 보존함에 있어 식품에 첨가, 혼합, 침윤, 기타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고 명명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식품첨가물은 대략 400여 종에 이른다. 이들은 ▶식품이 변하거나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식품의 품질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식품의 조직감 부여 및 유지 등에 필요해서 ▶식품의 모양, 맛, 냄새 등을 좋게 할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개발돼 있는 식품첨가물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한 방부제, 강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 감칠맛을 내는 화학조미료, 색깔을 예쁘게 하는 합성착색료와 합성발색제, 빵을 부풀리는 팽창제, 지방 산화를 지연시키는 산화방지제, 세균의 번식을 막는 살균제 등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우리가 늘 먹는 무수한 식품에 활용되면서 우리의 시선을 끌고,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럼 여기서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 속에 어떤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자.
● 방부제 | 소르빈산칼륨, 안식향나트륨, 벤조산나트륨, 살리실산, 데히드로초산나트륨 등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고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부제들이다.
밀가루, 치즈, 초콜릿, 음료수, 자장면, 마가린, 빵, 어육, 단무지, 햄, 간장 등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거의 대부분에는 방부제가 들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 감미료 |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둘신, 나트륨 등은 설탕을 대신해서 강한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주로 청량음료나 과자, 요구르트, 단무지, 빙과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쪹 화학조미료 | 글루타민산나트륨으로 알려진 MSG는 감칠맛을 내는 화학조미료로 라면, 자장면, 과자, 어묵, 통조림, 음료수, 맛소금, 감치미 등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대부분에 들어있다.
● 합성착색료 | 15종의 타르색소와 7종의 착색료가 지정되어 있다. 녹색 3호, 적색 3호, 청색 1호, 황색 4호 하는 것들이 모두 합성착색료로 사용되는 것들이다. 이들 착색료는 치즈나 버터, 아이스크림, 과자류, 캔디, 소시지, 탄산음료, 사탕, 껌 등에 사용되면서 아름다운 빛깔을 내고 보존효과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쪹 합성발색제 | 아질산나트륨이나 아초산나트륨 등은 모두 합성발색제가 들어있다는 표시다. 식품의 색을 안정시키거나 색깔을 보다 진하게 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햄, 소시지같은 육류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 팽창제 | 명반이나 D-주석산수소칼륨 등이 대표적인 팽창제로 쓰인다. 빵이나 카스테라를 만들 때 밀가루를 부풀어 오르게 하여 조직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주로 빵이나 카스테라, 비스킷, 초콜릿 등을 만들 때 활용된다.
● 산화방지제 | 부틸히드록시아니졸,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 등이 대표적인 산화방지제다. 지방의 산화를 지연시키거나 방지할 목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식용유지와 버터, 마가린, 젓갈 같은 어패류의 염장제품, 어패류 냉동식품 등에는 산화방지제가 들어있다.
● 표백제 | 아황산나트륨이 주로 사용된다. 식품의 색깔을 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주로 과자나 빵, 빙과류 등에는 표백제가 들어 있다.
● 살균제 | 차아염소산나트륨 등이 활용된다. 어육제품을 살균하는 데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주로 두부나 어육제품, 햄, 소시지 등에 들어 있다.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면 우리가 매일매일 먹는 식품 대부분에는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다. 목 마르다고 마시는 시원한 콜라 한 잔에도, 보채는 아들 녀석의 울음을 뚝딱 그치게 하는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이름도 복잡한 화학첨가물이 소리없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슬며시 드는 궁금증 하나! 이들 식품첨가물이 대책없이 우리 몸에 들어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일 것이다.
김진목 의학박사는 “인공적, 화학적으로 만든 식품첨가물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돼 온 문제”라고 밝히고 “알레르기나 암, 두통, 당뇨, 기형아 출산 등이 모두 유해한 식품첨가물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PART 3.?식품첨가물 무분별한 섭취 왜 위험할까?
허가된 적정 사용량만 지키면 우리 몸에 무해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식품첨가제를 사용하고 있는 식품업계. 하지만 이 같은 식품업계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어선 안 될 것 같다. 날로 속속 드러나는 식품 첨가물의 유해성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을 오싹하게 만든다. 거의 대부분의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에 들어가는 방부제는 중추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위염, 간, 발암 위험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달달한 맛을 내는 감미료도 마찬가지다. 소화기나 콩팥장애, 발암 위험 등 다양한 증상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모든 음식에 들어있는 화학조미료는 천식이나 우울증, 현기증, 어린이 뇌손상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우리를 경악케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합성 착색료는 소화장애나 아이들의 집중력 결핍, 행동장애,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산화방지제는 콜레스테롤 상승, 발암성 유발, 유전자 손상 등 그 부작용 사례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유해성 논란은 실제로 우리가 먹는 식품 하나하나를 두고 따져보면 훨씬 더 충격적이다. 누구나 손쉽게, 그리고 너무나 자주 먹는 대표적인 가공식품 9가지…. 이들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의 유행성 논란을 김진목 박사의 도움말로 한 번 짚어보자.
맛내기 비법 화학조미료에는…
맛을 내는 기본 양념으로 인식될 만큼 우리의 식품에 많이 쓰이고 있는 화학조미료는 지금도 라면을 비롯한 인스턴트식품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화학조미료는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지며 핵산계 조미료의 경우 펄프공장의 폐액에서 추출한 리보핵산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주성분인 화학조미료를 많이 먹으면 뇌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피해가 크고 극소량으로도 뇌하수체가 파괴되며, 성장은 물론 일반 대사에도 이상을 주게 된다고 한다.
일본 국립암연구소에서는 MSG가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며, 뼈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천식과 구토, 두통을 유발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화학조미료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일반가정에서는 소비가 줄고 있지만 라면이나 어묵, 과자 등 가공식품에는 여전히 대량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끼 배고픔 뚝딱 라면에는…
라면은 대개 방부제 범벅의 수입 밀과 팜유, 화학조미료 등 식품첨가물 범벅으로 만들어진다. 면발의 쫄깃함을 주기 위해 넣는 인산나트륨은 다량 섭취 시 뼈의 이상, 신장 장애,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름에 튀긴 것이므로 산화방지를 위한 첨가물이 들어가고 튀긴 지 오래된 것은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과산화지질을 생성해 문제가 된다.
갈증을 해소하는 청량음료에는…
누구나 물처럼 마시는 청량음료는 맛을 내기 위해 백설탕과 인산염을 쓴다. 인공적으로 첨가되어 몸속에 들어간 인은 혈액 내에서 녹아 몸속의 철분과 칼슘, 아연 등의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그러면 우리 몸은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끌어다 쓰게 되는데 그 결과 뼈를 부실하게 만들어버린다.
과도한 당분도 문제다. 미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콜라, 사이다 200ml에서 8스푼의 설탕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따라서 청량음료를 물처럼 과다하게 마시면 ‘페트병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기는데 이는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해 생긴 당뇨병이다. 그렇다면 과일주스는 어떨까? 우리 몸에 이로운 것으로 혼동하는 사람도 많은데 과일주스에도 신선도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과일향과 색소, 그리고 보존제 등이 첨가되고, 감미료도 추가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달콤한 아이스크림에는…
고지방, 고열량 식품인 아이스크림은 엄청난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이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농축 탈지유 분말에 지방과 유화제, 안정제, 인공감미료, 착색제 등을 섞어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스크림은 소화장애나 집중력 결핍, 행동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벌컥벌컥 마시는 캔음료에는…
캔음료나 통조림식품에는 방부제를 비롯해서 감미료, 착색제 등의 식품첨가물이 그득하다. 내용물도 문제지만 금속 캔 내부의 피막으로부터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식탁 위의 단골메뉴 햄과 소시지에는…
방부제와 화학발색제를 다량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햄과 소시지는 빈혈, 급성 구토, 호흡기질환, 악성종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선홍색을 유지하는 발색제로 사용하는 아질산염은 단백질의 주요 성분인 아민과 결합해 발암물질을 형성하며 혈액의 효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달콤한 유혹 사탕과 초콜릿에는…
뼈를 부실하게 만드는 설탕을 주원료로 해서 방부제, 인공색소가 첨가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황색 4호, 적색 2호, 청색 1호 등의 타르 색소류가 다량 첨가돼 있으므로 달콤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자.
배고픔 해결사 빵에는…
방부제 투성이의 수입 밀에 보존제, 탈색제, 팽창제 등이 첨가돼 있다. 이들 첨가물들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기관지염이나 천식, 중추신경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뜨끈뜨끈 어묵에는…
방부제, 강화제, 항산화제, 표백제 등이 사용된다. 이들 첨가제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김진목 의학박사는 “식품첨가물은 우리 체내에 들어오면 50~80%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일부는 체내에 축적된다.”고 밝히고 “문제는 우리 몸에 유입되는 식품첨가물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고 우려한다.
우리가 먹는 식품 중 한 가지 식품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또 기준치가 정해져 있다 해도 먹는 대로 조금씩 몸속에 쌓이기 때문에 그 유해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 두려운 것은 또 있다. 여러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위 속에서 섞이면서 새로운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오늘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가능한 한 식품첨가물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PART 4.?생활 속에서 식품첨가물 섭취 줄이는 노하우
식품첨가물의 섭취를 줄이는 노하우를 묻는다면 그 해답은 분명하다. 생활 속에서 가공식품을 가능한 한 먹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되도록 자연식품을 사서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득이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록 차선책이지만 식품첨가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참고하자. 우리가 늘 먹는 4가지 식품의 예를 들어본다.
● 빵 | 열을 가해 찌거나 구워 먹는다. 빵에 들어 각종 첨가물 성분들은 열을 가하면 어느 정도 제거되므로 빵을 다시 오븐에 굽거나 쪄서 먹고 식빵도 구워서 먹는다.
● 라면 | 라면을 먹을 때는 물을 두 냄비에 끓여 한 쪽에는 면을 넣고 다른 쪽에는 스프를 넣어 끓인 후 면을 건져서 스프가 있는 냄비로 옮겨 다시 한 번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면의 유해성분과 지방분이 어느 정도 제거된다. 각종 합성첨가물 덩어리인 스프는 반 정도만 사용하고 김치 등으로 간을 맞추면 유해성을 줄이고 개운하게 먹을 수 있다.
● 어묵 |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사용한다. 어묵에는 소르빈산칼륨 등 방부제가 다량 들어 있는데 조리하기 전에 뜨거운 물에 데치면 방부제가 우러나온다. 가능한 한 날것으로 먹지 말자.
● 햄과 소시지 |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한다.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삶아낸 다음 조리해서 먹으면 유해성분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PART 5.?나도 모르게 들어온 식품첨가물?술술~ 배출법 7가지
아무리 안전한 식품을 골라먹는다 하더라도 알게 모르게 우리 몸속에 유입되는 식품첨가물을 모두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이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식탁을 점령한 것은 가공식품이고, 편리해서 간편해서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다.
그렇다면 식품첨가물의 폐해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묘안은 없는 것일까?
이 물음에 김진목 의학박사는 “오늘을 사는 현명한 지혜는 가능한 한 식품첨가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내 몸속으로 들어온 식품첨가물은 가능한 한 빨리 해독시켜 약화시키거나 배출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에 들어온 식품첨가물…. 그 위험한 독소를 술술~ 배출하는 스스로 해독법을 김진목 의학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1.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먹자.
우리 몸은 영양분이 있어야 움직이고 해독기능 역시 에너지원이 있어야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적정량의 영양소, 즉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지방산과 단백질, 탄수화물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내 몸의 해독작용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생수를 많이 마시자.
생수 마시기는 우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해독법이다. 물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하고 해독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체내에 독소가 쌓이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따라서 늘 적절한 수분 섭취가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하자. 성인의 경우 1일 2.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음식물을 통해 0.5리터가량 섭취할 수 있다고 보면 하루 2리터의 물은 반드시 따로 섭취해야 한다.
3. 가끔씩 생식을 하자.
불로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은 우리 몸속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식품을 조리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먹는다면 체내 해독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생식을 먹기가 힘들다면 생야채즙으로 대신해도 된다. 생야채즙은 효소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내 몸의 해독기능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생야채즙에는 소화와 배변을 자극하는 칼륨도 풍부해 해독작용을 이중으로 돕게 된다.
4. 해독기능이 뛰어난 식품을 먹자.
해독기능이 뛰어난 식품을 섭취하면 식품첨가물로부터 받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해독식품으로는 마늘, 녹두, 메밀, 도토리묵, 북어, 현미, 녹차 등이 있다. 또 녹황색 채소나 과일, 해조류도 섬유질이나 펙틴성분이 풍부해 식품첨가물의 독을 배출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인삼, 식용숯, 클로렐라, 프로폴리스, 동충하초, 오가피, 영지버섯 등의 건강식품 역시 중금속과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5. 목욕을 적절히 하자.
적절한 목욕 또한 우리 몸에 축적된 식품첨가물 독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목욕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수분을 공급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 자연히 해독기능도 강화된다는 것, 꼭 기억하자. 요즘 흔히 하는 반신욕도 신진대사 강화에 효과적이다. 목욕을 하기 전에는 생수 두 컵을 마시고 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6. 적절한 운동을 하자.
운동은 건강유지의 필수 요소이자 해독기능 강화에도 큰 몫을 한다. 운동을 하다보면 땀이 나고 숨이 가빠지면서 식품첨가물의 독을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또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림프순환을 자극하여 노폐물 배설도 원활히 한다.
따라서 늘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내 몸의 면역력을 키우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혈당을 낮추고 혈액을 깨끗이 하며 온몸의 세포활동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해독기능도 덩달아 높아진다. 운동을 통한 해독작용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우리 몸의 해독기능 자체를 높여준다는 큰 장점이 있음을 기억하자.
7. 충분한 잠을 자자.
충분한 잠은 우리 몸의 해독기능을 강화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건이다. 잠을 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늘 피곤하다면 우리 몸속에 유해물질을 쌓이게 하는 것과 진배없다. 잠자는 동안 우리 몸은 낮 동안 들어온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세포를 재생하는 등 여러 일을 하기 때문이다.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야간의 인체대사는 제대로 잠을 잘 때 비로소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영국의 한 의학 보고에 의하면 “충분한 운동보다 오히려 충분한 잠이 건강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잠은 내 몸속의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집 식탁에서, 혹은 식당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무분별하게 내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식품첨가물.
그렇게 따지면 뭐 먹을 게 있냐고 반문하기 전에 한 번쯤은 그 실상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자.
김진목 의학박사는 “식품첨가물의 폐해는 단시간에 금방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몸속에 누적된 후 만성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밝히고 “오늘날 대부분의 공해물질이 그렇듯이 바로 피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