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편집부】
우리의 몸은 수분 약 70%를 제외한 30%중에서 ’단백질’이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단백질이 우리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백질이 많이 첨가되어있는 식품이 콩이고 이러한 콩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 청국장이다. 우리의 인체에 좋은 건강식품 청국장을 만드는 법과 먹는 법, 그리고 그 효과를 집어본다.
청국장은 위대한 마술사이다
현대영양학에서 최고의 영양식으로 생각하는 우유·쇠고기·계란은 썩으면 사람을 죽이는 독약으로 변모하는데 밭의 고기라고 일컬어지는 콩은 썩으면 생 콩의 성분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을 뿐만 아니라 생 콩으로부터 청국장으로 변하는 불과 20시간의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위대한 기적을 행한다.
1. 100g당 약 1천억 마리 이상의 양질의 소화 효소균이 생겨서 이것들이 우리의 대장을 위시한 각종의 장기와 피와 살을 점화하여 각종의 병을 예방·치료한다. 즉 우리의 몸의 내부를 대청소하고, 그 여파로 우리 몸의 외부인 얼굴을 위시한 각 부분을 미화시킨다.
2. 우리는 생 콩을 먹으면 설사를 한다. 단백질을 분해 소화시키는 트립신이란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인히비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트립신 인히비터가 청국장이나 된장으로 되면 설사와는 반대로 완전 소화되어 암 같은 무서운 병균들을 죽인다.
3. 원 콩에는 비타민B₂가 0.3mg밖에 없는데 콩을 삶으면 0.05mg으로 격감하고 이것이 썩어서 청국장으로 되면 0.56mg으로 급증한다.
4. 비타민B₂가 주로 하는 역할은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또한 지방을 연소시켜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 에너지를 발생한다. 만일 비타민B₂가 부족하면 지방이 분해·소화 안되기 때문에 비만해져서 병균의 온상을 조성한다.
비타민B₂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위대한 구실을 한다. 우리가 산화된 묵은 기름을 먹으면 체내에 과산화지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체내에 축적되면 우리의 세포가 노화되고 암 같은 무서운 병을 유발시킨다.
이상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비타민B₂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져서 노화되고 암 같은 무서운 병을 유발시킨다. 또한 피부가 거칠어져서 윤기가 없고 입술이 마르고 거칠어서 터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간장에서 해독작용이 둔화되기 때문에 간장병을 위시한 각종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비타민B₂는 1일에 약 1.2mg인데 매끼에 청국장·된장·콩가루·기타의 콩제품을 먹고 미꾸라지(0.08mg), 토종닭 계란(0.48mg), 빙어(0.36mg), 표고버섯(0.24mg)을 자주 섭취한다.
끓이는 것보다 생으로 먹어야
모든 음식물은 생으로 먹어야 100%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가 있다. 야생동물은 생식을 하기 때문에 병이 없고 인간과 가축동물은 가공을 함으로써 생명을 1차 적으로 죽임과 동시에 귀중한 영양분을 깎아 없애버린 데다가 독약인 화학성분까지 첨가하고 다시 불로 생명을 철저히 죽여서 먹기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화식에 익숙한 인간들이 별안간 콩 같은 것을 생식하면 설사 등의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콩을 일단 삶아 썩혀서 만든 청국장은 소회흡수율이 95%이상이나 되고 함께 먹은 딴 음식물의 소화 흡수까지도 크게 도와준다.
따라서 청국장을 생식하는 것은 영양덩어리를 통째로 삼켜 버리는 것으로 됩니다. 보통 음식물은 잘 씹어야 소화가 잘되는데 청국장은 씹지 않고도 95%이상 소화흡수가 되니 특히 환자와 치아가 나쁜 노인에게는 안성맞춤의 보약이다.
여성들과 소화장애자에게 더욱 좋다
소화흡수율이 95%이상이니 위장이 약한 현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다. 특히 소화력이 약하여 영양흡수를 못해 죽어 가는 환자들에게는 기사회생의 신약이라 할 수 있다. 100g당 약 1천 억 마리 이상의 좋은 소화 효소균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위장에 활기를 주고, 전신의 채독을 몰아내 버리는 작용을 한다.
또, 설사·변비에 좋고 예뻐지기를 열망하는 여성들에게는 최고의 미용명약식이다.
여성들은 미를 위해서 현맥(통보리), 현미, 깨, 생 된장, 생 야채(특히 생 무), 각종 과일, 생 청국장을 함
맛있는 청국장 만드는 법
[재료]
메주콩 소두 2되, 김장용 굵은 소금 1컵(볶아 빻을 것), 고춧가루 1/2컵, 마늘 5쪽, 생강 1쪽
[준비]
메주콩을 물에 쏟아서 떠오르는 콩은 버리고 씻어 일어서 하룻밤 불린다. 마늘은 까서 곱게 다지고 생강도 잘 씻어서 다진다.
[만드는 법]
1. 씻어 일어 하룻밤 불린 콩을 찜통에 넣고 손가락으로 으깨어질 만큼 푹 무르게 찐다. 솥에 물을 붓고 콩을 넣어 삶아도 좋다.
2. 푹 무른 콩을 섭씨 60°로 식혀서 나무상자나 소쿠리에 담고 위를 볏짚으로 덮고는 더운 방에서 섭씨 35°가 유지되게 담요 따위로 싸서 따스한 곳에 두어 띄운다. 띄울 때 볏짚을 굳이 넣지 않아도 공기 중에 잇는 납두균 만으로도 가능하다.
3. 만 3일 지나면 볏짚의 고초균이 번식하여 끈끈한 진이 나는데 진이 날 정도가 되면 끄집어내어 식힌 다음 여기에 다진 마늘, 생강, 고춧가루 ,소금을 넣으면서 절구에 대강 찧어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아둔다.
먹을 때는 물이나 쌀뜨물에 청국장을 풀고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맛좋은 생선·멸치가루·굴·조개·두부·양파·무 등을 넣어 끓인다.
[참고사항]
청국장을 띄우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가 섭씨 45°정도라야 한다. 따라서 겨울이 아닌 봄·여름·가을에는 전기담요·전기 장판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볏짚은 야채가게에 부탁하면 된다. 대로 엮은 대바구니(뚜껑이 있는 것)를 구해서 맨 밑에 볏짚 엮은 것을 깔고 그 위에 삶은 콩을 얹은 후 그 위에 또다시 볏짚 엮은 것을 얹어서 뚜껑을 덮고 담요로 잘 보온한다.
공기가 들어가야 하므로 대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방법은 과일가게에서 나무로 만든 사과 궤짝을 구하는 것이 좋다. 다량을 만들 때는 사과 궤짝 그대로를 쓰고, 소량을 만들 대는 적당한 크기로 개조하는 것이 좋다. 공기가 들어가게 뚜껑의 일부분을 제거하고 그 위에다가 담요, 기타로 푹 덮으면 된다.
볏짚을 구하지 못할 때는 시판중인 청국장의 적당한 양을 삶은 콩에 섞어야 한다. 그러면 균이 전체에 번지게 된다.
청국장을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
1. 노란 콩을 깨끗이 씻어 돌을 일은 후 솥에다 물을 붓고 끓인다.(센 불)
2. 거품이 확 일어나면 불을 줄여 졸이듯 익힌다.(눌지 않게, 잘 될 경우, 콩 색깔은 주황색이다.)
3.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난 후 공기가 통하는 소쿠리에 담고 맨 위를 천으로 덮어씌운 후 두터운 겨울옷이나 이불 등으로 따끈따끈하게 더 덮어 씌워 아랫목에 앉혀둔다.
4. 만 사흘이 지나면 익을 만큼 익어 거미줄 같이 실이 축축 늘어진다.
5. 절구공이로 반정도 콩콩 찧은 후 굵은소금과 조선고추씨 간 것을 적당량 섞어 잘 버무린 후 항아리에 담는다.
※ 고추씨는 방앗간에 미리 부탁하면 되며 다른 양념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영양가도 있고 맛도 매콤하며 고소하다. 조선고추씨가 쌉쌀하지 않고 맛이 좋다.
청국장을 맛있게 먹는 법
나는 13세 때에 동경으로 건너가서 신문배달을 하게 되었는데 근 15명중에서 한국사람은 나 한 명뿐이었다. 그들과 한 방에서 함께 자고 먹는 생활을 했는데 식사시에 그들이 그 고약한 냄새가 나는 청국장을 생으로 먹는 것을 보고 나는 속으로 일본사람들의 식성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사람들이 일본인·한국인들이 청국장을 먹는 것을 보고 썩은 송장 냄새가 나는 것을 먹는다면서 질색을 하는 데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식사시에 청국장이 자주 나오기에 그들이 어떻게 먹는지 관찰했다.
▲ 와사비(겨자 일종), 간장, 김(구워서 가루로), 생강 다진 것, 토종닭 계란을 청국장에 혼합해서 밥에 비벼 먹는다. 마늘 다진 것, 고추장, 참기름, 땅콩가루, 파 등을 더 첨가해도 좋다.
▲ 한국의 재래식 간장 콩 간장도 좋으나, 짜고 쓴맛은 볶은 콩가루, 누런 설탕, 식초, 자연생수 등으로 조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