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연세대 외래교수)】
막내아들 결혼식을 앞둔 주부 홍미순 씨(62세ㆍ서울시 송파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 그래도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 그녀인데 사돈은 자신보다 열 살이나 젊다. 나이뿐 아니라 더 젊어 보이는 스타일이다. 거울 보며 한숨쉬는 그녀. “너무 할머니 같아 보일까봐 걱정이에요. 젊어지는 방법 없나요?”?
요즘 최고의 칭찬은? “살 빠졌다” “예뻐졌다”는 말보다 “동안이다” “피부가 탱탱해 보인다”는 말이다. 바야흐로 동안열풍 시대다. 단순히 얼굴이 예쁜 미인을 뽑는 대회도 아니고 ‘동안미인 선발대회’까지 있을 정도다.
맑고 깨끗한 피부는 동안의 필수조건이다. 젊어 보이고 싶은 여성은 주름과 여드름, 잡티가 없는 맑고 탱탱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1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동안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피부”라고 말한다. 예쁘고 젊어 보이기 위해 모든 사람이 쌍꺼풀을 만들고, 코를 세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피부는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고민하고 관리하려 노력한다. 성형고민은 안 해도, 피부고민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이다.
10년은 젊어지는 얼굴을 만들고 싶다면 피부과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이별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신 시술법을 알아본다.
30대 이상일 때 =?탄력개선ㆍ화이트닝을 한꺼번에~?‘젠틀맥스’
30대는 기미와 잡티가 생기는 동시에 눈가를 비롯한 얼굴 곳곳에 잔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져 얼굴이 더 칙칙해 보인다. 김영구 원장은 이 시기 여성들에게 피부탄력과 화이트닝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최신 레이저 치료기기인 ‘젠틀맥스’를 추천한다.
기존의 레이저는 피부탄력을 개선하기 위한 시술과 잡티, 피부톤 등 색소성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시술을 따로따로 받아야 했다. 그러나 젠틀맥스는 한 번에 탄력을 높여주면서도 색소성질환을 개선한다. 더불어 기존의 IPL이 치료하지 못했던 어려운 색소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레이저빔의 크기가 크고 샷간 시간이 짧아 IPL보다 시술시간이 짧다. 화이트닝은 5~10분, 탄력 등 다른 시술도 15분 안에 끝난다.
3통증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자체 냉각시스템이 있어 통증을 완화시키며, 따뜻한 열감이 있는 정도다. 별도로 마취가 필요 없다. 시술 횟수는 평균 1~2회만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평균 3~4회가 필요하기도 하다.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시술 후 홍반이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걸린다. 김영구 원장은 시술 후 주의사항으로 “피부가 열 자극을 받은 상태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는 뜨거운 사우나 등을 삼가고 보습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한다. 선크림을 꾸준히 발라 자외선 노출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40대 이상일 때 =?눈ㆍ팔자주름 등 부위별 맞춤 개선?‘써마지 리프트’
30대 후반부터 뚜렷이 자리 잡은 주름은 40대에 이르러 깊이 팬다. 탄력이 더 떨어져 피부가 전체적으로 처지고 수분 함유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레티놀 크림과 함께 보습크림을 꾸준히 발라준다. 이와 함께 점점 더 깊어지는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맞춤 시술로는 ‘써마지 리프트’가 있다.
써마지 리프트는 최신주름개선장비로 미국, 일본 등에서 먼저 각광을 받고 있는 시술이다.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피부 속의 노화된 콜라겐을 수축시킨다. 시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성장을 촉진한다. 나이가 들어 느슨해지고, 늘이진 콜라겐 섬유를 탄력있게 만들어준다.
김영구 원장은 “다른 유사 장비들과의 차이점은 열의 깊이에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표피나 진피의 상부, 간혹 진피의 하부 정도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써마지는 진피에서 피하(지방)층에 이르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고, 지속력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한 번 시술로 2~3년가량 장기간 효과가 보장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움이 강점인 이 시술은 시술 받은 직후엔 확연한 달라짐이 없다. 3~4주 되면 얼굴이 살짝 당기면서 눈에 띄던 잔주름이 안 보이기 시작한다. 6개월 정도 되면 주름이 리프팅 되고 턱선이 살아나 주변 사람이 젊어진 인상을 느낄 정도로 달라진다. 그렇게 개선된 얼굴이 2~3년 지속된다.
시술 시간은 30~60분 정도다. 시술 후에 일시적으로 얼굴이 붉어지거나 부을 수 있으나 대개 몇 시간 안에 사라진다. 시술 후에 화장이나 세안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외피(겉)를 충분히 보호해 겉으로 드러나는 불편함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마스크 착용이나 외출을 삼가는 등의 기간이 필요 없다.
특히 기존 써마지보다 진보한 뉴 써마지(써마쿨NXT)는 시술 시간이 20% 정도 빠르다. 또 일반 써마지는 시술 시 통증이 있지만, 뉴 써마지는 통증도 크게 줄였다. 치료 부위에 따라 전용 팁을 이용하므로 전체적인 얼굴, 세부 부위로는 눈가, 팔자주름 등 환자가 원하는 부위에 효과적인 맞춤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얼굴 이외의 몸은 팔, 복부, 허벅지, 엉덩이, 손 등 다양한 신체 부위의 주름이나 탄력 개선에 쓰는데 이를 ‘바디 바이 써마지’라고 한다. 치료 부위가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치료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기존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페인프리 써마지팁이 나왔다. 팁의 면적이 넓어 배, 허벅지와 같은 넓은 면적 시술도 편하게 할 수 있다.
50대 이상일 때 =?검버섯 표적치료?‘탄산가스 레이저’
나이가 들면서 얼굴, 옆구리나 팔, 다리 등에 일명 ‘저승꽃’이 핀다. 노인성 변화라 하여 ‘노인성 반점’, 의학용어로는 ‘지루각화증’이라고도 불리는 검버섯. 젊은 사람 중에도 특히 운전, 테니스, 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잘 생긴다. 피부가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방어기전이 작동, 각질이 굳거나 세포가 지나치게 늘어나며 생긴다.
검버섯은 양성종양의 일종이다. 주로 이마와 얼굴, 목과 같은 지루(피지선이 발달한 부위) 부위에 생긴다. 주위의 피부와 경계가 뚜렷한 갈색이나 검은색을 띤다.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 같은 갈색 반점이 생기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고 색도 진해진다.
검버섯이 많이 피면 칙칙하고 나이든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김영구 원장이 가장 추천하는 검버섯 제거 시술은 탄산가스를 이용한 시술이다.
‘탄산가스 레이저’는 피부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는 레이저다. 흔히 점을 뺄 때 쓰는 것이다. 탄산가스 레이저광은 반사나 산란이 적어 표적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다. 표적 이외의 주위 조직에는 열 손상을 최소화한다.
Tip 김영구 원장이 추천하는 피부를 젊게 하는 생활 속 노하우
● 물을 많이 마신다.
● 녹색이나 오렌지색 과일과 채소를 듬뿍 먹는다.
● 탄력을 위해서는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크림을 꾸준히 발라준다.
●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보습크림도 꼼꼼히 바른다.
● 여드름을 두꺼운 화장으로 가리려다간 모공을 막아 악화될 수 있다.
● 음주ㆍ흡연을 피한다.
김영구 원장은 분당 차병원 교수직을 거쳐 현재 연세대 외래교수로 있다. 화상흉터치료 ‘핀홀법’을 집중연구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