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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건강법]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영양 2배~ 맛 최고 곡류 발아 건강법

2005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 노완섭 교수】

최근에 발아식품들이 몸에 좋다고 하여 건강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싹을 틔워서 먹는 발아식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서 현대인의 건강식단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중 우리의 밥상에서 제일 중요한 밥을 직접 발아시켜서 먹는다면 훌륭한 밥상이 될 것이다. 그럼, 곡류를 직접 발아시켜 내 몸에 약이 되는 건강밥상을 차려보자.

발아의‘힘’

잘먹고 잘사는 방법 중에 떠오른‘발아’의 열풍은 날이 갈수록 거세다. 싹을 틔워 먹는 이 발아식품들은 각종 질병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그야말로 보약이나 다름없는 영양적인 가치가 큰 식품이다.

또한 발아식을 하면 체지방 감소, 불안감, 권태감 등이 사라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발아식을 하면 건강을 위한 기대와 효과는 무궁무진하며 그중 주식인 곡류를 발아식으로 섭취했을 때는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례로 몸에 좋은 현미는 맛도 없고 소화가 잘 안 돼서 많은 사람들이 꺼려 하지만 발아현미는 영양가도 훨씬 높고 맛과 소화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 노완섭 교수는“발아곡류는 씨눈부분이 발아되면서 각종 영양성분인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효소, 감마오리자놀, SOD 등이 증가하고, 발아과정에서 껍질이 연화되고 부드러워져 소화 흡수율이 좋습니다. 또한 효소 성분의 활성화로 체내 신진대사에 활력을 줍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곡류를 발아시키면 새 생명의 탄생으로 유기물의 결합구조가 이완됨으로써 먹을 때 부드럽고 체내에서 소화시키기 용이한 형태가 된다.

즉, 곡류는 발아가 되면서 새 생명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종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양물질을 분해할 각종 효소가 증대되고, 전에 없던 새로운 영양분이 생성된다.

그럼 보다 구체적으로 몸에 좋은 발아곡식과 집에서 직접 싹을 틔워먹는 방법에 대해서 노완섭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내 몸에 약이 되는 발아곡류 4가지

탈모 예방하고 발모 촉진! 발아현미

발아현미는 현미와 백미보다 영양이 많으며 맛도 백미만큼 부드러운 쌀이다. 이 외에도 발아현미는 백미와는 달리 천연염분의 작용을 하는 각종의 무기염류와 비타민이 듬뿍 들어있으며 쌀을 소화시키는 소화액과 잘 혼합하여 소화 흡수가 빠르고 잘 된다.

노완섭 교수는 “발아현미에는 다른 식품에는 거의 없는 카바라는 성분으로 인해서 탈모를 예방하고 발모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하고 “이는 발아현미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비타민과 무기질이 서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발아현미는 몸이 마른 사람이나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 위장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비 없애주는 천연 변비약 발아보리

보리는 쌀에 비해 섬유질이 5배나 많아 변비를 없애주며, 쌀에 부족한 비타민 B1이 있어 당질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게 쌀밥 대신 보리밥을 권하는 데 이는 보리밥이 쌀밥보다 섬유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보리와 쌀은 당질의 양은 비슷하나 보리에는 섬유소가 많아 소화·흡수할 때에 쌀밥보다 시간이 걸려 혈당치가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중 발아보리에는 섬유질, 칼슘, 철분, 비타민 B군 등의 성분이 들어 있고 설사, 당뇨, 피부병, 변비, 혈액순환 불량,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발아보리는 B2가 일반보리보다 52%, 체에 44%, 뿌리에 4%가 함유돼 있다.

몸안의 독소 제거에 효과 탁월 발아녹두

녹두는 현대인의 필수 영양식이라고 불리는 만큼 맛도 좋지만 영양도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해독력이 뛰어난 식품이다. 한약을 먹을 때 녹두를 먹지 말라는 것은 그 해독력이 뛰어나서 한약의 약성분을 다 중화시켜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녹두를 많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지고 몸에 쌓인 독성물질들을 다 걸러내 주기 때문에 현대인의 필수적 음식이다. 이 외에도 녹두를 먹으면 식중독, 당뇨, 설사, 심장병, 악취, 이뇨, 이질, 산후복통, 부종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노완섭 교수는“발아녹두는 일반 녹두보다 필수아미노산 중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트레오닌, 메티오닌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B1, B2 가 일반 녹두 보다 많이 들어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콜레스테롤 축적 막는 발아귀리

귀리는 다른 곡물보다 훨씬 뛰어나서 다른 곡물이 가지고 있지 않는 양질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즉 양질의 식물성 기름, 생화학적 가치가 높은 단백질, 여러 가지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다.

또한 귀리의 식물성 유지 함유량은 다른 곡물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귀리의 지방성분은 식품생리학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밖에도 70%의 불포화 지방산과 인체에 중요한 리놀레산 40%를 함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귀리는 심장-순환계 질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할 수 있으며 혈액내 높아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아귀리는 일반 귀리보다 훨씬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독특한 맛이 있으며 소화성도 좋아 많이 먹어도 소화불량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발아귀리는 죽으로 만들어서 우유와 같이 섞어 먹으면 좋다.

※보너스 정보 – 내 손으로 곡류 발아시키는 법

▶?쌀눈이 붙어 있는 현미를 구입하여 하룻밤 동안 물에 담가둔다.

▶?소쿠리에 헝겊을 깔고 물에 젖은 현미를 실내에 골고루 펼쳐놓는다.

▶?현미가 마르지 않도록 분무기로 물을 분사해 주면 싹이 나오는데 싹의 길이가 낱알 크기의 1.2배 정도 자라면 건조시켜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한다.

※다른 곡류들도 마찬가지이며 보리 – 낱알의 3배, 녹두는 1.5cm , 귀리는 1,5cm 정도까지만 싹을 틔운다.

 

TIP. 발아현미로 맛있게 밥 짓는 법

① 발아현미는 반드시 냉장고에서 4시간 이상 물에 담가 불린다. 물은 3∼4인 가족 기준으로 흰쌀밥보다 1/2컵 정도 더 사용한다.

② 백미와 함께 밥을 지을 때는 6 : 4 또는 3 : 7(발아현미) 정도의 비율로 사용한다. 여기에 검정콩이나 또는 차조 등 다른 곡식을 약간씩 섞으면 더욱 좋다.

③ 비타민 B1과 아미노산의 파괴를 줄이기 위해 고온압력밥솥보다는 전기밥솥을 이용한다.

④ 뜸을 들이고나서 솥뚜껑을 열면 효소 냄새가 날 때도 있다. 이때 냄새는 발아현미 속에 증가된 효소 때문에 나는 것이므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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