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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에서 예방까지

2005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

언제부터인가 이름도 생소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국내의 유명한 의학기자가 나온 모유산균 음료광고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조금씩 인식되기 시작됐다. 떠먹는 식습관이 문제인 한국인들에게 많이 발견된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과연 무엇인지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헬리코박터는 무엇인가?

헬리코박터는 1983년 와렌과 마샬 박사가 발견한 나선형 세균으로, 위에 기생하면서 다양한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감염균이다. 이 균은 선진국에서는 전 국민의 30~50%, 저개발국에서는 70% 정도의 균이 발견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세균이다.

이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붙어 기생하며 각종 독소를 만들어 위세포를 손상시킨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한 정상 성인남녀의 70% 정도가 감염되었고 위염,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 이상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감염률이 30~40%인데 비하면 극히 높은 수치이다. 특히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헬리코박터를 위염, 소화성궤양은 물론 위암의 유발인자로 발표했고 헬리코박터는 위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감염 경로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경구감염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짜고 매운 음식 선호와 집안에서 함께 생활하며 찌개류, 국 등 가족 공동식사가 이루어지는 등 주거 및 식생활이 공동체 형태를 이뤄 감염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헬리코박터 진단법

헬리코박터가 위내에 감염되면 균은 위점액층을 투과하여 점막층에 부착하고 독성물질을 분비하여 염증세포를 증가시킨다. 그로 인해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위 임파종 등 많은 질환들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위장질환 이외에도 심근경색, 두통, 갑상선질환 등의 질환과도 그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진윤태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진단에 대해서“피검사 또는 요소호기검사를 통하여 증명하는 것과 내시경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정확하고 동반된 위장질환 확인이 가능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인체에 해가 없는 동위원소를 투약한 후 호기를 모아서 측정하는 요소호기 검사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치료 후 완치 판정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개인접시에 식사를 하거나 간을 본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등 2차 감염을 막아야 하며,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싱겁게 식사하며, 신선한 야채를 섭취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진윤태 교수는“감염이 되었을 때는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제와 두 가지 항생제를 병용하여 1~2주간 치료를 하는 일차요법을 통해 제균하며, 치료 실패 시에는 4가지 약제를 병용하는 이차 제균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외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한국인의 생활습관상 감염되기 쉽고, 뚜렷한 자가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우며 국내에 보균자가 많은 실정이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과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윤태 교수는 “속쓰림, 소화불량 증상으로 위 내시경을 시행해서 위 및 십이지장 궤양이 있거나 균에 연관된 위 임파종이 있는 경우에만 제균 치료를 하게 됩니다. 감염을 걱정하여 균검사를 하는 것보다는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고 결과에 따라 균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라고 조언한다.

혹시 나도? 헬리코박터 자가진단법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어 있어도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만성 재발성 위장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 자주 속이 쓰린다.

▶ 늘 속이 더부룩하다.

▶ 커피를 마시면 속이 아프다.

▶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아프다.

▶ 잦은 소화불량 증상으로 잘 체한다.

▶ 약을 복용할 때 위장장애가 잘 온다.

▶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 배변 습관이 좋지 않다. (변비, 설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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