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김진경 기자】
【도움말 | 배노영안과 배노영 원장】
요즘 콘택즈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안경처럼 눈을 가리지도 않고 활동하기 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콘택즈렌즈. 그러나 전문가들은 잘못 사용하면 각종 안질환에 걸릴 수도 있고,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종류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렌즈를 잘 선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관리요령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콘택즈렌즈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다양한 종류의 콘택즈렌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콘택즈렌즈란 시력이 나쁠 때 눈의 각막 즉 검은 동자에 부착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를 말한다. 이같은 콘택즈렌즈에는 하드렌즈, 소프트렌즈, 특수렌즈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먼저 하드렌즈는 말 그대로 딱딱한 재질의 렌즈를 말한다. 하드렌즈는 눈에 염증 반응이 적고 관리하기가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명이 1년 정도로 오래 가는 편이나, 착용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약 2∼3주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소프트렌즈는 재질이 부드러운 렌즈로, 착용감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눈에 부작용을 잘 일으키고 수명이 짧으며, 난시교정이 어렵다. 소프트렌즈는 일반적으로 가끔씩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면 좋다.
이외에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컬러렌즈나 서클렌즈와 같은 미용렌즈, 노안을 교정해주는 노안렌즈,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을 한 후에 사용하는 시력교정수술후렌즈 등의 특수렌즈가 있다.
배노영안과의 배노영 원장은 “콘택즈렌즈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병원에서 검진 후 사용
일반적으로 말하여지는 좋은 콘택즈렌즈란 산소투과율이 높고, 눈물의 순환성이 좋 아 각막에 손상을 주지 않는 렌즈이다. 동시에 시력이 잘 교정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종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때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활동 정도와 시력, 눈의 상태, 체질에 따라 콘택즈렌즈의 종류가 달라진다.
이처럼 많은 여건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자신에게 딱 맞는 렌즈를 선택하기는 어려운 일. 안경점에서 시력검사만 하고 렌즈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콘택즈렌즈를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안과를 찾도록 한다. 자신의 시력과 눈 상태에 대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배노영 원장은 “콘택즈렌즈는 잘못 관리하면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과 같은 각종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그러므로 선택하는 것만큼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콘택즈렌즈 관리 이렇게 하세요!>
▶ 콘택즈렌즈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비누로 손을 닦는다.
▶ 물에 적시거나 저장하지 말고 반드시 생리식염수에 담가 사용한다.
▶ 손톱이 길 경우 렌즈가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청소할 때에는 손가락으로 전후로 비벼서 세척한다. 원형으로 비비지 않도록 한다.
▶ 렌즈의 가장자리나 표면에 심한 압력을 주면 안 된다.
▶ 수영할 때에는 렌즈가 화학물질과 세균을 흡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뺀다.
▶ 렌즈상태에 따라 하드렌즈는 2∼3개월 한 번, 소프트렌즈는 5∼7일 한 번 단백질 제거를 해준다.
▶ 렌즈 착용 전에는 보존액이나 세척액이 남아있지 않도록 식염수로 여러 번 헹군 뒤 사용한다.
▶ 소프트렌즈는 6개월, 하드렌즈는 1∼2년마다 검사 후 교체하도록 한다.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 나타나
자신에게 맞지 않은 콘택즈렌즈를 사용하거나, 관리를 잘못하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렌즈 부작용에는 거대유두결막염, 접촉성각결막염, 안구건조증, 각막부종, 급성폐쇄증, 감염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 산소결핍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각막부종과 하드렌즈를 연속 착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급성폐쇄증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세균이나 녹농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의해 나타나는 감염증도 마찬가지이다. 감염증 중 특히 아칸타메바 각막염이나 결막충혈 및 중심부 각막궤양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배노영 원장은 “렌즈를 잘못 관리하면 각종 부작용들이 나타납니다. 이 같은 부작용들은 미리미리 예방해 실명까지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당부한다.
<콘택즈렌즈 사용시 부작용 예방법>
▶ 10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다.
▶ 안경과 병행해서 착용하는 것이 눈을 보호하는 데 좋다.
▶ 렌즈를 착용한 채로 잠들지 않는다.
▶ 렌즈와 렌즈케이스는 평소에 세척과 소독을 철저하게 한다.
▶ 식염수는 개봉한 지 오래된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 렌즈를 착용한 채로 안약을 넣지 않도록 한다.
▶ 렌즈는 반드시 안과 진찰 후 선택한다.
▶ 렌즈 착용 중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아프거나, 눈곱이 끼고 시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렌즈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를 찾도록 한다.
▶ 염증이 생기면 바로 치료를 받도록 하고, 렌즈를 즉시 교체하도록 한다.
▶ 렌즈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면 렌즈의 종류를 바꾸거나,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1년에 2회 정도 안과를 방문하여 눈 상태와 렌즈상태에 대해 검진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