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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클리닉] 뻑뻑한~ 안구건조증 미리미리 예방법

2007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양홍석 교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눈이 뻑뻑해진 느낌을 자주 받는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찬바람이 눈에 들어와서 그러려니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냥 넘기기 일쑤지만 빨리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듯 한 번 걸리면 쉽게 완치되지 않는 안구건조증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안구건조증 그냥 방치하지 마세요

안구건조증은 안과질환 중에 가장 흔하게 알려진 질병으로 말 그대로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은 특별히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방치해두기도 하며 아니면 알더라도 별것 아닌 질병으로 간주하고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양홍석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노화와 관련이 있는 질환입니다. 이것을 그냥 두고 방치해두면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안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다른 안과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충고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 분비의 감소와 눈물막의 증발 증가, 이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눈물분비가 감소하는 경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고 혈압약, 항우울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눈물분비가 감소한다. 또한 노화나 당뇨, 콘텍트렌즈 착용, 그리고 라식 수술 후에도 눈물 분비가 감소하기도 한다.

눈물막 증발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선천적으로 눈이 크거나 쌍꺼풀 수술 후, 그리고 눈물의 지방층이 결핍일 때 그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 예방에서 치료까지

안구건조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물의 기능이 나빠지므로 평소 생활 환경과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선풍기, 히터, 에어컨의 지나친 사용을 줄인다.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눈에 직접 맞는 경우에는 작업환경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1~2시간 작업에 집중하고 난 뒤 5분 정도 눈을 감고 쉬어줘야 한다.

·실내가 건조한 경우에는 가습기를 이용하여 습도를 높인다.

·건성안을 악화시키는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는 대체 약물이 있으면 약물의 교체를 고려해 봐야 한다.

·눈물의 보충 : 인공누액을 사용한다.(눈물과 완전히 같은 약물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각기 다른 성분으로 이를 대체한 약이 시중에 나와있고 조금씩 다른 효과를 보이므로 자신에게 더 맞는 약을 선택해 사용한다.)

·눈물의 보존 : 눈물점을 막아 눈물의 배출을 지연시킨다.(실리콘 눈물점마개를 사용)

·염증의 치료 : 안구건조증 악화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적절히 치료한다.

가장 최근에 쓰이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로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사이클로스포린A 점안액이 있다. 이 약물은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전신적으로 투약하는 약물인데 안구건조증의 진행상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점안제로 개발되어 심한 안구건조증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홍석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완치가 안 되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에 귀찮아하거나 증세호전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완치는 어렵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더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므로 생활습관을 개선해보고 안약을 구입해서 꾸준히 사용하길 권해드립니다.”라고 충고한다.

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수록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하지만 주관적인 증상은 계절이나 내 몸의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통상 열이 난다거나 몸이 아프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악화되고 계절적으로도 겨울에 들어갈 무렵, 바람이 많이 불고 히터를 쓰기 시작하는 건조한 시기가 오면 악화되는 사람이 많다.

양홍석 교수는 인공누액은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지 치료제가 아니므로 그걸 썼다고 해서 안구건조증이 치료되어 증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당부하고 증세가 나빠질 때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세를 호전시키고 증세가 좋아졌을 때는 안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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