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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학강좌]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원만히 타협하는 갈등 해결책

2007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사토 아야코(칼럼니스트)】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가다 보면 우린 끊임없는 타협과 조정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상대의 잘못 혹은 나의 잘못 또는 잘잘못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은 일상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러다 보면 갈등이 생기고 그걸 해결하지 못하면 다툼으로 번지게 되며 또 사소한 다툼이 확대되어 서로 얼굴을 보지 않게 되거나 원수지간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관계를 잘 풀어가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자기 주장을 굽히는 인내와 먼저 상대에게 사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즉 자기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는 현실을 감내할 수 있는 자정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당신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저 사람은 꼭 저렇게 해야 하나?’

하지만 막상 그 사람 앞에서는 행동이 다르다.

“그렇군요.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가볍게 맞장구를 치며 얼굴에는 미소까지 짓는다. 이런 경우 당신이 솔직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당신이 겪어온 인간관계 속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상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하다 보면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 못살겠습니다.”

이런 사람의 심정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속으로 삭이며 지내자니 스트레스가 쌓여 죽겠다’는 생각 대신에 ‘하고 싶은 말을 참으니까 상대와 마찰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거야. 싸움을 벌이지 않는 게 나의 장점이지.’ 하고 뒤집어 생각해 보자.

사실 당신의 마음속 주장을 밀어붙이더라도 완벽한 의사소통이란 거의 불가능하다. 의사소통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행위인데 사람들 개개의 의사소통 방식은 그 사람의 성격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다양하다.

그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알게 모르게 형성해온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얼른 파악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래서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을 단지 유추하고 막연히 느낄 뿐이지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그리 가깝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의도는 거의 알 길이 없고 단지 주어진 결과에만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서로의 주장이 대립하다 보면 상처를 입기 쉬운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타협과 조정의 능력이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할 때에도 이 능력이 필요하다. 즉 지적의 내용보다는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전달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자리에서든 개인적으로 잘못을 지적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주 절친한 관계나 일이 걸린 문제가 아니면 대부분 억제한다.

그러나 종종 억제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가령 술자리 같은 곳에서 마음이 풀어지다 보면 상대의 프라이버시가 걸린 사생활을 지적하게 되고 상대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니 인간관계는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일이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예로부터 “할 말을 못하면 병이 생긴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니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다면 그때그때 말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좋다. 다만 상황에 따라 그런 말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니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여 죽겠다’는 생각만은 하지 말라. 거꾸로 할 말을 다 못하는 괴로움은 있지만 말하지 않음으로써 얻어지는 이득도 많다고 생각하라.

할 말을 못하는 것은 싫지만 그 덕분에 큰 싸움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바꾼다면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밝고 기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한 것은 미덕이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연구하다보면 꼭 솔직한 사람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관계가 솔직하다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로 얽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쓴이 사토 아야코 님은 일본 최초로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간관계 강좌를 열어 수많은 기업과 여성 단체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입증해온 주인공이다. 이 글은 그의 저서 <사랑받는 여자들의 27가지 좋은 습관>(시학사 刊 )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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