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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 건강교실] 중금속 해독제 미역의 ‘힘’

2011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최근 방사성 물질이 전 인류의 골칫거리로 등장하면서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찾기에 모두들 혈안이 돼 있다. 그 영향으로 이른바 귀한 몸이 된 것이 해조류다. 미역, 김,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방사선 물질을 해독하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낳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 진실 여부는 좀 더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옳다, 그르다 결론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 미역의 중금속 해독 효과다. 미역은 중금속의 해를 막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식품이라는 말이다. 그 근거를 알아보자.

미역은 공해시대의 1급 보약

아기를 낳은 산모들이 꼭 먹는 식품, 미역이다. 미역의 영양 가치야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벅차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역을 먹고 있으면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미역은 피를 맑게 하고, 암을 예방·치료하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미역은 중금속의 해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화학공업의 발달에 따라 우리는 지금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우리가 먹는 물, 먹는 식품, 마시는 공기까지 오염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렇게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하고 오염된 음식을 먹어야 하며 오염된 공기를 마셔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양한 오염물질이 물, 음식, 공기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 중에서 우리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은 바로 수은, 비소,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들이다. 이들 중금속이 우리 몸속에 한도 이상으로 축적되면 설사, 구토, 호흡곤란, 기침 등은 물론이고 만성으로 되면 폐기종, 신장병 등을 일으키고 심화되면 뼈가 극도로 약해져서 조금만 다치거나 넘어져도 뼈가 부러진다. 어디 그뿐일까? 결국 암 등 각종 만성병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미역의 섬유질은 중금속의 천적

특히 미역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 미역의 섬유는 보통 섬유와는 달라서 물에 녹으면 작은 알갱이로 분해된다. 마치 밀가루로 쑨 풀에 물을 타는 것과 같다. 이 작은 알갱이들은 진득진득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금속 등의 독에 잘 달라붙을 수가 있다. 또 미역에는 중금속의 독이 뭉치지 않도록 하는 후코이단, 라미닌, 후고스테롤, 클로로필, 에이고사 판타엔산 등이 들어 있다. 무슨 독이든 덩어리지면 힘이 강하게 되어서 병을 만든다. 그런데 미역의 섬유는 작은 알갱이로 분해된 중금속의 독 하나하나에 달라붙어서 몸 밖으로 몰아내버리는 신기한 일을 한다.

따라서 미역은 공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천하 제1급의 보약이다. 매끼에 꼭 먹도록 하자. 미역자반, 미역국만 매일 먹으면 질리게 되니 미역, 다시마 등을 가루로 만들어서 다른 반찬에 첨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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