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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소식=장수? 체중부족=치매, 빈혈, 위암…

2015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힐링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20세기에는 ‘소식하는 사람이 장수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었다. 하지만 체중이 적고 소식해야 장수한다면 빈국민(貧國民) 수명이 부국민(富國民) 수명보다 더 길어야 한다. 지구상 모든 식량 부족국가는 식량 풍족국가에 비해 수명이 표시 나게 짧다. 수명이 긴 나라 순서로 나열해 보면 잘 먹고 사는 나라 순서와 동일하다.

수명이 긴 대형동물에서는 한결같이 잘 먹고 체중이 적절하고 튼실한 개체가 체중미달 동종보다 최소 1.6배에서 4배까지 더 오래 살며 잔병치레도 없다. 이것은 소위 적자생존의 원칙으로 진화됨을 뜻한다.

체중저하는 필요 없는 부분이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오장육부가 쪼그라든 결과인 것이다. 체중결핍이 곧 면역결핍이다. 모든 암 역시 그 전조증상은 체중저하로부터 온다. 체중저하와 피곤증이 오래된 경우라면 이미 암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 체중저하는 모든 장기의 세포수가 감소하고 각 세포가 쪼그라든 것이다. 쪼그라든 세포나 암세포는 정상세포에서는 내보내지 않는 특유의 정보 기미나 흔적 물질 등을 혈액 속으로 흘려 내보낸다.

이런 것들을 ‘암표지자’라 한다. 이 흔적을 추적하여 암을 재빨리 알아내는 방법을 바로 “혈액정밀면역검진”이라 하며, 초기암과 체중결핍 원인 진단방법에 쓰인다.

그런데도 치매와 암 발생 원인인 체중저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비싸고 어렵고 힘들고 거대한 검사를 해야만 암이나 체중저하 원인을 찾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실상 CT나 MRI 등은 암이 훨씬 더 커진 다음에야 진단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오직 혈액정밀검사로 그 시작과 진행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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