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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일] 우리집 ‘쾌청’ 아파트 건강법

200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청초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이현숙 주생활컨설턴트 (하우스토피아(주) 대표)】

밀집되고 밀폐된 공간의 대명사 아파트. 오늘날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아파트가 우리의 주거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살기 편하다 해서 너도나도 선호한다.

그러나 아파트 문화에도 복병은 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도리어 편안한 휴식을 취해야 할 집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그런데 최근 이러한 아파트를 건강한 주거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한 가정주부가 있어 화제다. 이현숙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부 9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파트에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모은 책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그런 그녀가 밝히는 아파트 건강법이란 과연 무엇인지 들어본다.

아파트, 자연 환기만이 살 길!

실내 공기는 인위적으로 바깥 공기와 교환되기 전에는 제한된 공간에 오염된 상태로 계속 머물러 있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유해물질이 쌓여 오염도가 더욱 심해진다. 평소 공기 정화기로 강제 순환시킨다 하더라도 바깥 공기와 교환하지 않으면 결과는 마찬가지이므로 반드시 자연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이현숙 주생활컨설턴트는 “특히 자연 환기는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함으로써 집 안에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번식하는 것을 예방합니다. 따라서 애초에 아파트를 고를 때 자연 환기가 잘 되는 구조인지 살펴봐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자연환기의 포인트는 우선 마주보는 창을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맞바람을 이용하는 것과,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자연환기를 제대로 하면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 농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미세먼지나 악취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럼 이현숙 주생활컨설턴트의 도움말로 아파트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생활법을 알아본다.

먼지 많은 패브릭 아토피 유발해요!

패브릭은 질감이나 색상, 무늬가 다양해서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많이 사용하며 커튼, 소파, 쿠션 등 안 쓰이는 곳이 없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패브릭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통풍이 잘 안 되는 아파트 실내에서는 패브릭이 아토피와 천식의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의 좋은 서식지가 되므로 패브릭 제품은 가능한 한 피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이현숙 주생활컨설턴트는 말한다.

특히 분위기를 푸근하게 만들고 층간 소음도 줄이려는 목적으로 깔아놓는 카펫은 진공청소기로도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세탁이 어려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오염되므로 가급적 사용을 안 하는 것이 좋다.

해충 구제는 친환경적 방법으로

아파트에 사는 벌레들은 독한 살충제를 뿌려도 여간해서는 박멸하기 어렵다. 살충제를 뿌리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밀폐된 아파트 실내에서 자주 살충제를 뿌리면 그 독한 약제는 결국 사람에게 돌아온다.

이현숙 주생활컨설턴트는 “따라서 우선 벌레가 생길 수 있는 습하고 음식 부스러기가 많은 곳이 생기지 않도록 청소를 깨끗이 하고, 친환경적인 해충 구제 방법을 이용해서 살충제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친환경적인 해충 구제법

▶바퀴벌레 – 햇볕에 바싹 말린 은행잎이나 마늘가루를 뿌린다.

▶개미 – 말린 은행잎이나 박하를 놓아둔다.

▶모기 – 오렌지나 레몬 껍질을 모아 태운다.

밀폐된 공간, 가습에 신경 써야

가습기는 건조한 겨울에 자주 사용했지만 요즘 아파트는 실내가 건조해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도 한다. 가습기는 대부분 초음파와 가열식이 합해진 복합식을 많이 이용하며, 바닥에서 1m 정도 높이에 놓되 방 한가운데나 벽 중앙에 놓아야 고른 가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침구나 머리맡에 가까이 놓으면 수증기가 직접 호흡기를 자극하거나 침구를 적실 수 있으므로 되도록 수증기가 직접 닿지 않을 만큼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물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습도를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가습기는 수시로 청소를 해줘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으므로, 젖은 수건이나 숯으로 자연적인 가습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라고 이현숙 주생활컨설턴트는 말한다.

☞자연적 가습 방법

▶수건을 물에 적셔 짠 다음 건조한 곳에 걸어둔다.

▶조금 높은 곳에 물 대야를 놓고 수건을 걸쳐둔다.

▶숯을 그릇에 담아놓고 오가며 물을 뿌린다.

☞이현숙 주생활컨설턴트가 제안하는 천연 정화기 ‘숯’ 이용법

숯을 구입하면 먼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어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햇볕에 바싹 말려 집안 곳곳에 둔다. 숯에 먼지가 쌓이면 정화 기능이 떨어지므로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정도 씻어 말린 후 재사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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