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하루에 1~2번 신선한 시금치나 배추를 섭취하면 성인 당뇨병 위험을 줄여줄지도 모른다는 메타-분석이 나왔다. 하루에 1.35번의 녹색 잎채소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0.2번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하여 성인 당뇨병 발생이 14% 낮았다는 것이다.
한 저명한 의학잡지(BMJ)에 발표된 논평은 “그동안 탄수화물 및 섬유질과 당뇨병 사이에 관한 연구는 있었으나 녹색 잎채소와 당뇨병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연구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의 조사가 있었다. 그동안 발표된 3446건의 연구조사들을 분석하여 과학자들이 설정한 엄격한 기준에 맞는 22만 3512명의 참가자들로, 이들의 나이는 30~74세이고, 조사 기간은 4.6~23년(평균 13.4년)에 걸친 내용을 분석하였다.
이들 중 4가지 연구조사는 녹색 잎채소의 소비량과 효과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들의 경향은 많은 과일과 채소를 소비할 때 낮은 당뇨병 발생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나, 강력한 통계학적인 의미는 부여할 수 없었다. 과학자들은 채소의 종류에 대해서는 심한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섭취량은 106g(3.73온스)을 기준으로 삼은 바 있다.
과일과 채소, 특히 녹색 잎채소에는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산화방지제가 들어 있다. 시금치와 같은 채소에는 폴리페놀(polyphenol),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듬뿍 들어 있고, 이들은 산화방지제로 작용하게 된다. 녹색 잎채소에는 이외에도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데 마그네슘은 성인 당뇨병 발생과 반비례 관계를 보여준다. 특히 녹색 잎채소에는 오메가-3(Alpha Linolenic Acid)가 들어 있어 근육에서 인슐린이 예민하게 작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어떤 특효 성분이 들어 있다는 영양제를 통해서 얻으려는 생각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으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심장병, 뇌졸중 또는 특정한 암과 같은 병을 예방하는 차원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Tufts Health & Nutrition Letter, September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