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나영무의 운동처방전] 무릎을 튼튼하게~ 날마다 운동처방전

2017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숲향기호 28p

【건강다이제스트 | 솔병원 나영무 병원장(의학박사)】

무릎이 아프면 걷는 것이 괴롭다. 통증이 심하면 일상생활도 힘들다.

무릎 통증은 연골과 인대에서 출발한다. 무릎에는 두개의 연골이 있다. 뼈를 감싸고 있는 관절연골, 뼈와 뼈 사이의 반달모양의 반월연골이다.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나중에 뼈까지 망가뜨린다. 관절연골이 닳는 이유는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거나, 무릎의 회전 움직임 등이 많아서다.

반월연골은 발을 디딘 상태로 몸통을 돌릴 때 무릎에 강한 회전력이 가해지면 연골판이 눌러지고 짓이겨져 손상된다. 축구나 농구 등 운동선수들이 잘 다치는 부위다.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도 반월연골이 손상돼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무릎 인대에서 중요한 것은 크게 4가지다.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인대, 외측인대다.

인대 손상은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한다. 뼈와 뼈를 꿰매주는 작용을 하는 인대기에 무릎이 돌아가면 늘어나거나 찢어진다. 일상생활에서 보면 하이힐을 신고 무릎을 삐끗한 경우, 미끄러지면서 삐끗한 경우 등 급성으로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손상된다. 물론 만성적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늘어난다.

이처럼 무릎 관절 손상은 무릎을 움직이는 근력과 보호하는 근력이 약할 때 주로 발생한다. 근력이 약해 삐끗하는 것을 버티지 못하면 무릎에 그 힘이 걸리고, 결국 무릎이 돌아가면서 생기는 것이다.

인대의 경우도 근육이 튼튼하면 인대에까지 충격이 전달되지 않는다. 즉 근육이 강하면 인대는 다치지 않는다.

또한 유연성이 떨어져서 관절이 뻣뻣한 경우에도 인대 손상이 잘 온다. 특히 관절염이 발생하면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의 보호기능도 그만큼 떨어진다. 근력 강화 운동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이유다.

무릎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요법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요법으로 ▶쿼드셋 운동 ▶미니스쿼트 운동 ▶하지거상 운동 ▶스모선수처럼 걷기 운동 ▶슬개골 상하좌우로 움직이기 운동 등을 꼽을 수 있다.

쿼드셋은 무릎을 쭉 펴면서 허벅지에 약 5~6초간 힘을 강하게 주는 운동이다.

미니스쿼트는 벽에 기댄 뒤 무릎을 약 30도가량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는 운동으로 볼을 이용하면 훨씬 부드럽게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서 10초간 버티기 ▶무릎 사이에 공을 넣고 5초간 조였다 펴주는 운동도 튼튼한 무릎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나 박사 TIP>

무릎 관절염 환자는 계단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쪼그려 앉지 말고, 뛰거나 점프 등 무릎에 회전력이 가해지는 동작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달리기와 등산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운동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뛰거나 산을 오를 때 관절에 압력이 커지고, 뼈끼리 부딪쳐 관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기 때문이다.

자전거도 피해야 한다. 무릎이 45도 이상 구부러진 상태에서 체중이 실릴 경우 관절에 압력이 증가해 연골이 마모된다.

대신 물속 걷기나 요가와 맨손체조 등을 추천한다. 특히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물의 저항을 이기면서 근력을 키우는 물속 걷기가 아주 좋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나영무의 운동처방전] 겨울철 낙상 예방에 도움 되는 운동들

    2019년 02월호 78p

    【건강다이제스트?|?솔병원?나영무?병원장(의학박사)】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겨울은 낙상 사고 위험이 높다. 눈이 많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치면 외출길은 금세 빙판길로 변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골절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바로 손목뼈, 골반뼈, 척추뼈 골절이다. ▶손목을 많이 다치는 이유는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땅을 짚기 때문이다. 이때 체중의 2~10배까지 힘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한다. 통증이 미미해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손목

  •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새해 운동의 출발점 ‘걷기’의 모든 것

    2019년 01월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솔병원 나영무 병원장(의학박사)】 기해년 새해 아침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출발한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백세시대를 맞아 ‘건강=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시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무슨 운동이 좋으냐?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느냐?”며 필자에게 많이들 물어본다. 답은 간단하다. 쉬우면서도 가장 기본인 것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이는 새해 운동 결심을 작심삼일에 그치지

  • [나영무 박사의 운동처방전] 골다공증 예방에~ 추천되는 운동들

    201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78p

    【건강다이제스트?|?솔병원?나영무?병원장(의학박사)】 뼈 건강을 위협하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약해지면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이다.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척추와 고관절, 손목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티 스코어(T-scores) 수치로 판단한다. 티 스코어가 -1 이상이면 정상, -1?-2.5는 골감소증, -2.5

  • [나영무 박사의 운동처방전] 신경성 두통 싹~ 스트레칭 8가지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74p

    【건강다이제스트?|?솔병원?나영무?병원장(의학박사)】 두통은 누구나 한 번은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또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현대인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뇌 질환으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은 소수이고,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긴장성 또는 신경성 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쇠약과 함께 머리 및 목 주변 근육이 수축하면서

  •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근육의 보물창고, 종아리 통증 잡는 추천 운동 7가지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10p

    【건강다이제스트 | 솔병원 나영무 병원장(의학박사)】 종아리는 무릎과 발목 사이의 뒤쪽 근육이다. 종아리는 근육의 보물창고로 통한다. 지방이 적고 근육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발뒤꿈치 뼈에 가서 붙는 종아리 근육은 세 개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바깥쪽 좌우로 두 개, 안쪽에 한 개가 있다. 종아리 근육은 발을 움직여주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의 혈액순환에도 크게 기여하는 근육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