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김형일의 건강칼럼] 체중부족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위암

2015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사람의 위에서는 매일 2ℓ 이상의 위액이 나온다. 그 속에는 병원균을 멸균 소독하고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염산이 들어 있지만, 주종을 이루는 것은 ‘펩신’이라는 ‘펩타이드’(단백질) 분해효소다. 그것은 우리 조상들의 음식이 주로 단백질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단백질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인들에게서는 위염, 위궤양, 위암이 거의 없다.

반면 곡류를 주로 먹는 동남아 민족은 매년 여러 번씩 위염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밥을 먹으면 속이 편하고 고기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은 그 반대인 것이다. 밥만 주로 먹으면 펩신이 소용되지 못하고 있다가 위벽을 자극하는데, 이것이 곧 위염이고 위궤양을 거쳐 위암이 된다.

또한 적게 먹으면 속이 편하고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너무 적게 먹으면 위산과 소화효소 펩신이 다 소용되지 못하고 남아 있다가 위벽을 얇게 만들거나, 식도로 넘어와서 소위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킨다.

체중이 적은 사람은 대부분 위암이나 식도암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염과 위궤양은 헬리코박터균과 연관이 있는데, 이 역시 체중부족인 경우에 훨씬 더 많다. 지금은 그 감염 여부를 면역혈청학검사로 편안하고 재빨리 진단해 위암인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체중부족의 경우에는 반드시 면역혈청검사를 통하여 위암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서 나오는 정상물질 대신 암 특유물질(CA72. SCC, CEA)을 분출한다. 면역혈청검사에서는 바로 이 암특유물질인 종양항원을 찾아내어 암의 크기가 아직 크지 않은 초기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김형일의 건강칼럼] “담배 피우고도 오래 살더라”정말일까?

    2019년 02월호 68p

    【건강다이제스트?|?서울메디칼랩?김형일?의학박사】? 윈스턴 처칠(Churchill, Winston Leonard 1874-1965)이라 하면 파이프 물고 있는 모습을 먼저 연상하게 된다. 그는 훌륭한 정치가로서만 아니라 선이 굵은 화가이자 뛰어난 문필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세계대전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토록 수많은 전쟁과 정치역정, 예술과 문학적 소양을 끊임없이 발휘하면서 90세를 더 넘기며 장수를 기록한 사실과 그 입술에 담배 파이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애연가들은 처칠이 담배

  • [김형일의 건강칼럼] 짜고 맵게 먹으면 위암?

    201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68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이다. 10명 중 1명은 위암을 걱정한다. 위 때문에 일 년간 소모되는 비용은 국방예산보다 더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암왕국’이라고 하며, 그것이 모두 맵고 짜게 먹는 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맵게 먹는 민족이나 더 짜게 먹는 국민들보다도 우리나라에 위암이 더 많다고 하는데 그래도 짜고 매운 탓만

  • [김형일의 건강칼럼]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 암이 전염 된다면 모두 같은 암에 걸려 죽어야 한다. 다행히 창조주는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에게 그 옆 사람에게로 옮겨갈 수 있는 재주까지는 부여하지 않은 것 같다. 중세 유럽에서는 어느 집이나 마을에 페스트나 콜레라가 생겨나면 그 집이나 마을 전체를 폐쇄하거나 불태워 없애서 다른 사람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버렸다는 기록이 있다.

  • [김형일의 건강칼럼] 암도 유전된다고?

    201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영웅 나폴레옹은 일찍 죽었다. 어쩌면 그의 운명에는 이미 오래 살지 못할 것임이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아버지, 형제, 남매들은 거의 모두 위암 또는 장암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 역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 한쪽이 백혈병이나 림프암에 걸리면 다른 한쪽도 곧 같은 암이 발생한다는 보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필자의

  • [김형일의 건강칼럼] 술도 조금씩 마시면 건강에 도움 된다고?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겐 진정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필요할까? 오늘날을 정보화 시대라고 부른다. 옛날은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그리고 기계문명시대라고 불렀었다. 그 시절에는 각각 질 좋은 석기와 청동기 석기 그리고 기계를 소유한 인간이 그렇지 못한 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현재는 고급정보를 가진 자가 저급정보를 가진 자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