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저는 축복 받은 사람…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간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간염 바이러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 보균자라면 늘 걱정이 앞선다. 이영민 씨(57세) 도 그랬다. 30대 초반 우연히 알게 된 사실. B형 간염 보균자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정기적인 체크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래서 종종 잊고 살았다. 때로는 술도 먹고 담배도 피웠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었을까??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면서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랬던 그가 오늘은 웃으면서 지난날을 회고한다. 호된 시련을 이겨낸 뒤끝에서 오히려 자신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감사해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피곤함 뒤에 숨은 진실
30대 초반. 남자 인생에서 최고의 절정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영민 씨는 달랐다. 무기력하고 피곤하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역이었다. 뚜렷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왜 그럴까? 고민하다가 동네의원에 갔더니 간수치가 높다면서 큰 병원에 가보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가게 된 병원. 그리고 알게 됐다. B형 간염 보균자임을. 원인을 알 수 없었던 피곤함도 그 때문이었다. 너무나 갑작스런 진단이었지만 어쩌랴! 입원 수속을 밟았다. 한 달가량 병원 신세를 졌을 때 그의 간수치는 비로소 안정권을 찾았다. 퇴원을 하는 그에게 담당의사는 신신당부했다. 각별히 조심하라고.
“그래서 공기 좋은 곳에서 요양이라도 할 생각으로 시골로 내려갔어요. 아내와 막내만 데리고 전북 순창의 산골짜기에 있는 빈집을 얻어서 6개월 정도 살았습니다.”
그런 덕분이었을까? 그 후로 이영민 씨의 간수치는 더 이상 말썽을 부리지 않았다. 6개월마다 한 번씩 하는 정기 체크에서 늘 괜찮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다. 50대 초반 그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된다. 간경화가 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
소리 없이 간경화는 진행되고…
B형 간염 진단을 받았을 때 이영민 씨는 빌고 또 빌었다고 한다. 제발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수순만은 밟지 않기를. 하지만 그의 간절한 기도에도 아랑곳없이 아무런 증상도 없이 소리 없이 간경화는 진행됐다. 설상가상 간경화는 마땅한 치료법도 없었다.
그저 정기적인 체크가 다였다. 그래서 더 불안했다. 문득문득 드는 불길한 생각을 애써 떨쳐내며 그렇게 몇 년이 또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담당의사는 그에게 임상약 시험에 참가할 것을 권했다.
“간염 바이러스 억제제에 대한 임상시험이었어요. 7~8개월 정도 약을 먹었는데 갑자기 단백질 부족 현상이 나타난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어떤 이유로 단백질을 만드는 몸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거였어요.”
아직도 이 일은 그에게 큰 상흔으로 남아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결코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두려움이 현실로~ 1.8cm 간암 발견
간암이었다. 의사는 1.8cm 크기라고 했다. 그토록 두려워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오히려 차분해지기까지 했으니까요. 아마도 그동안 막연하게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했었나봐요.”
그래서 암 진단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는 그. 이 일은 그의 아내 노영숙 씨에게 두고두고 아픔으로 남아 있다.
“암 진단을 받고도 가족들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은 거예요. 아내인 저조차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가 병원 입원 전날 주위 사람들이 걱정하는 말을 듣고 알게 됐으니까요.”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는 노영숙 씨는 그의 옆에서 눈물을 콕콕 찍어낸다.
그러자 허허~ 웃으며 아내를 보듬어주는 이영민 씨. 오늘 그가 웃으면서 아내를 위로할 수 있게 된 노하우는 과연 뭐였을까?
고주파 치료, 그리고 요양원
2010년 2월, 1.8cm 크기의 간암 진단을 받은 이영민 씨에게 의사는 권했다. 고주파나 색전술 치료를 해보자고 했다. 크기가 작아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기며 고주파 치료를 선택했어요. 배에 구멍을 뚫어서 전기자극으로 종양 부위를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었어요. 비교적 안전하고 부작용도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위안이 됐다. 하지만 수술 이튿날 그는 또다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야만 했다. 등의 통증 때문이었다. 눕지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했다. 그의 아내 노영숙 씨는 “그때 딱 죽는 줄 알았다.”며 몸서리를 친다.
“고주파로 전기자극을 줄 때 횡격막에 물을 채우는 데 그때 어떤 이유로 폐에 물이 차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사진을 찍어보니 한쪽 폐가 새까맣게 보였어요.”
또다시 이영민 씨의 등에는 구멍이 뚫렸다. 폐에 고인 물을 빼내자 극심한 통증은 차츰 잦아들었지만 그 뿌리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잡히지 않았다.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고통스럽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 끝에 찾은 곳이 경기도 가평에 있는 한 요양원이었어요. 공기 좋고 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가게 된 곳이었는데 이곳은 제게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됐어요.”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그 해답을 얻었기 때문이란다.
자연치유 프로그램은 내 삶의 은인
암 진단, 고주파 치료, 그리고 후유증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이영민 씨에게 요양원 생활은 구세주였다고 말한다.
“비로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진리를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생활해야 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며, 심지어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지 그 노하우를 알게 됐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 깨달음은 오늘날 그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었다. 2012년 5월 현재 그의 건강상태는 이상무다. 정기적으로 하는 검진에서 의사는 “다 좋습니다. 3개월 후에 오세요.”한다.
간경변은 좋아진 상태로 나오고 암세포는 흔적도 없다. 고주파 한 번으로 암 치료를 끝낸 것도 다시없는 행운인데, 예후까지 좋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이영민 씨.
이 모두가 자연치유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래서 하는 일도 바꿨다.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산다. 병원에서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는 암환자들에게 새 희망도 주고, 자연요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는 일에 인생을 걸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제가 받은 축복을 조금이라도 환원하는 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벼랑 끝으로 내몰린 말기 암 환자의 전화를 받으며 그들의 고통을 기꺼이 나누어 가지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
이영민 씨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자연치유 프로그램
1. 숲속 산책하면서 운동하기
맑은 물이 흐르고 공기도 깨끗한 쾌적한 숲속을 하루도 빠짐없이 산책한다. 이때 호흡법을 실천하면서 산책한다. 호흡법은 되도록 복식호흡을 실천한다.
복식호흡이라고 어렵게 여길 필요는 없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네 발자국 가서 숨을 내쉬고 허리를 펴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2. 현미잡곡밥을 기본으로 하고 음식은 철저한 유기농 자연식을~
콩, 현미에 여러 가지 잡곡을 넣어서 지은 현미잡곡밥을 먹고 음식은 유기농자연식을 실천한다.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꼭꼭 씹어서 먹는다.
3. 몇 가지 식이원칙은 꼭 지킨다
과식하지 않기, 차가운 음식 먹지 않기, 기름에 튀긴 음식 먹지 않기, 설탕·조미료·흰밀가루 먹지 않기, 요리는 찌거나 야채육수로 볶아서 먹기 등은 꼭 지킨다.
4. 차가버섯은 물처럼~
차가버섯은 면역력 증강제. 그래서 다양하게 활용한다. 분말을 물에 타서 물처럼 마시고 마사지도 하고 관장도 한다. 특히 차가버섯과 매운 고추즙을 섞어서 온몸에 바르고 한 시간 후면 화끈거리면서 땀이 나는데 이렇게 하고 나면 온몸의 독소가 쏙 빠진 듯 개운하고 가볍다.
5. 효소도 늘 섭취
현미발효효소, 산야초발효액 등을 하루 2~3회 물에 타서 꼭 섭취한다. 효소가 풍부한 식사는 암의 치유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다.
6. 천연비타민을 자주 마신다
금앵자 열매를 분말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신다. 특히 차가버섯 분말과 금앵자 분말을 함께 타서 마시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