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즐겁게 떠난 휴가지에서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이 생긴다면? 또 응급상황은 아니더라도 무엇인가 빠뜨리고 가서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방실방실 날아오르던 기분은 금세 추락하고 만다. 휴가 떠날 때, 또는 휴가지에서 챙겨야 할 것들을 알아본다.
당신의 보석을 지키려면 태양 아래 눈 보호법
많은 사람들이 눈 건강에 대해서는 소홀한 편이다. 휴가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시야를 보호하거나 선글라스 혹은 자외선 차단제가 코팅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이용해 눈을 보호할 수 있다. 이 중 선호되는 것이 선글라스인데, 막연히 예쁘고 멋있는 것만 골랐다간 당신의 보석이 빛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디자인이나 색에 현혹돼 기능적인 면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현명한 선택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제가 코팅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되 회색, 갈색 등 가벼운 색상을 선택하고 가급적 테가 큰 것을 고른다.
·진한 색깔의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더 차단해줄 것 같지만 색깔이 너무 어두우면 눈의 동공이 확장되어 경우에 따라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을 늘릴 수 있다.
·선글라스 착용 후 5분 정도 지났을 때 눈이 편안한지 살펴보고 렌즈를 통해 사물이 휘어져 보이지 않아야 한다.
·흰색 위에 렌즈를 올려놓고 색이 전체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아름다움의 상징 태양 아래 피부 보호법
요즘엔 “나, 휴가 갔다 왔소이다.”하면서 온몸으로 광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꼼꼼하게 관리하는 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무감각하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꼭 알아두자.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가 차단되고 SPF 25~30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12시부터 3시까지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이 시기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긴 상의나 긴 바지를 입는다. 또한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모자를 이용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여름용 모자를 사용한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두꺼운 모자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머리에 열이 금방 오르기 때문에 두피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차단제는 외출 30분이나 1시간 전에 눈꺼풀, 입술, 귀, 발등 등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히 바른다. 여름철에는 물이나 땀에 의해 차단제가 금방 씻겨나가거나 지워지기 쉬우므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되 좀더 자주 발라준다.
자외선 노출 뒤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린다면 찬물이나 얼음찜질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화장수를 차갑게 해 화장솜에 묻혀 손상된 피부 위에 올려두는 것도 좋다. 그러나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니 명심하자.
물놀이의 복병 당신의 귀를 보호하려면…
바다가 됐든, 계곡이 됐든, 수영장이 됐든 휴가지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물놀이다. 물놀이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물속에서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물놀이 후 귓병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이 귀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귀가 먹먹해지고 답답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럴 때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귀를 가볍게 흔들어 주거나 따뜻한 바위에 물이 들어간 귀를 대고 있으면 저절로 호전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급한 마음에 손가락이나 면봉 등을 귀 안으로 집어넣어 봐도 해결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럴 때 면봉이나 손가락에 의해 물을 잔뜩 먹어 약해져 있는 귀의 피부에 염증이 자리잡게 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귓병에 걸리게 된다.
처음에는 귓구멍이 간지럽거나 귀가 막힌 것 같은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귀를 조금만 건드려도 심하게 아프게 되고 심하면 청력 저하가 오기도 한다.
따라서 특히 귀가 약한 사람들은 물놀이를 할 때 귀마개를 써서 미연에 귓병을 방지하도록 하고 귀에 들어간 물은 억지로 빼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것만 있으면 든든해요~ 비상 상비약 챙기기!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전에 자신이 방문할 나라에 있는 풍토병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기본이다. 이후 떠나기 전에 비상 상비약을 챙겨간다. 국내여행일 경우도 마찬가지! 우선 자신이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을 경우 그것부터 먼저 챙기도록 한다. 이외에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피부연고, 소독약, 일회용 밴드, 벌레나 모기 물린 데 바르는 약 또는 모기약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약을 챙길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가져갈 약의 유효기간을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의 유효기간은 2년 정도이고 개봉상태에서는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가 반감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변질됐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