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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자] 강렬한 태양 아래서는… 피부암 주의보!

2008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14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지구 온난화 등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피부에 경계령이 내려졌다. 검버섯이겠거니, 점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 암일 수도 있다. 고령화와 환경변화 등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피부암,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막아내자.

피부암도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위암·간암·폐암 등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날로 뜨거워지는 태양광선과 각종 공해물질, 또 수명이 연장되면서 피부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을 경우 피부암의 증상을 노화에 따른 검버섯과 같은 현상으로 간과하기 쉽다.

기존의 점이 변할 땐 피부암 의심!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총칭하며, 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 등 세 가지 암을 말한다.

주로 40~60대 중·노년층에서 발생하고, 이중 40% 이상이 60대 이상의 노년층이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천천히 진행하고 출혈, 아물지 않는 궤양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대칭적 모양 ▲불규칙한 경계 ▲균일하지 않은 색 ▲직경 6mm 이상의 병변이 발생할 경우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기존에 있던 점의 크기가 점점 증가하고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동반될 때도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피부암은 오랜 기간의 자외선 노출, 유전적 요인, 직업 또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각종 발암성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주로 발생한다.

▲자외선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자외선을 쪼였을 때 피부가 잘 타지 않으면서 일광 화상을 많이 입는 사람은 피부암 발생위험이 높다.

▲가족 중 흑색종이 발생했던 경우에도 흑색종이 좀 더 조기에 발생할 수 있고, 이형성 모반도 다발성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

▲타르나 비소, 방향족의 탄화수소 등의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도 편평세포암이 발생할 수 있다.

▲모반의 수가 많아도 악성흑색종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선천성 모반의 경우 크기가 클수록 악성 흑색종의 발생 위험이 높다.

김상석 교수는 “이외에도 장기이식, 백혈병, 면역억제제 사용과 같은 만성적인 면역억제로 인해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고 의학적, 직업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화상반흔, 만성궤양, 농루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피부병변, 만성적인 열성홍반, 고용량의 PUVA광선 치료 등도 피부암의 발병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피부암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 점이나 주근깨가 있으면 피부암 잘 걸린다?

☞일반적인 점이 피부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주근깨 자체에서 피부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양인이 피부암에 잘 걸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피부색이 밝다는 것인데, 주근깨가 있는 사람은 대부분 피부색이 희거나 밝은 데서 나온 말이다.

♠ 자외선 피하면 피부암 걱정 없다?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이외에 오래된 아물지 않은 상처, 비소와 같은 화학물질도 피부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다.

♠ 피부암은 무조건 완치된다?

☞피부암은 그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그러나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의 경우 조기에 절제하여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악성 흑색종의 경우 전이가 잘되고 그 예후가 좋지 않은 것도 있다.

피부암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태양광선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모든 종류의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오후 12시?3시 사이의 야외 활동을 피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의 차단이 동시에 되고 SPF 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되,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준다. 또 인공적인 태닝을 피한다.

이외에 몸에 새롭게 생긴 점이 있는지, 원래 있던 점의 모양이 변하거나 크기가 커지는지 피부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한다.

거울에 비춰보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관찰하는데 특히 햇빛 노출이 많은 손, 팔, 가슴, 목, 얼굴 등을 주의해서 살펴보되 이상병변이 생겼거나 점의 모양, 색의 변화가 있을 때는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다.

김상석 교수는 “햇빛 노출이 잦은 사람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피부를 살펴보고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때는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검사는 직경 5mm 내의 펀치를 이용하여 생검하며 시간도 5분밖에 걸리지 않아 간편하다.”고 덧붙인다. 검사결과는 약 1주일에서 10일 후에 확인할 수 있다.

피부암은 내부 장기의 암과 달리 진행이 느리고 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고 치료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종양의 위치나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술이 어려운 경우 냉동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이용한다. 최근에는 광역동치료를 이용하거나 암세포를 죽이거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크림을 도포하여 치료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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