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현미를 발아시키면 비타민 B1, B2, B6, C, E, 판토텐산, 니코틴산, 엽산 등이 현저히 증가하여 백미에 비해 20~30배나 많아진다.
이와 같이 발아현미에 비타민이 현저하게 증대되는 이유는 발아현미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겨층과 쌀눈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발아 때 효소에 의해 비타민류가 더 늘어나는 것도 증가 요인이다.
비타민은 “미량으로 사람 및 동물의 영양을 지배하는 유기화합물로서 체성분의 구성원이거나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과 달리 생체 내의 대사를 포함한 여러 생리현상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동물체 내에서는 생합성 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영양소”로 영양학에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비타민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소다. 필요량은 적지만 역할은 많고 그에 따라 종류도 많다.
우선 비타민은 어느 성분에 용해되느냐에 따라서 지용성비타민과 수용성비타민으로 나누어진다. 물에 녹는 수용성비타민에는 B1, B2, B6, B12, C,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 나이아신, 콜린, 카르니틴 등이 있고, 기름에만 녹는 지용성비타민에는 A, D, E, K 등이 있다.
비타민 B1은 에너지대사(연소)에 절대 필요한 미량영양소이며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인에게 숙명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비타민이다.
도정기술의 발달로 비타민 B1의 대부분이 함유된 쌀겨와 쌀눈을 깎아버리기 때문에 더욱 부족하게 됐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각기병에 걸리고 에너지대사가 저하되므로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며 비만이 되기 쉽게 된다.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발육이 저해되고 구강염과 설염을 일으키거나 눈이 나빠지며, 심할 경우 백내장이 되기도 한다. 또한 비타민 B6가 결핍되면 뇌출혈의 원인이 되고 동맥경화와 빈혈을 일으키기 쉽다.
비타민 B군의 일종인 니코틴산의 결핍증을 ‘펠라그라’라 부르는데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옥수수를 주식으로 먹을 때 발생해 널리 알려졌다.
또 비타민 C는 비타민 A·E와 협력하여 지방이 산화되어 만들어지는 과산화지질을 제거하며, 인터페론의 체내 합성을 왕성하게 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일반 현미에는 비타민 C가 거의 없지만 발아현미에는 비타민 C가 전구물질(원료가 되는 물질) 형태로 함유되어 있다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C로 변한다.
비타민 C의 효과는 암의 예방, 치료뿐만 아니라 염증, 알레르기, 스트레스에 대하여 생체를 방어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체내 합성을 보조하는 작용을 한다,
발아현미의 배아(쌀눈)에는 비타민 E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E는 노화방지비타민, 회춘비타민, 강장비타민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생식기능을 높여주어 불임증이나 유산방지에 효과를 나타내며, 임포텐츠에도 유효하다. 또한 뇌졸중,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에 사용되고 있으며 과산화지질 생성 억제와 혈관 강화, 혈액순환 촉진, 갱년기장애와 냉증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