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핏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거나, 피가 엉기는 혈전이 생기면 피의 점도가 상승하게 된다. 끈적거리는 피를 심장에서 억지로 펌프질 하려면 많은 압력이 필요하게 되므로 ‘고혈압’이 된다. 또한 핏속의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쌓여 혈관이 막히면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혈관까지 굳어져 ‘동맥경화’가 된다.
혈전 찌꺼기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중풍)’이 되며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뇌혈관이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중풍)’이 된다. 이처럼 피가 맑지 못해 생기는 혈행 불량 질병은 다양하여 만병의 원인이 된다.
현미가 발아할 때는 현미 중에 포함된 약 3%의 지방이 효소의 작용으로 등푸른생선이나 들기름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리놀산과 리놀레산)으로 변화한다.
리놀산과 리놀레산은 혈액이나 혈관 벽에 달라붙어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을 제거하는 성질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리놀산과 리놀레산을 함께 섭취하면 인체 내에서 DHA의 전구물질(원료가 되는 물질)로 작용하므로 오메가3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풀 교수는 리놀산이 동물의 건강 유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흰쥐를 대상으로 실험하였다. 실험에서 흰쥐에게 리놀산을 빼고 그 밖의 영양소는 모두 포함된 사료를 주었을 때 엉덩이 등에 피부염을 일으켜서 폐사하는 등 전신에 피부병을 일으키고 생식능력도 잃어버리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와 같은 증상에 리놀산을 투여하면 그러한 피부병이 치유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리놀산과 같이 동물의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외부의 식품에서 보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방산을 우리는 비타민 F, 즉 필수불포화지방산이라고 부른다.
리놀산이 부족하면 세포막의 대사과정이 저하되어 세포 내부에 필요한 물질을 흡수하거나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며, 노화와 질병을 촉진하게 된다.
현미 중에는 식이섬유가 약 1% 함유(백미에는 약 0.3% 함유)되어 있지만 발아가 되면 약 4%까지 식이섬유가 증가한다. 특히 발아현미 중의 식이섬유는 발아할 때 생기는 효소에 의해 스펀지나 숯 표면의 미세구공과 같은 다공질 상태가 되므로 일반 식이섬유보다 훨씬 흡착력이 좋다.
식이섬유는 비만 해소, 콜레스테롤 제거, 장내 중금속이나 유해물질 제거, 혈당 저하, 유산균 증식 활성화, 변비 해소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발아 중의 페눌라산은 혈당치 및 콜레스테롤치의 개선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코트리에놀은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이로운 콜레스테롤은 떨어뜨리지 않고 유해 콜레스테롤만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