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홀론 통합의학 자연치유센터 이영진 본부장】
【도움말 | 패밀리 요양병원 김진목 의학박사】
먹고 사는 의식주 문제와 편리함, 즐거움을 추구해 온 인간의 삶은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켰다. 하지만 인간 역시 결국은 자연의 일부로,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이제 우리는 환경오염과 더불어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수많은 질환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연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되기 어렵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의 몸은 원래의 깨끗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해독’이다. 이번호에서는 우리의 세포를 젊게 만들어 주는 해독의 비밀을 파헤쳐 보자.
노화 막는 열쇠는 해독부터~
예전에는 부족한 것을 ‘더하는 건강법’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환경오염과 영양과잉에 직면하면서 많은 이들이 넘쳐나는 것을 ‘빼는 건강법’을 추구한다. 해독 주스요법, 디톡스 다이어트 등 이와 관련한 요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모두 ‘해독’이 포인트다. 그렇다면 해독은 무엇일까? 한자적 뜻풀이는 “독을 풀어준다.” 정도겠지만, 우리 몸 안에서의 해독은 더욱 광범위해진다.
홀론 통합의학 자연치유센터 이영진 의학박사는 “몸 안에서 물리적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세포기능을 손상시키는 모든 물질은 ‘독’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여기에는 우리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다.”고 말한다.
세포 손상이 치명적으로 발생하면 중독이라 하여 이미 현대의학에서는 암이나 각종 질환 등 중독에 따라 치료법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매일 먹고 마시고 숨을 쉬는 과정에서 조금씩 몸에 축척되는 중독은 당장 알아챌 수는 없다. 몇 년 혹은 수십 년을 두고 암이나 당뇨, 각종 질환들이 생기듯 아주 서서히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해독요법은 생활 속에서 혹은 새로운 의학기법에 의해 조금씩 쌓여온 독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배출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예방법이다.
정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노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는 세포 손상에 의해 일어나는 만큼, 노화를 막는 예방법과 해독요법은 그 궤를 같이 한다 할 것이다.
세포를 손상시키는 생활 곳곳의 독, 독, 독
독소에 따라 특정 장기에 주로 축적이 되는 것도 있지만,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과정에서 몸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독성물질은 우리 몸 곳곳에 쌓인다.
이 중에서 이영진 의학박사가 주목한 것은 이른바 ‘환경독소’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미국 환경보호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구상에 환경독소로 인한 오염이 안 된 사람은 없다는 보고서를 내놓을 정도다.
이 연구에 의하면 모든 인체 지방조직에서 스티로폼, 플라스틱 커피컵, 육류 용기, 비닐랩, 각종 전선과 가전제품에서 방출된 스티렌이 검출되었다. 또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의 하나인 다이옥신도 검출되었으며, 가솔린이나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자일렌도 검출되었다. 또 가정이나 공중화장실의 냄새 제거제, 나프탈렌 알약, 가구나 세제 등에서 나오는 1,4-클로로벤젠도 검출되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우리 몸은 그야말로 화학물질의 최종 저장창고와 다를 바 없다. 점입가경인 것은 이러한 화학화합물질은 매년 2000에서 3000여 개씩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우리 생활 곳곳에 포진돼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이 같은 화학물질의 독성들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처지다. 그 여파는 실로 두렵다. 화학물질의 독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무력증, 피로감, 식욕감퇴, 두통, 체중감소 및 위기능 장애, 기억력 감퇴, 우울증, 불안초조, 면역기능 저하 등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면역체계의 교란, 면역력 저하로 바이러스에 의한 잦은 감기부터 각종 암, 알레르기, 내분비질환, 불임, 눈꺼풀이나 혀·입술 등의 경련, 정서장애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영진 의학박사는 “화학독성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각종 질병의 발생을 유도하는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된다.”고 우려한다.
특히 패밀리 요양병원 김진목 의학박사는 “독성물질을 다룰 때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며 “흔히 노폐물로 불리는 이 물질들은 바로 대사물질들”이라고 말한다.
주로 지나친 운동을 하면 근육에 젖산을 만들어 통증이나 경직을 유발하게 된다. 오염물질이나 상해사고 등도 우리 몸의 조직세포에 피해를 주는 활성산소를 대량으로 만들어낸다.
생활 속의 스트레스나 정서장애도 예외는 아니다. 이 또한 내 몸속에서 독소를 만들어낸다. 이외에도 인체 유해 미생물들이 만들어 놓은 암모니아 같은 독성물질들도 모두 내 몸속의 독성물질로 분류할 수 있다.
김진목 의학박사는 “해독요법은 체내에 들어온 환경독소와 체내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없애 몸의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클린 건강법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내 몸속을 깨끗이 하는 해독요법 실천법
이쯤 되면 혹시 내 몸은 괜찮을까, 혹시 내 몸속도 각종 화학독성물질로 범벅이 돼 있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만약 내 몸속을 이번 기회에 깨끗이 청소하고자 한다면 여기 소개한 몇 가지 방법을 참고하자. 보다 복잡한 해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영진 의학박사는 “이들 방법들은 대체로 각종 독성물질들이 쌓이기 쉬운 장기들을 청소해주는 방법들”이라며 “평소 꾸준히 실천하면 세포의 활력을 높여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된다.”고 말한다.
김진목 의학박사도 “해독요법은 면역기능을 높여 질병들을 퇴치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몸은 한 번 균형을 되찾아주면 신체 에너지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당뇨, 관절염, 암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걸리지 않고 혹여 걸린다고 해도 치유가 신속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들은 해독요법으로 놀랍게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꼭 생활화하자.
1 절식요법: 되도록 적게 먹자
이영진 의학박사는 “절식요법이야말로 노화를 방지하는 데 1순위 권장법”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외부에서 영양을 섭취하는 식사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만큼, 절식요법 즉 자연식사법 없이는 어떤 해독법도 소용이 없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해독법이다. 하는 방법도 참으로 간단하다. 자연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적게, 소박하게 먹는 방법이다.
깨끗한 재료로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양만 적게 먹으니 음식에 의한 독소들도 몸에 덜 들어오고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나 그 외 독소들도 적게 만들어져 자연해독이 되는 셈이다.
2 장해독법: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자
장해독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해독법은 바로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아마 섬유질이 갖는 이로움은 이전에도 누누이 들었을 것이다. 섬유질은 음식물 속에 함유되어 있는 여러 가지 독성물질들을 흡착해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밥을 기본으로 한 채식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의 번식을 도움과 동시에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3 간해독법: 비타민 C를 먹자
비타민 C는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 방지, 이미 손상된 세포 기능의 회복에 효과가 있어 해독요법 시 꼭 필요한 영양소다. 더불어 중금속은 항산화 성분에 의해 조금씩 배출되기 때문에 비타민 C 역시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제제로 만들어진 비타민 C가 아직까지 건강에 효과가 있냐 없냐는 논란의 중심에 있어 되도록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듯하다.
4 온열요법: 땀을 흘려라
신체에 열을 가하는 온열요법은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발한요법이라고도 한다. 이 역시 강력한 해독요법 중 하나로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고 조직을 자극하여 신체 기능과 면역을 강화시키며, 모공을 열어 피부를 통해 독소들이 배출되도록 해준다.
이는 운동을 할 때와 효과가 비슷하다. 운동할 때처럼 근골격 강화 효과는 없지만 그 외 심박동수 증가, 혈관 확장, 혈액 및 림프순환 증가, 노폐물 제거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매일 하루 15분씩 이마에 땀이 약간 날 정도로 땀을 내되, 그 방법은 반신욕 혹은 원적외선이 나오는 사우나가 좋다. 물론 그만큼의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도 효과적인 독소 배출을 위해 자주 물을 마시도록 하자.
마음 해독과 함께 자연과의 조화도 중요
독소는 우리의 먹을거리와 생활환경에서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 세상에 청정지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원양에는 인간들이 투척한 각종 쓰레기들이 널려 있으며 이는 바다 전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 저 멀리 북극의 곰에게서도 유해환경 독소가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간의 발이 닿지 않는 원시림의 깊은 계곡에서도 대기오염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이영진 의학박사는 “우리의 몸을 해독하기에 앞서 자연을 복구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우리의 마음 해독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세포의 이상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강력한 정신 해독제인 운동과 자주 즐겁게 웃고 놀기, 긍정적인 마음자세 갖기,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 갖기 등을 통해 몸과 더불어 우리의 마음도 해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목 의학박사도 “해독요법을 소홀히 하면서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뿌리는 그냥 두고 잎사귀만 처치하는 꼴”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을 진정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선 해독, 후 치료’가 올바른 실천법이 아닐까 싶다. 해독 자체가 곧 치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영진 의학박사는 차병원 안티에이징센터 부원장을 거쳐, 현재 홀론 통합의학 자연치유센터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는 통합의학 및 천연물요법 전문가다. 저서로는 <노화의 시계를 멈춰라> <안티에이징의 첫단계-해독의학> 등이 있다.
김진목 의학박사는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니시의학 전문가로 현재 패밀리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자연건강회 고문, 대한보완통합의학회 이사, 베지닥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