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기치유학의 핵심은 음양의 ‘조화’입니다. 즉 음기와 양기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어떠한 이유로 음양의 상태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균형이 무너지면 운기의 흐름과 조화가 깨지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됩니다. 따라서 음양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치중하면 효과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질서와 마찬가지로 소우주인 인체에도 음과 양이라는 두 기운의 질서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음과 양의 질서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건강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몸은 구조적으로 신체의 앞쪽은 음기가 흐르고 뒤쪽은 양기가 흐릅니다. 그리고 신체의 오른쪽은 음기, 왼쪽은 양기가 흐르고 상체는 양기, 하체는 음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오장육부와 뼈의 기능이 항상성을 유지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게 됩니다.
팽이가 잘 돌다가 비틀비틀 쓰러지게 되는 이유는 중심을 유지하는 원심력과 구심력의 균형이 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전후, 좌우, 상하의 음양이 균형을 잃으면 인체의 중심을 이루는 단전의 기운이 약화되어 팽이와 같이 비틀비틀 쓰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체 전후의 불균형에 의한 구부정한 자세는 신체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해 중심을 잡기 위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에너지의 소모가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단전 부위의 기운이 모래알 같이 흩어져서 기의 순환작용을 어렵게 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몸의 이상증세는 극심한 피로, 무기력, 불안감, 우울증, 부정맥, 협심증, 호흡장애 등입니다.
그리고 신체 상하의 불균형, 즉 상기현상은 불면증, 두통, 이명, 수족냉증, 가슴답답증, 소화불량,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 감퇴, 성기능 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게 되고, 신체 좌우 불균형에 따른 삐딱한 자세는 목·어깨 통증, 고관절·무릎관절 통증, 요통 등의 증세를 나타내게 됩니다.
이러한 신체의 전후, 좌우, 상하의 불균형에 따른 신체적인 문제점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배꼽 뒤 단전 부위에 의식을 모으기만 해도 이상증세가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복식호흡을 함께하면 배꼽 주위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에너지를 충전하게 됩니다.
<음양 조절 도인법>
1.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의자에 앉은 듯한 자세를 취한다.
2. 발은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11자를 유지한다.
3. 혀끝은 입천장에 살짝 붙이고 눈을 감는다.
4. 마음의 눈으로 배꼽을 응시하며 복식호흡을 부드럽게 시작한다.
5. 수련시간은 5분부터 시작하여 10분, 15분 30분으로 점차 늘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