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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너도나도 C컵 글래머로~ 가슴성형 붐 열정과 냉정 사이

2012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열광호 106p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엠디병원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

【도움말 | 한양대학교의료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

직장인 이미연(28세) 씨는 여름이면 또다시 고민에 쌓인다. 바로 가슴 사이즈 때문이다. 그녀의 별명은 학창시절부터 줄곧 껌딱지, 절벽녀였고, 작은 가슴은 콤플렉스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면 가슴부터 힐끗 본다는 그녀. 가슴이 커진다는 아세로라즙, 석류즙도 먹어보고 가슴마사지크림도 발라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이후 그녀는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오늘도 그녀의 시선은 거리를 오가는 날씬한 몸매에 풍만한 가슴을 가진 여성들에게 머문다. 가슴성형, 뜨겁게 알아보고 차갑게 짚어보자.?

작은 가슴 콤플렉스로 가슴성형 문전성시

요즘 인터넷에서 연예인 관련 소식을 검색하다 보면 착한 글래머, 청순 글래머, 명품 글래머, 베이글녀(아기 같은 얼굴+글래머) 등의 용어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만큼 여성의 큰 가슴이 화제라는 의미다. 원래 ‘글래머’의 사전적 용어는 육체가 풍만하며 성적매력이 있는 여성이다. 하지만 요즘의 ‘글래머’는 하나같이 마른 몸매에 상대적으로 큰 가슴을 가진 여성을 뜻한다.

가슴은 여성의 상징이며,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슴성형은 더 이상 연예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작은 가슴을 콤플렉스로 여기는 일반인에게도 흔한 수술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정말 쉽게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수술일까?

가슴성형, 열정과 냉정 사이_ 나에게 딱 맞는 수술법 찾아라

가슴 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이 많다. 미혼 여성은 밋밋하고 작은 가슴 때문에, 기혼 여성은 나이와 모유수유로 인해 가슴이 처져서다. 하지만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은 바로 사이즈. 대부분 머릿속에 크기를 떠올리며 얼마나 크게 할 것인가를 주로 고민한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보형물과 수술방법이다. 아무래도 여성 입장에서는 내 몸에 들어가게 될 보형물에 대한 안전성과 촉감, 시술 후에는 흉터나 자연스러움 등이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엠디병원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은 “일반적으로 생리식염수 보형물을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코히시브겔이라는 보형물을 더 많이들 선호한다.”고 말한다. 생리식염수 보형물이 안전하긴 하지만, 촉감이나 모양 면에서는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다.

반면 코히시브겔은 기존의 실리콘 재질을 개량한 반고체 상태의 실리콘이라고 보면 된다. 겔 성분의 응집력을 높이고 외피를 튼튼히 하여 안전성을 높인 제품으로 안전성과 촉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보형물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보형물을 어떤 방식으로 넣어줄 것이냐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절개는 겨드랑이, 유륜, 유방 아래, 배꼽 등이 있는데 우선 코히시브겔은 배꼽으로는 불가능하다. 또 보형물을 넣을 때 가슴 근육(대흉근) 아래에 삽입하느냐와 가슴근육 위에 삽입하느냐를 결정해야 된다. 이상달 원장은 “한국 여성들처럼 가슴이 빈약하고 지방이 적은 치밀 유방의 경우 근육 아래 삽입이 더 유리한 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혹시 가슴 모양에도 트렌드가 있을까? 이상달 원장은 “요즘 환자들이 가장 원하는 가슴 모양은 물방울형 가슴”이라며, “최근에는 일반적인 둥근 모양에서 나아가 물방울형 모양의 코히시브겔 보형물도 나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물방울형 가슴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두 윗부분이 두툼하지 않고 편평하다가 유두 아래가 두툼해야 한다. 하지만 유두 아래 가슴살이 빈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방법 역시 환자에 따라 달라진다.

이상달 원장은 “막연히 큰 가슴을 원하기 보다는 모양·촉감 등을 고려해 본인의 가슴에 맞는 보형물 크기와 수술법 등을 결정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가슴 수술 후 우리 몸 안에서는 보형물 주변에 피막이라는 질긴 섬유질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피막의 성질에 따라 촉감이 결정된다. 그래서 피막이 되도록 부드럽고 얇게 형성되어야 촉감뿐만 아니라 모양이 찌그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수술 후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가슴성형, 열정과 냉정 사이_후관리, 부작용 고려해야 ~

여성들이 가슴 수술 시 욕심내는 부분 역시 사이즈다. 하지만 가슴 사이즈에 너무 집착하면 되려 화가 될 수도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수술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유방이 너무 크면 가슴부위와 어깨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또 척추에도 부담이 갈 수 있어 등이 굽거나 휘어질 수 있으며, 유방과 가슴벽 사이, 가슴골에 땀이 차고 습진이 생길 수도 있다. 예전에 하리수는 가슴성형 부작용으로 목 디스크에 걸려 재수술을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국 가수 돌리파튼의 경우도 가슴 확대술로 인해 등과 허리 부위의 통증으로 다시 가슴 축소술을 감행한 바 있다.

안희창 교수는 “신장과 어깨폭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큰 유방은 신체의 부조화로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때문에 지나치게 가슴 크기를 욕심내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가슴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증가한 부작용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청에 따르면 2010년 35건에 불과했던 가슴 성형 부작용이 2011년에는 428건으로 열 배 넘게 증가했다.

안희창 교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부작용은 가슴 확대술 이후 보형물 주위의 ‘구축 현상’으로 유방이 돌처럼 단단해지거나 유방 모양이 변형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쨌든 유방보형물은 우리 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일종의 이물질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더러 보형물이 터져 이물반응과 감염이 동반되기도 하며, 얇은 피부 등으로 보형물이 겉으로 만져지거나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코히시브겔 보형물의 경우 터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때문에 환자의 자각증상을 통해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3년이 지나면 MRI검사를 받거나 매년 초음파 검진을 시행해 파열 여부를 체크하도록 권고한다.

자신감 UP의 계기로 삼아야… 가슴성형 자체에만 매달려서는 안 돼~

외모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또한 자신감의 원천 역시 다양하다. 그리고 가슴을 자신감의 원천으로 꼽는 여성들도 꽤 많은 만큼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으로 가슴성형을 꼽기도 한다.

안희창 교수와 이상달 원장은 “어떤 수술이든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겠지만, 가슴 확대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라고 평하며 “신체적 콤플렉스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모델 등 직업상 필요하다면 수술을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니 꼭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이 되어야 한다.

또 만약 수술을 마음먹었다면 경험이 많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유방의 모습이나 크기 및 상태가 다르므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보형물의 크기와 수술법 등을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찾아야 할 것이다.

더러 유방암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현재 가슴성형과 유방암의 발병은 연관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 상태다. 한때 가슴 확대술을 받으면 유방암 검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진단기술의 발달로 이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유방암 검사를 통해 보형물의 파열 여부 등을 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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