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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의 건치백세클리닉] 급증세! 악관절 질환 도대체 왜?

2014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5p

【건강다이제스트 | 제주 샌프란시스코치과 김재성 원장】

현대생활에서 늘어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턱이 아픈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긴 음식을 먹고 턱이 아프거나 하품을 한 후 턱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밤새 이를 갈아서 턱이 아프고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심해지거나 반복될 때 우리는 병원을 찾게 된다. 이와 같은 턱질환을 악관절 질환이라고 하는데 최근들어 악관절 질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왜일까??

혹시 나도?

● 입을 벌릴 때 아파서 벌리기가 힘들다.

● 입을 벌릴 때 통증과 함께 소리가 난다.

● 턱이 잘 빠진다.

●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다물어지지 않는다.

● 두통이 심하고 어깨와 목까지 아파온다.

만약 이와 같은 증상을 하나라도 겪고 있다면 악관절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악관절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관절 질환은 치아가 잘 맞지 않아서 턱 관절에 무리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을 입어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나 나쁜 습관들로 턱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우리 턱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주는 것이 턱관절이다. 턱관절은 성인의 새끼손가락 마지막 마디 모양과 크기를 하고 있다. 턱관절과 두개골 사이에는 연골이 있어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미끄러지며 관절을 보호해준다.

그런데 턱관절이나 연골에 변형이나 손상이 오면 연골이 관절에서 빠져나가면서 똑딱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입을 벌릴 때 빠져나간 연골은 입을 다물 때 다시 관절 위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연골이 관절 사이로 돌아오지 않고 고정되는 경우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질환이 생기면 관절을 유지하고 턱을 움직이는 근육들에 무리가 가서 근육도 뭉치게 된다. 특히 많은 신경들이 턱관절 주위를 지나기에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턱 통증뿐만 아니라 머리 또는 어깨의 통증도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통증들이 생긴다면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먹도록 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야 한다. 아울러 다음과 같은 나쁜 습관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턱이 아플 때 치료는 어떻게?

턱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일부 한의원이나 기타 의료기관에서 턱 치료를 한다고 광고하는 곳이 있지만 교합과 턱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은 치과가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턱질환에 대한 치과치료는 정확한 진단부터 시작된다.

악관절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측두하악장애분석 검사를 실시한다. 먼저 입을 벌렸을 때와 닫았을 때의 턱관절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관절의 기형이나 손상여부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저작근을 포함한 얼굴과 목 근육을 촉진하여 근육의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또 입을 열고 닫을 때 관절에서 이상음이 나거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는지도 진단한다. 그리하여 악관절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그 치료는 다음의 순서로 진행된다.

1. 물리치료를 통해 저작근과 이상이 있는 안면근육들을 치료한다. 물리치료의 종류에는 악관절 단순자극요법, 악관절 전기자극요법, 악관절 복합자극요법 등이 활용된다.

2. 약물의 처방이 병행 되는데 주로 엑소페린이라는 근육이완제가 처방된다. 이 약을 복용할 때는 졸리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3. 물리치료를 통해서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입을 벌리기 힘들 때는 악관절 스플린트(입에 무는 장치)를 제작해서 악관절의 위치를 개선해주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4. 계속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악관절 세정술을 시행한다. 턱관절 사이의 공간에 주사기를 삽입하여 음압을 해소하고 관절안의 불순물을 세정하고 윤활유(hyaluronic acid)를 주입해주는 치료로 많은 경우에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5. 관절염 등으로 관절의 파괴가 심하여 저작이 불가능할 경우는 인공관절 이식술을 시행한다. 악관절 질환은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시킬 수 있다. 악관절에 나쁜 습관들을 없애고 적절한 치과진료를 받음으로써 악관절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하자.

김재성 원장은 추리소설과 동화를 쓰는 치과의사. 서울대 영어교육과에서 수학하고, 미국 앨라배마 주립대에서 영문학 학사를 받았다. 앨라배마 주립대 치과대학원 졸업. 미국에서 10여 년 간 치과 진료를 하다 귀국해 현재 의정부 샌프란시스코치과에서 12년째 진료 중이다. 홈즈 시리즈의 패러디 소설인 ‘윌셔 홈즈’ 시리즈를 여러 편 발표했고, <올해의 추리걸작선> <한국추리소설걸작선> 등에 꾸준히 작품을 내고 있다. <2009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 <2014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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